블랙 프라이데이

모든게 끝나고(적어도 나에겐) 한가한 Black Friday를 맞았다.
요즘 상황엔 쇼핑이고 뭐고 집에서 뒹구는게 최고. 남편은 출근을 하고 나는 또한번 승연이와 단둘이 뒹군다.

이제 이게 뭐하는 물건인지 아는 승연. 옛날 생각 나더군.

노랗게 물든 가을이 창밖으로 보이는 아침.

나의 스케치북을 주고 연필을 쥐어줬더니 (아직 무서워서^^;; 크레용을 못사고 있는데 이젠 이런것도 사서 재미(?)를 보여줘야겠다)

한곳만 집중해서 칠하고있는 승연. 종이 빵꾸 나겠다…대강 좀 하시지…

이젠 왼손으로 같은곳을…

물도 한모금 마셔주시고…꼭 한손으로…떨어뜨릴까봐 난 옆에서 조마조마..

도대체 이나이엔 어떤생각이 머릿속에 돌고 도는건지…이렇게 생각에 잠길때가 많다.-.-;…

그동안 난 가드닝을…^^;;
영 화분가꾸기에 소질이 없는 나인데 새순이 막 올라오기 시작해 크고 오래된 잎들을 다 잘라주었다. 이것도 버리려 하다가 새순 보고는 마음 바꿈. 빨리 흙을 좀 사서 분갈이를 해줘야하는데 그거 하나 사러갈 시간이 없었다. 생일 선물 받은거니 키울때까지 키워보자.

승연이 낮잠 자는동안 부엌에 좀 서있으면서 (전집에서는 없던 창틀이 싱크 앞에 있어서 쿡북스탠드 놓기 딱 좋다)..

저녁에 갈 교회모임을 위해 이걸 만듬. Apple Crisp.

맨날 이런날이었음 좋겠다.^___^

 

 

7 Comments

  1. 포트럭 · November 27, 2007 Reply

    아- 뒹굴뒹굴, 조용하고 평화로우면서도 즐거운 하루가 사진으로 보이네요.
    종이 구석을 연필로 마구 집중 하는 승연이 보고 한참 웃었어요. 히히히;
    그런거죠. 승연이도 집중하면 입 벌어지면서 입술이 앞으로 나오는거죠. 하하하;

    겨울에 실내에서 깻잎 길러 뜯어 먹기 딱 좋죠. 크흐흐흐;

  2. 혜원 · November 28, 2007 Reply

    저도 사실 저게 깻잎이길 바래요, 뜯어라도 먹게…

  3. birome · November 28, 2007 Reply

    북스탠드너무멋지네요..부엌에서 저렇게 책을볼수도있고.
    괜시리 여유도 생기는 기분이 드는걸요.

    승연이는 하루가다르게 너무이뻐지네요.
    쌀짝쿵 보이는쌍커풀이 매력이고 천만불짜리 이마를 가졌어요.^^

  4. 이진 · November 28, 2007 Reply

    저 집중력!!!^^
    근데 연필로 예쁘고 하얀 얼굴을 찔러 아파보여요ㅠ.ㅠ
    점점 girl로 변해가는 승연이 얼굴
    승연이가 그림 그리는 테이블도 멋지네요..

  5. olives · November 29, 2007 Reply

    창밖풍경이 너무나도 멋지네요..
    뽀얀피부의 승연이 아궁 귀여워라..~~
    저도 24개월짜리 아들이 있지요.. 한참 손이많이 가긴하지만
    감동도 많이주지요? ㅎㅎㅎ

  6. Hee Joo Lee · November 29, 2007 Reply

    저 알죠~ 한손으로 컵 마실때 조마조마하는 심정…100%동감.
    그래서 전 아직도 3살 된 큰딸래미 컵은 플라스틱(뜨거운거 줄때는 옆에서 다 마실때까지 지켜섬)으로 준답니다..^^;;
    가끔씩 오지만, 올 때마다 커가는 승연이 일상들 엿보면서 웃음짓고 간답니다.

  7. B · December 3, 2007 Reply

    저 연필, 제꺼랑 같은 거 같은데…
    혹시 Faber Castell? ^^;;
    색연필은 Faber Castell에서 나오는 Jumbo Grip으로 사보세요.
    12색밖에 없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쓰기 편하고 어른은 관리하기 편하고 좋답니다.
    크레욜라는 무독성으로 유명하지만
    잘 부러지고 발색이 나빠서, 좀 재미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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