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랑 도넛 커터

으이구..Black Friday (땡스기빙 담날 쏟아져나오는 쇼핑객들로 모든숍들이 다 흑자를 낸다는 의미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쇼핑은 무슨 쇼핑.
새벽 5시부터 연다는 쇼핑몰이나 가게들 선전만 보고 땡스기빙밤에 무지하게 들떠 있던 나였는데… 남편은 정상 출근을 하기때문에 나라도 뭐든 건져와야겠단 의지하에 잠을 잤는데…
새벽은 무슨 새벽. 남편 출근하고 한~참 뒤에 일어났다. 그래, 이런 휴일이 자주 있는것도 아니니 즐기자.. 그래도 머리한구석에서 괜시리 생기는 조급함. 다른사람들이 좋은물건 다 가져가면 어떡해..라는..
그래서 아점을 챙겨먹고 집을 나섰다.
백화점이 세일을 거창하게 하겠지만 실내에서 그 많은 인파에 휩쓸려다니고 싶진 않아 그냥 작은숍들이 많이 밀집해있는 소호로 갔다.
가고싶은 화장실도 참고, 제대로된 점심도 건너뛰어 배고픈데다가, 너무 줄이 길어 커피한잔 못사먹은 긴~ 네시간동안 건진건…

쿠키커터 두개뿐이다. ㅜ^ㅜ

똥그란건 도나쓰 커터. (뭐 이게 없어 도나쓰 못해먹은건 아니지만서도..)
글고 아주 쪼그만 하트 커터. 이건 발렌타인데이때쯤 유용하게 쓰일거 같아서..
다 합쳐서 4불. -_-;
결국엔 빈속으로 걸어다니는게 지쳐서 이거만 달랑 사들고 집으로 왔다. 정말 이런날은 뭐 사먹는것도 일이더라. 워낙 줄도 길고 앉을자리도 기다려야하고..

 

 

3 Comments

  1. 송ㅇ; · November 28, 2004 Reply

    푸하하하~~
    혜원님,넘 허무해요.
    저도 이런식의 강박관념 오래가지고있었는데,
    하나 쓸다리업더군요.ㅋㅋㅋ

  2. 혜원 · November 29, 2004 Reply

    그러게요. 이날은 허무했지만 그담날 토욜이 성공적이라 기분이 그다지 나뿌진 않네요^^ 송이님은 쇼핑하셨나요?

  3. joy · November 29, 2004 Reply

    저도 예전에 싸게 사모은 쿠키커터 몇개 있는데, 조만간 쿠키 구워봐야겠어요. 이쁘게 아이싱도 하구요. 장식용으로도 많이들 쓰더라구요. 음~ 쇼핑분위기 만끽하신것만으로도 좋으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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