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간이

이사 온지도 열흘이 넘었다.
대부분의 짐을 첫 나흘동안 다 풀고 그후로는 밤에 한박스씩 풀다보니 이젠 책/서류 박스 두개밖에 안남았다. 움화하하 (참, 아직 내옷은 박스에서 꺼내입고 빨래한 후에도 다시 박스에 집어넣고 있지만 ㅠㅠ)
둘 자리가 마땅치 않아 뜯지 않던 박스들이 보기싫어 일단 뜯고 보잔 식으로 다 꺼내고 나니 어떻게든 다 들어가더군.
전에 있던 baking rack위에 있던 것들이 갈곳이 없어 무지 고민을 하다가…제빵기와 그릴, 매일 쓰지 않는 부엌물건들이 할수없이 현관앞 closet에까지 진출을 하고… 찝찝하지만 문을 닫으면 보이지 않으니 마음을 비우는수 밖에..

방과 마루에 깔 rug도 사야하고, 모든 창문에 카텐도 사야하고, 내옷이 들어갈 서랍장도 사야한다.

드디어 어제 이불빨래를 하고 전 아파트에서 덮던 여름이불을 집어넣고 새이불을 꺼냈다. 짐 풀때 먼지 펄럭이면 다시 더러워질깍봐 같은 이불을 계속 덮었더니 더러워서, 원. -_-;

rug이 있어야 가구배치도 자리가 좀 잡히고, 가구자리가 잡혀야 액자도 걸텐데…
벽에 액자들이 걸리면 내집 같아보일까. 아직까지 휑한 벽이 썰렁하다.

공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남겨진 작은 문제들때문에 지난 금요일까지 그 사람들이 와서 손을 보고, 다른것들은 집의 낡음을 탓할수 밖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음주가 땡스기빙이다. 그때까지…카텐 사는것만 빼고, 나머지는 대충 정리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