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Month I’m Thinking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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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은 불고 나에게도 바람이 불어 또한번 집을 뒤집어 놓기 시작했다.

뒤집어 놓는 다는 이 현상을 병이라고 부르는 남편이 사용할만한 표현법이라고 하겠고.. 이건 단순한 업그레이드일 뿐이다. 청소. 정리. 미화. Refresh 시키는 정도.

지금 가장 필요한것은 집 전체 페인트 작업이지만 그건 내년으로 미루기로 하고 일단 소소한것들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승연이 옷장문에 천을 바꾸는 식의 진짜 작은 일들부터…

Bed

그리고 이 집에서 더이상의 가구쇼핑이란 없을거라 했었으나…

몇달전 흠이 있던 우리 침대 프레임을 버리고 바닥에 박스스프링과 매트리스를 뒀었다. 삐걱거리던 침대에서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다가 땅에 붙은 매트리스에서 잠을 자기 시작할땐 그리 잠도 잘 오고 미니멀리즘이 최고다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바닥에 끄이는 이불도 거슬리고 매트리스 아래 통풍이 안되면 bed bug가 생길 확률이 높다느니 하는 기분나쁜 말들때문에 headboard도 없는 저렴한 베드 프레임을 하나 사기로 결정함.

결혼할때는 footboard까지 있는 sleigh 식 프레임이었는데 그땐 하긴 아파트 사이즈에는 상관 없이 무조건 분위기 있는 가구를 사는게 목표였던것 같다. ㅎㅎ

매트리스도 11년을 쓰고 있으니 기간만료일이 훨씬 넘었고 해서 이번에 그냥 싹 다 바꾼다. 아~ 생각만 해도 좋구나!

게다가 애들 이층침대도 보고 있다. 7년이 다 되어가는 승빈이의 크립이 이젠 갈 날이 머지 않은것 같음. 중간 가격대에서 마음에 드는 모델을 찾는게 쉽지가 않고 또 매장에 가서 직접 볼 수 있는것들이 아니라 고객리뷰들을 믿고 구입할 수 밖에 없으니 답답하다. 방에서 제일 높고 큰 가구가 될것이기에 대충 보고 고르는지도 못하겠고 자칫하면 기숙사 삘이 나거나 아니면 통나무집 삘이 날까 싶어 조심스러움.
아~ 그래도 크립만한 공간이 더 생긴다 생각하면!

Fish Tank

어항 한번 있어봤으니 앞으로는 우리집에 펫은 없다 라고 마음을 먹었었으나 작년 크리스마스때 내니가 애들한테 어항을 선물로 줬다. ㅠㅠ
리턴도 못하고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했기에 다시 우리는 금붕어를 사다가 승연이 책상에 뒀다. 그땐 어항을 처음 보는 승빈이도 너무 신기해 하고 애들이 좋아해서 내가 한번 져 준건데 소형 어항이라 필터도 성능이 안좋았고 (물이 탁해져서 고기가 안보일정도 ㅋ) 남편도 차라리 새 어항을 사주자며 청소도 안해주고 고기가 죽기만을 기다림. 마침 전등도 고장나고 기적적으로 잘 살고만 있는 물고기가 불쌍하여 이 어항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어찌 자갈들도 저런 촌티나는걸 골랐는지.. (승연이가 스폰지밥의 파인애플 집까지 다 골랐다고 함) 이걸 승연이랑 사들고 들어오는데 한숨만 나더니… 지금은 마음이 바꼈다.^^
어항은 무조건 화려한게 최고. ㅎㅎ
이번 어항은 필터가 잘 돌아가니 물도 항상 깨끗하고 좀 봐줄만 하다. 가만보니 승연이는 얘네들을 정성껏 키워보겠다는게 아니라 한마리 죽을때마다 새물고기 사러가는 재미에 키우는것 같음.7680842660_bce3acc3a1_b

Art Door

이번에 방을 옮기면서 집안 곳곳에 붙혔던 그림들을 떼는 대신 (냉장고 제외) 나의 허락 없이 자기 방문에 맘껏 붙히도록 했다. 아직까지 승빈이껀 붙혀주지 않고 있다. -_-;;
문 뒤에는 달력이 있어 생일과 휴일등을 기록해둠. 가족 생일은 쪼꼬만 네모안에 온갖 스티커와 그림으로 장식. ㅎㅎ 곧 바이올린 연습을 기록할 스티커차트를 달력 옆에 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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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All This?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려도 다시 채워지는 것들.
절대 버리지 않는 성격은 아빠를 닮은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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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or a Mouse?)’s Birthday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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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to cat. Or m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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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Scentedrain · October 8, 2012 Reply

    저희도 주말에 아이키아에 다녀왔는데 결국 또 사고싶은거 안사고 쓸데없는것만 사왔네요. 인테리어 고민하다가 혜원님 블로그와서 아이디어 얻었는데… 아이 그림을 걸어두고 싶은데… 첨엔 신기했는데 거의 매일 데이케어에서 그려와서 모아두기도 이제 힘들지경이에요. 변신한 인테리어 기대할께요.

    • 퍼플혜원 · October 10, 2012 Reply

      아직 이층 침대 못골랐어요. 얼른 변신해야하는데 답답하네요. ㅎㅎ
      그림은 사진을 찍어서 포토북으로 만들어주고 싶은데 찍을 시간이 안되어서 이러고 있어요.

  2. Jihye kim · October 9, 2012 Reply

    저도 지금 몸이 근질근질한데 혜원님 덕분에 그냥 저질러 버릴까 싶네요.
    음.. 저는 베드 프레임 업이 쓴지 오래됐거든요.
    지금은 프레임 주고 쓰라 해도 못쓸 거 같긴 한데…
    글도 나중에 ㅅ쓰려고 골라놓은 건 있어요. ^^
    애들 2층 침대, 저는 room and board거 보다가 결국은 그냥 하나싹 사줬거든요.
    아주 기본형으로 이스프리소색하고 흰색으로요.
    어항은 저희 집도 물곡도 안보이는 거 하나 있어요.
    청소하는 배쿰도 하나사다놨는데 남편은 그냥 갈 나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ㅎㅎㅎ
    저는 자금 콘도를 리스 주고 저희가 싱글 하우스로 리스를 가는 걸 알아보려고 해요.
    그냥 집을 바꿔버랄려고요. ㅋㅋ

    • 퍼플혜원 · October 10, 2012 Reply

      그냥 집을 바꾸신다는말에 웃음이..ㅎㅎ 저도 그러고 싶거든요.
      저도 R&B꺼 탐내고 있는데 도저히 그 가격은 못 질를것 같아요..

      • Jihye kim · October 10, 2012 Reply

        어머, 지금 보니 왜이리 오타가 많나요?
        아이패드라서 그런가요…
        룸 앤 보드 거 저도 안샀어요.
        거기걸로 보다가 각자 사줄 때는 그냥 싼 걸로 사주고 매트리스만 괜찮은 거 사줬는데 쓰는데는 아무 지장 없네요.

        • 퍼플혜원 · October 15, 2012 Reply

          보통 침대는 사실 아무거나 사도 괜찮은거 같은데 이층침대는 잘못사면 삐걱거리는 문제가 있어서 완전 신경쓰여요. 혹시나 해서 IKEA에 어제 가봤는데 아무래도 너무 소리가 나서 안되겠더라구요. 디스플레이 샘플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리뷰들도 보면 다들 소리때문에…ㅠㅠ

  3. joy · October 9, 2012 Reply

    ㅋㅋㅋ 전 다 끝났어요.
    Joshua 방 dark brown color bookcase white 으로 다 바꾸고
    Katie 새 침대 사 넣어 방 꾸며주고
    우리방 코너에 아이들 bookshelves 와 table n chair 넣어 reading corner 만들어 주고
    Bathroom vanity sink 바꾸고…
    가끔 이렇게 않하면 좀이 쑤셔서…
    놀러와 봐요 ㅋㅋㅋ.
    우리 Jessica 아직도 살아있음.
    밤에 우리 홍삼 몰래 먹나???
    동생이 Katie 생일날 fish tank 새로 사줌 – -.
    요즘 Jessica 신났음.
    정말 오래 오래 살거에요…

    • 퍼플혜원 · October 10, 2012 Reply

      Jessica 명줄도 기네요. 남편말로는 그 물과 그 사이즈 그릇에 살아있는게 기적이라 하던데..ㅋㅋ 결국 어항을 선물 받으셨군요. 이젠 공간이 생겼으니 친구들도 좀 사서 넣어줘 봐요. ㅋㅋ
      언제 놀러 갈께요^^

  4. joo · October 16, 2012 Reply

    아~~~ 너무너무 기대대요!
    침대 바꾸시면 꼭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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