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Age Comes Clumsiness

난생 처음 뼈에 부상 입음.
뜯지 않은 쨈 병이 발가락 위에 떨어져서 보라색으로 부어올라 부엌바닥에서 애처럼 울고… 애들앞에서 아파서 우는것도 이게 두번째군. (징그러워서 사진은 생략)

얼음찜질 하고 약 먹고 다음날까지 기다렸다가 씩데이 내고 엑스레이 찍었더니 다행히 크게 부러지진 않고 뼈끝이 좀 움푹 파인 상태다. 작은 발가락은 깁스도 없고 시간이 약이라며. 열심히 칼슘과 비타민 D 섭취해서 뼈가 재생하기를 기다리라고.

이만하기 얼마나 감사한지.
간만에 생긴 자유의 시간에 어쩔 줄 몰라하며 개인기사(남편) 모시고 오랜만에 Momofuku Noodle Bar까지 가서 라멘도 먹고 여유롭게도 커피 한잔까지.

ramen

자라, 코스코, 우체국 등 미뤘던 일들을 한꺼번에 다 헤치워 버렸다. 절뚝거리면서.
그래서 몸은 이래도 기분은 아주 좋은 상태. ^^

올해는 허리에  유당불내증 소동에 이젠 발가락까지… 헐..
할 일 많은 연말에 이런일이 생겨 패닉상태였는데 다행히 오늘 일어나니 붓기가 많이 가라앉고 통증도 덜하다. 족욕을 해야하는데 살 껍질도 많이 벗겨져서 따가울까 겁남… ㅠㅠ

 

 

 

14 Comments

  1. Clara · December 13, 2013 Reply

    아….상상만 해도…정말 아프실 것 같아요.
    얼른 회복되시길 바래요…. 그래도 병이 깨지진 않아서 다행이예요…..아후…무서워라…
    저희 첫째는 recess 시간에 학교 놀이터에서 놀다가…점프 한번 잘못해서 한쪽 눈이 며칠째 시퍼렇게 멍들었어요.
    딱 작년 요맘때도 같은 쪽이 비슷한 부상을 입은 적이 있어서….(미신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연말에 액땜을 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그래도 심하지 않으셔서 다행이고….그 기회로 약간 숨돌릴 시간을 가지셨다는 것도 다행이지요?

    • 퍼플혜원 · December 16, 2013 Reply

      아이고 얼굴을 그렇게 다치면 부모맘이 막… 제가 다 그러네요. 날도 추운데 얼른 멍이 없어지길 바랄께요.
      제 발가락은 정말 이만하기 다행이에요. 일주일이 되어가는 지금 이젠 뛰지만 않으면 통증없이 걸을수 있거든요. 저희엄마왈, 여자들은 거의 부엌에서 다친다고… 조심하세요. 저 이번에 큰 교훈 얻었어요. 이번주에 집에서 신는 슬리퍼도 사두려고요. 답답해서 그런거 안신는데 냄비 들고 왔다갔다 해도 막 발가락이 찌릿찌릿..ㅠㅠ

  2. Bangsil · December 13, 2013 Reply

    오마이갓…또 무슨 그런일이… 상상도 안가네요..빨리 나으시길..주말끼고 회복하시길!!
    p.s. 저도 오늘 momofuku noodle bar갔었어요:)

    • 퍼플혜원 · December 16, 2013 Reply

      덕분에 회복 거의 다했어요^^ 연말에 어찌 걸어다니나 했는데 이젠 붓기가 빠지니 별로 불편하진 않네요.
      뉴욕 오셨어요???? 언제까지 계세요?

  3. Jihye kim · December 14, 2013 Reply

    혜원님 쉬라는 하느님의 뜻인가 봅니다.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네요…
    덕분에 연말을 조금은 슬로우하게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4. pearl0918 · December 14, 2013 Reply

    혜원님~많이 놀라셨겠어요. 지난 번에 우유 관련해 댓글 남겼던 anthropologist입니다~제 전공이 인류학 중에서도 뼈여서 또 댓글 안 달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발가락 뼈는 손목뼈보다도 더 작아서 오히려 긴뼈보다 부러지기가 힘들어요. 마른 상태의 팥 한 알보다도 작으니까요. ^^ 뼈는 계속해서 오래된 세포가 죽고 새로운 세포가 살아나는 살아있는 조직이니, 다시 잘 자랄 수 있게 영양섭취 잘 하세요! 전 깁스를 세 번 해봤기에 그 고통을 잘 안답니다. 어서 나으시길!

    • 퍼플혜원 · December 16, 2013 Reply

      헉 깁스 세번이라뇨… 전 그게 젤 무서워요.
      그때도 새로운 정보를 주셔서 놀라웠는데 또 뼈 전공이시라니 ㅋㅋ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해요. 너무 재밌네요^^

  5. Mindy · December 16, 2013 Reply

    어머, 혜원씨 엄청 아프셨을꺼같아요..ㅠㅠ
    발가락은 어디 가구모서리에 탁 부딪히기만해도 엄청 아프고 붓고 그러잖아요.
    이젠 많이 나으셨길 바래보아요.

    • 퍼플혜원 · December 23, 2013 Reply

      감사해요. 정말 많이 나았어요. ㅠㅠ 진짜 그 순간은 아파 죽는줄 알았네요 흑.

  6. Sooga · December 17, 2013 Reply

    진짜 놀래고 아프셨겠당!! -.- 읽기만 해도 제 발이 찌릿! 제가 겁이 많아서 부엌에선 무조건 조심 천천히..
    잘 드시고 넘 움직이지 마세요. 우리나이때 여인들은 다 비타민 D가 낮더군요. 잘 드셔용!!

    • 퍼플혜원 · December 23, 2013 Reply

      네 안그래도 제가 비타민디 레벨이 딱 borderline이라고 해서 따로 먹고있었는데 더 열심히 먹고 있어요 치즈랑 요거트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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