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Avenue Deli

소는 살보다 도가니, 천엽, 양, 스지, 곱창등을 더 좋아하다보니 그런걸 쉽게 구하지 못하는 미국에 사는게 힘들때도 있다.^___^ (다음엔 한번도 가보지 못한 한국 정육점엘 가보려 한다.. 산다 하더라도 어떻게 조리하는지도 모름서..)

그래서 한번씩 tongue 샌드위치를 무지 먹고싶을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남편은 퍼펙트한 타이밍으로 자기도 pastrami/cornbeef샌드위치를 먹고싶었었다고 덛붙힌다.

Katz Deli는 최고로 맛있지만 너무 복잡해서 시장바닥에서 먹는 분위기라 잘 가질 않게 되고, Carnegie Deli도 몇번 갔었지만 그때 health violation으로 문을 닫은적이 있어 꺼려지고, 때마춰 이스트 빌리지에 있다가 렌트문제땜에 갑자기 사라져버린 Second Avenue Deli 가 33가에 다시 오픈하는 바람에 발렌타인데이 디너장소로 찜했다.

이날 퇴근도 일찍해서 갔는데도 15분정도 서서 기다림. 결정적으로 옛날 사이즈의 반이라 더 북적거리는거 같았다.

앉자마자 주는 코울슬로와 튀긴 닭껍질(!)
너무 시지도 너무 달지도 않은 적당히 맛있었던 코울슬로.
몸에 안좋은걸 알면서도 자꾸 손이가던 닭껍질. 하지만 털이 한가닥 붙어있는 하나 보구선 그만 먹음.

두종류의 피클. 하나는 새콤한, 하나는 소금물에 담궈둔듯한… 남편은 새콤한걸,난 소금버젼을 더 좋아한다.

퍼먹거나 빵에 발라먹는 chopped liver. 참, 간도 좋아한다.
이것도 남편말에 의하면 무지 몸에 안좋다고 하더만.

별로 추천하지 않는 knish. 감자사이에 소세지 들어간…

이게 애피타이저 단계 -_-;;

그리고 내가 시킨 cornbeef tongue salami triple decker 샌드위치. 헉!
salami는 안좋아하지만 cornbeef도 함께 먹고픈 욕망에 의해 시켜버린… 젤 싼 salami가 젤 많고 내가 원하던 tongue은 넘 적었다. (치사…ㅡ.ㅜ)
담엔 돈 쫌 더 내고 걍 tongue 샌드위치를 시켜야겠다.

남편의 pastrami sandwich. 남편왈 Katz 에 비해 별로. 너무 짬.

다 먹고나면 초콜렛 소다를 소주잔에 준다. 입가심하기에 좋았으나 감탄할정도로 맛있는건 아님.

2nd Avenue Deli
162 E. 33rd St., New York, NY 10016
(Lexington과 3rd Ave사이)
212-677-0606

 

 

6 Comments

  1. 뉴욕댁 · March 7, 2008 Reply

    얏호~~일뜽…간만에 등수 놀이^^
    챂드 리버가 왜 건강에 안좋을 까요? 궁금
    저 쌓여있는 고기 조각들…미국에 처음 왔을때 무지 놀랬다는…

  2. 꼬마양파 · March 7, 2008 Reply

    아아…먹고싶어요!! 요즘은 왜케 허기만 지는지.
    가난병이 걸렸나.

  3. 포트럭 · March 8, 2008 Reply

    음식이 나오고 나서, 사진 찍으시면 남편분께서 두손 다소곳이 모으고 기다리시나봐요? 크크크;
    저희는 언제나 다 먹고 빈 접시 사진만… -_-;;;

  4. 혜원 · March 8, 2008 Reply

    다시먹고싶네요…
    포트럭님, 예전엔 챙피해하더니 요즘엔 오히려 자기가 더 나섭니다.-.-;

  5. 이진 · March 8, 2008 Reply

    ‘남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카피가 생각나네요~~~^^
    pastrami 엔 머스타드를 듬뿍 발라야
    제 맛이 나는것 같고
    동네에 독일사람들이 하는 오래된 제대로된 델리가게가 있는데
    코슬로도 호스래디쉬가 많이 들어가 톡 쏴 주고
    사워크랍도 익히지 않은것, 익힌것 두가지로 팔고
    특히 루벤샌드위치가 맛있는 집이죠

  6. 리니 · August 10, 2008 Reply

    카츠델리 맛있지만 넘 멀어서 귀차니즘이 발동하는데 33가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남편이 넘 좋아할 메뉴들이 가득하네요.. 건강과 무관한 식습관의 남편에게 닭고기 위주로 먹이고 있는데 가끔 이런 rewards 주지 않으면 반란이 일어나서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근데 저한테는 chopped liver 는 왠지 건강식 같은 느낌이 드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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