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tes at Central Park

이거 하나를 보기위해 세계인들이 뉴욕으로 모이고 있다…고 뉴스에서 들었음.
주말아침뉴스에서도 외국인들 인터뷰 하고 심지어는 Saturday Night Live에서도 페러디를… 민영이 부부와 토요일아침에 만나 딤섬도 먹고 대규모의 작품을 보러 우리도 그 인파에 끼였다.

차를 가지고 맨하탄으로 들어갔는데 이것때문인지 교통 혼잡은 말할수도 없음.

날씨가 얼마나 매섭던지 코끝이 떨어져나가는줄만 알았다.^^

뉴욕 예술가들 크리스토와 장 끌로드 (Christo and Jeanne-Claude)가 몇십년동안 (맞나?) 구상을 했던 작품으로 2003년 1월에 뉴욕시장 블룸버그에게서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센트럴파크 어느 한구석에 전시하는것이 아닌 센트럴파크 전체와 그 주위 건물들이 작품을 완성시키는… environmental 작품이다.

카텐 몇개 만들어놓은게 왜 그리 대단한거냐고 되묻는 남편.. 7500개의 “카텐”이 무려 23마일의 센트럴파크의 길을 덮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작품이기 이전에 거대한 공사가 아니었나 싶다. 그 공사마저도 작품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크리스토와 장 끌로드 란다.

개들이 얼마나 많은지…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는 민영.
이 개의 쫄스판-옷: 민영이의 개주인 취재 결과,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개이기때문에 이걸 입혔다며. 걷는 뒷모습을 보니 약간 뒷다리가 뻣뻣한거 같긴 했다.-_-;

귀여운 민영 부부

벌거벗은 나무들이 예술이다.

이 예술가들이 겨울을 택한 이유는 게이트가 나뭇가지 틈 사이로 잘 보이게 하게끔이라고도 한다.

길의 폭에 따라 게이트의 폭도 달라진다.

게이트의 직사각형 틀은 맨하탄의 바둑판 블록과 도로를 의미하며,
바람에 의해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되는 주황색 천은 센트럴파크의 꼬부랑길들과 굴곡적인 나뭇가지들을 나타낸다고 한다.

게이트 도우미들. 작품설명도 해주지만, 샘플 천조각을 나눠준다. 민영이의 말에 의하면, 저 테니스공 달린 작대기를 이용해 간혹 뒤집혀 걸리기도 하는 천을 원상복귀 시켜준다고.

우리도 기념촬영.

불타듯 이글거리는 나무들을 배경으로 연주하는 색스폰 아저씨.

이 작품은 센트럴파크 어느 지점에서도 베스트로 감상을 할수있다고 한다.

센트럴파크내의 길들을 (내가 알기론) 다 카바하는 이 작품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박수를..짝짝짝

16일동안만 전시를 하기때문에 2월 28이면 철거를 한다. 이렇게 짧은 전시를 위해 그 고생을 하는가 싶지만 그게 이사람들의 스탈이란다.^^

오랜만에 아주 특이한 구경 잘 했음.

 

 

19 Comments

  1. 폴라 · February 22, 2005 Reply

    대단한 규모에 압도되었다는…@-@ 혜원님 덕분에 감상 잘 했습니다. 문득 강렬한 주황빛,라마승의 승복 빛깔 같단 생각이…^^**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

  2. Kat · February 22, 2005 Reply

    진짜 재밌었다. 걍 저 “예술작품” 없었어도 이리저리 걸어다니면서 사람도 구경하고…개들도 보고…ㅋㅋ Perfect New York 토요일이었음.

  3. Tada · February 22, 2005 Reply

    뉴스에서 보긴 했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쭈루룩 보니까 참 멋져요. 듣자니까 풍경을 망친다고 걷으라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많다던데 마냥 멋져보이는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네요.^^

  4. inhee · February 22, 2005 Reply

    나도 맨날 길가에서만 보다가 철거하기 전에 사진 찍어야 된다고 추운데 일요일에 나가서 사진만 잽싸게 찍고 왔어. 추워보였던 공원에 따뜻한 햇살같은, 오렌지 천들, 지금은 그냥 또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담주에 철거하고 나면 다시 공원이 쌀쌀해질거 같애..

  5. klimt05 · February 22, 2005 Reply

    와~~ 나 이거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좋았겠네….
    대학원떄 크리스토 연구한적 있어서 괌심이 많았는데… 사진접 이외에는 직접 본적이 없어서 말야…. 암튼 부럽네….
    근데 부부가 왜이리 닮은거야?^^

  6. klimt05 · February 22, 2005 Reply

    쫌 퍼가두 돼지~~~?

  7. 제연 · February 22, 2005 Reply

    You totally missed my B day for this!!! But I forgive ya~ *^^*
    But I don’t really get this “art”~ Maybe you gotta be there kinda thing~

  8. 혜원 · February 23, 2005 Reply

    폴라님, 저두 첨엔 천의 촉감때문에 때수건이 생각나드니만 라마승이 더 가깝네요^^

    Kat, 나 그날 내복안입고 갔었거든. 말은 안했지만 엄청 떨었어.-_-

    Tada님, 직접 가서도 계속 몇시간정도 돌아다니니까 더 좋아지더라구요. 첨엔 이게 왜 좋은지도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또 색다르네요.

    인희야, 너희집에서 가까워 좋겠다. 재성이 데리고 다녀온거 같던데.. 정말 갑자기 없어지면 썰렁할꺼야.^^

    klimt언니, 역쉬 언닌 이런거 잘 알군요. 난 이사람들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뎅. 그럴줄 알았으면 북싸인회에도 가서 언닐위해 싸인이라도 받아올껄… 퍼가시오..

    제연아, 진짜 미안타. 내가 요즘 내정신이 아닌거 같아 이젠 친구들 생일까지도 일어버리고. 그래도 남편이 잘 해줬지?^^

  9. 서진 · February 23, 2005 Reply

    잘 보구 왔구나. 안그래도 민영이가 이거 보러 간다구 했을때 무지하게 부러웠었는데… 난 그날 아침부터 진이 병원엘 갔었어야 해서… 흑 갑자기 너희들과 나의 삶이 이제 엄청나게 달라진다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난 이제 어딜가나 항상 달고 나가야 하는 우리 진이가 있어서리..^^

  10. 혜준 · February 23, 2005 Reply

    와 이 광경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보면 장난 아니겠다. 바둑판 길에 노란택시랑 센트럴팤, 그리고 이 작품.. 제연언니, 사실 나도 작품성은 이해 잘 못하겠고, 그냥 아이디어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11. Kat · February 24, 2005 Reply

    서진아, 날 풀리면 진이 유모차 끌고 나와라. 센트럴 파크나 이런데 아가들 유모차 타고 나와서 다니는거 넘 이쁘고 좋아보여서 은근 부러웠는데 네가 이제 그걸 하게되는구나. ^^ 물개도 보여주고…쫄티입은 개들도 보여주고…

    혜준, 나두 작품성 이해 안되서 “나는 왜이럴까” 고민했는데 내 고민을 alleviate 해주니 고맙다…난 내가 아르를 몰라서 그런줄만 알았어. ㅋㅋ

  12. joy · February 24, 2005 Reply

    우아~ 정말 대단한 작품이네요. 그 큰 센트럴 파크를!!! @.@ 곧 철거한다니 너무 아쉬워요. 4월 즈음에 한번 놀러가려고 했는데….

  13. 혜원 · February 24, 2005 Reply

    서진아, 정말 유모차들 진짜 많더라. 물론 민영인 그거보다 개들에 더 관심 많았지만 -_-;
    진이 첫 외출도 할겸 왔었음 좋겠다싶어 얘길 했었는데 병원에 가야됐었군.
    혜준, 나도 위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고싶더라. 이작품에 숨겨진 meaning이 많더라구. 난 용기가 대단하다싶다.
    Kat, 너도 그런거였어? 그럼 네 남편만 감동을 받았던거군. ㅋ
    조이님, 규모가 대단하죠^^

  14. 정지현 · February 24, 2005 Reply

    혜원님 감사해요. ^^
    혜원님이 잘 찍어와주실줄 알았구만요. ^^
    정작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덤덤하거나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아요.
    저랑 친구랑은 이거 뉴스에서 보고 디게 흥분했었걸랑요. ^^ 낼 보여줘야겠어요. 옛날에 배이지역에서도 작품했었다는데 다시 왔음 좋겠어요. 직접 체험할수있다는게 넘 부럽습니다. ^^

  15. 연정 · February 25, 2005 Reply

    규모는 대단한데 저 주황색 커튼의 행렬…잘 이해안됨ㅋㅋ나의 예술감각은 역시 ㅡ,.ㅡ

  16. 지은경 · February 28, 2005 Reply

    뉴욕에 있는 제 친구가.. 아마도 어제 여기다녀왔다는거 같던데..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다고 하더라구요.. ^^ 혜원님 덕분에 근사한 페스티벌(?)구경을 다하네요~

  17. 혜원 · March 1, 2005 Reply

    지현님, 이 예술가들을 아는사람들은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이걸보러 뱅기타고 오다니..-_-; 전 규모에 놀란거지 이거의 예술성을 이해한다거나 하는건 쫌 ….
    연정언니, 언니만그런거 아녜요. ㅎㅎ
    은경님, 진짜 어제 철거하는데 눈이 쏟아지기 시작해서 잘 마무리지었는지 모르겠네요… 그 과정도 한번 지켜봤음 좋은 결말이었을텐데 말이죠^^

  18. island · March 1, 2005 Reply

    1월에 Metropolitan Museum 안 store 에 가니깐 그림으로 이 오렌지 “카텐” 작품 포스터를 이미 팔고 있어서 뉴욕기념선물로 살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대단하군요. 사진 잘 봤어요.

  19. 주영이 · March 1, 2005 Reply

    이거 지금 우리나라도 계속 소개되고 있더라.. 나도 뉴욕가고싶다 그랬지~
    아~~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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