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2015

아 얼마나 기다렸던 롱위켄드였던가!!! 땡스기빙만 지나면 이번에는 정말 많이 쉬어야지.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만 해야지…

오븐 하나로, 좁은 아파트 주방에서 땡스기빙 풀 테이블을 준비하려면 빈틈 없는 계획이 필수. 터키를 제외한 장보기는 주말에 다 해두고, 월요일 밤엔 크랜베리 소스를 만들어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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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밤엔 미리 주문해 둔 터키 픽업해서 brine 시키기. 너무너무 고맙게도 올해부터는 남편이 터키를 맡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나도 좀 수월하게 하고 싶어서 구워진 터키를 주문하기로 결정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 그래서 돈 덜 주고 몸으로 떼우기로.

작년의 wet brine과는 다른 남편이 선택한 dry brine. 이렇게 해보니 훨씬 쉽고 맛도 좋은거 같음. 잘했어,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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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엔 다음날 개량같은거 하지 않고 투척만 하면 쉽도록 사용할 모든 재료를 손질하고 같은 야채라도 각 디쉬에 들어갈 만큼을 따로 소분해서 짚락에 보관해둔다.

짠~

탱글탱글하게 잘 절여진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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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준비하는 땡스기빙. (승빈이는 아이패드 들고 출석만 ㅋㅋ) 남편은 유툽으로 공부해가며 한단계 한단계 차근하근하게 진행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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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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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n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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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준비되는 동안 채소들이 로스팅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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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드레싱이 만들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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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네시간동안 오븐은 터키가 독차지.

짜잔!! 사진속의 남편은 터키 굽는 섹쉬한 남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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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굽히는 동안 브레드머신으로 만든 빵반죽을 성형하고 마지막 발효 준비. 빵을 제일 마지막에 구워야 오븐에서 갓 나온 빵맛을 즐길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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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했기에 만드는 과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 올 땡스기빙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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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을 살리는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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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는 마쉬멜로가 토핑된 스윗포테이토 디쉬를 마쉬멜로만 긁어먹는 아이들을 위해 정식으로 만든다. 남은거 다시 데울때 마쉬멜로 더 얹기로 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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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조카들과 함께 한 Thanksgiving. 진정시키기 위해 Frozen을 틀었더니 집중력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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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감사함만 보게 되면 감사할 일들이 더 많이 생기게 된다. 평소에 “하나님 감사합니다!”란 말이 튀어나올만한 일들이 참 많지만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첨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그 감사함을 마음속으로 읊어보는 일은 이 땡스기빙이 있기에 가능한것 같다.

시간은 없고 할일은 너무 많아 모든 음식을 준비해야함에 불평을 늘어놓기도 하지만 그 분주한 시간들이 지나고 사진에 담긴 그 순간순간들을 다시 볼때면 가족이 있음에, 이런 준비의 시간들이 있음에 또 감사를 한다. 이래서 난 큰 사진기를 들이댈 수 밖에 없고, 아이폰을 뒷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순간포착에 열중하는가보다.

HAPPY THANKSGIVING

 

 

 

 

 

 

 

 

10 Comments

  1. Stacy · November 30, 2015 Reply

    땡스기빙 준비 과정샷 넘 좋은데요,
    큰 따님은 이제 조수노릇 제대로 하네요
    빵 굽는 헤원님 사진까지 나와서 완벽한 포스팅이 되었어요
    저도 터키를 구워보는게 늘 로망인데 내년쯤에는 한번 구워볼까 싶어요
    로스티드 베지 밑에라이스 드레싱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레시피나 포스팅 하실 계획 있으신가요?
    비쥬얼 짱인데요?
    늘 빠지지 않는 갈비와 잡채 ㅋㅋ
    정말 푸짐한 땡스기빙이네요

  2. Clara · November 30, 2015 Reply

    오! 멋진 땡스기빙 테이블이예요~! (역시 부지런하신!! 포스팅까지 완료하시다니!)
    잡채랑 새우튀김의 찬조출연도 아주 어울리고 좋네요~! 젓가락 하나 들고 얼른 저기 앉고 싶을 정도로 맛있어 보여요~!

    올해는 저도 처음으로 터키를 구웠는데 (저흰 wet brine으로…) 내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굽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어요 (좁은 부엌에서 커다란 ice box 가져다 놓고 거기에 잠수 시켜서 하느라..진짜 엉망진창이었죠..). 근데 leftover는 역시나 터키 특유의 냄새가 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 따뜻할때 다 먹어야 하는것인가!! 싶어요..ㅋㅋ 너무 욕심내서 사이드를 여러가지 하다 보니…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땡스기빙 준비였어요..

    어쨌든 이제 긴 연말 연휴가 기다려지네요~ (하아~ 연휴 끝나고 월요일 넘 싫어요~!!!)

    • 퍼플혜원 · December 1, 2015 Reply

      잡채랑 새우튀김은 저희집 손님께서 항상 제공하시는거라 빠지지않는 사이드랍니다 ㅋㅋ
      진짜 wet brine은 번거롭더라도. 저희는 작년까지 완전 추워서 베란다에 내놓을수 있었는데 올해는 따뜻해서 드라이로 한거 다행이다 했어요. 삼촌 가족들이 좋아하셨겠어요! 뭐 만드셨는지 완전 궁금함 ^^

  3. Milkteaforme · November 30, 2015 Reply

    올 한해도 혜원님 기분좋은 사진들 덕에 팔로워로서 행복했어요. 계속 응원할께요.
    저도 어제 Staub 세일해서 구입했어요. 완전 기대되요. 요리도 못하면서.

    • 퍼플혜원 · December 1, 2015 Reply

      Staub 저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거에요. 이맘때 항상 가격이 젤 낮은거 같네요. 잘하셨어요! 요리 안하시고 그냥 카운터에 모셔만 둬도 막 뿌듯한 아이템이에요 ^^

  4. Jennifer · November 30, 2015 Reply

    하하 맨 마지막 사진 왜이리 웃겨요. 언니 동생까지 집중하셨네요 ㅋㅋㅋ
    과정도 같이 나눈 사람들도 다 너무 좋았을 것 같아서 읽으면서 나도 기분 좋아졌어요. :)

    • 퍼플혜원 · December 1, 2015 Reply

      넌 어떻게 보냈어? 아우 우아하게 보냈을거 같은… -.- 네 블로그 없으니까 내가 막 답답하다 ㅋㅋ

  5. 노아맘 · December 7, 2015 Reply

    오랜만에 들어오니 따뜻한 이야기들이 한가득이네요.
    블로그가 있어도 잘 업뎃안하는 저 반성하고 가요~~
    네이버에 cadsejin가 제 아이디어요. ㅎㅎㅎ
    맨날 혜원씨 집만 보고 가는거 같아서요.
    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요… 전 전혀 준비가 안되있어서 불안해요… ㅠㅠ
    또 올께요~

    • 퍼플혜원 · December 11, 2015 Reply

      안녕하세요!! 오 블로그 감사해요, 꼭 가볼께요~ 그래도 페북에서 뵈니 반가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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