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fall. Big Change.

올 겨울은 눈도 참 많이 온다.

한번 있을까 말까 하던 폭설 주의보도 여러번. 덕분에 예상치 않던 스노우데이로 즐거워 했었고 일년에 한두번 정도만 신었던 스노우부츠도 매일 신고 다니며 그때 세일할때 사두길 잘했어 하며 행복해 하는 나날들의 연속. 본전을 뽑아도 완전 뽑았음.

어제 내린 눈은 정말 요즘 아이들이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영화 Frozen (겨울 왕국) 에서 나오는 듯한 반짝반짝 하고 마치 얼음 요정들이 어디서 날아올듯한 하얀 왕국으로 뉴욕을 변신시켰다. 눈사람 만들기에 완벽한 적당히 끈적끈적한 눈. 건물마다 아이들이 굴려 만든 다양한 인상의 눈사람들. 또 이렇게 제대로 된 눈사람들 구경하는것도 처음이었던가.왜 모든게 다 새롭게 느껴지는거지.

눈은 모든 더러움과 소음을 덮는듯, 온세상이 조용해지고 또 오랜만에 하얗고 깨끗하기만 한 눈부신 모습에 눈이 정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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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우리의 생활이 바뀌는 결정을 갑작스레 하게 되었다. 3년반동안 애들을 너무 잘 봐줬던 내니를 해고시켜야만 했다. 작년부터 앞당겨진 승연이 등교시간으로 그녀도 더 일찍 와야했고 제시간에 도착하는 날보다 그러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 아침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이 들었는데 이번에도 일기예보 관련 이런 저런 이유로 결석이나 지각을 많이 하며 내 출근시간까지 영향을 미쳐 도저히 회사에서도 눈치보여서 안되겠다 싶고… 또 이런일이 쌓이다보니 애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사람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 했던 작은 일들도 막 생각이 나면서 신경 쓰이고…

또 일주일 이틀 두시간씩 클래스 가는 승빈이도 집에 있는걸 너무너무 지루해 해서 풀타임 학교를 알아봐야겠다 하던 차에… 오늘 또 눈에서 차를 뺄 수가 없어 못 오겠단 말에 그만 광분을 하게되고. 몇주동안 고민하던 일을 그냥 질러 버림. -_-;;

애들 픽업 해주는 파트타임 베이비시터를 찾은 뒤에 움직이자 했던 계획은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우린 무방비 상태로 통보를 해버렸다. 그것도 전화로. 정말 이렇게 끝내고 싶진 않았는데 애들에게도 미안하고 (승빈이는 아무런 개념이 없고 승연이는 막 울기까지 해 당황스럽게 함) 내니에게도 미안하고 막 다 미안하고 막.. ㅠㅠ 초기에 원더풀하기만 하던 내니가 떠오르고 오랜 세월동안 너무 편해져서 느슨해진 모습들이 안타깝고 또 이렇게 하루아침에 이런 전화를 받는 그녀의 입장은 어떨까 생각하니 마음도 아프고 또 미안하고.

요 며칠간 얼마나 고민을 했으면 난생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보듯 답답한 가슴을 주먹으로 퍽퍽 쳐야하는 그런 지경까지 갔다고나 할까. 한 십년은 늙은거 같다. ㅠㅠ

하지만 한편으론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할것 같고. 그렇다.
오늘은 급하게 승빈이는 할머니에게 맡겨지고 승연이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에 넣기 위해 학교에도 들렀다가 출근을 했고.

이번주에 승빈이 데이케어 약속 잡아뒀고. 계획대로라면 다음주부터 여름까진 풀타임으로 데이케어에 보내면서 한번 내니 없이 해보려고 한다. 아자아자!
씩데이나 해프데이같은 날들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아무 대책이 없는 상황이지만. 아우 어떡해.. 솔직히 겁난다. 지금보다 더 바빠질수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더.바.빠.졌.다.
일주일 하루는 내가 완전 일찍 퇴근해서 승연이를 픽업해야하고 난 저녁에 다시 일을 하는걸로.. ㅠㅠ 그렇게 회사에는 얘기를 해뒀음. 그러니까 나 좀 봐달라고. 흑.

그래, 마음이 편하면 모든게 즐거울거야.. 라고 되새김질 하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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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쌓여있던 스티로폼 망사(?)로 승연이가 부케를 만들었다.
끊임없이 이런 작품활동(?)을 하며 온 집안에 뿌려두기 때문에 웬만한걸로 난 별로 감동 안받고 몰래 버리기에 바쁜데 이건 정말 내맘에 쏙 든다. 너무 예쁜거다. 그래서 이건 딱 잘 보이는데 꽂아뒀다.

승연이 만세.
우리 내니 없이 한번 잘해보자. ㅠㅠ

bouquet

잘 할 수 있어. 다 괜찮을꺼야.

 

 

20 Comments

  1. 태민맘 · February 4, 2014 Reply

    에고— 갑자기 변화가 있어 마음이 힘드신가봐요…. 승빈이가 데이케어 가면 괜찮을 듯도 하고…. 제가 혜원씨 상황을 다 아는건 아니라… 뭐라 이야기를 잘 못하겠네요. 지난번 포스팅에 블렌텍으로 가루 만들어 떡 만드신거 보고 저는 너무 좋아서 뭐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잘 이야기 못하고 나가버리는 바람에… 저는 그냥 아몬드 버터 만들어서 아몬드 버터 앤 젤리 열심히 먹이고 있죠뭐… 저는 적응이 좀 느려서… 아직은 유툽이나 그런데 가서 열심히 공부중이에요. 근데, 그 떡 저도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드라구요. 음…. 앞으로의 변화…. 모든게 잘 해결되시길 빌어요. 지난포스팅에 연결된 싸이트도 가보고 좋아서… 저도 알게된 싸이트 하나 알려드려요. 혹 혜원씨 좋아하실까 해서요. 최근 포스팅에는 뉴욕에서 유명하다는 피넛 초코 쿠키 레서피도 있고, 괜찮드라구요. 힘내세요!
    http://blog.naver.com/mdchung1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4 Reply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에 이분 블로그 알게 되어서 지난번에 올렸던 블루베리 쉬폰과 스트로베리케익 다 거기 레시피였어요. ㅋㅋ 생각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2. Jihye kim · February 5, 2014 Reply

    일단 다 잘될 거에요..라고 위로를 드리고요.
    직장맘은 항상 그런 고비가 오는 거 같아요.
    그래도 그 고비를 넘기고 시간이 다 흘러 은퇴를 하고나면 자신에게 아주 뿌듯해지는 거 같아요.
    저희 엄마를 보면요.. ^^
    저는 드디어 파트타임 좝을 찾아서 곧 일 시작한답니다.
    저는 엄마가 직장 나가는 게 싫어 전업하리라 하다가 풀타임은 싫고 제가 원하는 직종으로 파트타임만 찾았더니 일이 없었거든요.
    대단한 일도 아니고 금액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아이 학교 간 동안만 일하고 일 끝나고 아이 픽업갈 수 있으니 좋다 하면서 하기로 했어요.
    오랜만에 산업 전선에 복귀하려니 떨리네요.. ㅎㅎ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4 Reply

      정말 지금이 고비인가 싶네요. ㅠㅠ
      근데 어머 넘 축하드려요!!! 저도 가능하다면 팟타임으로 하고싶네요. ㅠㅠ 화이팅!

  3. 데이나맘 · February 5, 2014 Reply

    혜원님 저 퍼플팝스 아주 오랜 팬예요 답글은 처음 남기나봐요^^ 넘 공감되서요
    전 둘째를 7년 터울로 낳는 바람에 두아이의 활동반경이 많이 달라 아이 봐주시는 분 신생아때부터 2년간 계셨는데요
    주위를 둘러봐도 이만한 분 없다싶어 감사감사하던 처음과 달리 늘 시간이 지나면 참아야 하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점점 맘에 안드는 일 생기면서 스트레슨 쌓이지만 대안이 없는 관계로 장점만을 생각하며 견디다 저도 갑작스레 통보했어요
    아기에게도 미안하고 이모님께도 미안하고 여기저기 미안한 감정이 많았지만 끝내고 나니 넘 후련하네요 진작 말할 걸 그랬단 생각도 드네요.

    맘 얼마나 복잡하셨을지 짐작이 가요. 잘한 결정이라고 용기드리고 싶어요. 추위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4 Reply

      저도 지금까지 장점만 보며 지금까지 왔는데요 정말 정신적으로도 넘 힘들더라구요. 저희 내니도 참 좋은사람인데 개인적으로 겪는 일들이 아마도 일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돼요.
      경험당 감사드려요. ㅠㅠ 우리 홧팅해요.

  4. Clara · February 5, 2014 Reply

    혜원님은 내니 없이도 잘 해내실 수 있으실꺼예요.
    대중교통 이용해서 출퇴근 하실텐데…그게 제일 힘들더라구요.
    다른 것 보다…애들 픽업 시간 맞춰서 나왔는데…트레인 문제 생겨서 이미 픽업 시간은 지났는데 셀폰도 안터지는 지하에 갇혀있었던게 손에 진땀 나게 하는 순간이었어요. 아후…생각만 해도…
    이런 문제에 약간 유동적으로 대처해주는것도 뉴욕이 좀 나은거 같기도 하지요.
    제가 좀 그런거 같기도 하고…애들도 나름의 사회생활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데이케어 가서 안쓰럽다든지..그런 기분 안가지는 편이거든요…)
    친구들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좋은 점도 많을꺼예요. 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모든게 잘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4 Reply

      진짜요. 워낙 MTA가 일도 많이 터지고 딜레이도 넘 많고 하다보니 여유롭게 시간을 잡으려니 근무시간에 장애가 오고 ㅠㅠ
      벌써부터 풀데이 학교 다닐거라는거에 승빈이도 완전 만세를 외치고있는데 엄마 마음은 괜히 좀 그래요. 흑

  5. Scentedrain · February 5, 2014 Reply

    그런일이 있으셨네요. 저는 회사 데이케어에 아기 4개월부터 보냈어요. 다른곳보다 많이 비싸지만 바로 옆 건물이고 일단 Drop Off/Pick Up 이 힘들면 다들 힘들것 같아서요. 처음에는 다들 아이보며 아이고 4개월짜리를 어떻게… 해서 혼자 정말 많이 괴로워했는데 이제 주위는 전혀 신경 않써요. 우리가 사는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Stay-at-Home-Mom, Nanny 그리고 Daycare 다 장단점이 있으니 겁내지 마시고 모든것이 다 잘 풀릴꺼에요. 오늘도 서두르다 Foundation 바르고 아이라인 그리는걸 깜박해서 완전 아픈사람처럼 회사 출근하긴했지만 어느정도 루틴이 생기면 모두들 다 안정적이고 또 계획적으로 돌아가는 스케줄이 어떨때는 고마울때가 있어요. 처음 일년은 정말 한달에 한번꼴로 leave early 하거나 work from home했지만 이제 다 잘 적응하고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녁 하는거만 빼고요… ㅠㅠ)
    그런데 제가 보니까 혹시 아플때를 대비해서 그때 돌봐줄수 있는 분을 찾는것도 좋은방법인것 같아요. 비용이 더 들지만 아플까봐 불안해 하고 또 아픈애기 데이케어 보내는게 마음에 걸려서요. 다 잘 될꺼에요. 화이팅 하세요.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4 Reply

      어머 회사랑 가까우면 정말 괜찮네요. 만사를 대비해서 이것저것 다 생각은 하고있는 중인데… 아직도 마음이 복잡해요. 흑
      그래도 비슷한 처지의 워킹맘들 덕분에 힘내고 용기얻고 그래요. 감사합니다~

  6. 노아맘 · February 5, 2014 Reply

    혜원씨~ 잘하셨어요. 승연이도 승빈이도 잘 따라올꺼에요. 항상 하나님은 감당할수있는것만 주시니까요. 저희집도 맞벌이에 두아이 픽업에 부부가 정신없지만 또 그럭저럭 시간이 지나가고 아이들도 커가고 그래요~ 잘하실수 있을꺼에요. 화이팅!!!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4 Reply

      제 주위에도 저희부부보다 더 정신없는 스케줄로 내니없이 발로 뛰는 부부가 있는데 그들도 하는말이 하다보면 이게 더 좋다고..하더라고요. 믿고 저희도 힘내야죠. 감사합니다

  7. Jade · February 8, 2014 Reply

    주초에 회사에서 혜원씨 글읽고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맘이 절로 들더라구요. 아무리 미국이 한국 사정보다 좋다고 하지만 어디나 애들은 엄마 책임이되는것 같아요. 저도 한파떔에 이틀이나 학교가 쉬는 바람에 이틀째 되는 날엔 휴가 쓰고 집에서 애랑 보낼수없었어요. 그때 생각만 하면… ㅜㅜ
    같은 직장맘입장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글 남깁니다.
    우리 힘내요.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4 Reply

      감사합니다. 저희도 이렇게 빠듯하게 스케줄을 짜긴 짰는데 예상치못한 일들로 또 회사에 눈치 볼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 돼요. 누가 그냥 배째라로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야죠 뭐. ㅠㅠ 이것도 미국이라 가능한거 같네요 진짜.

  8. Sooga · February 10, 2014 Reply

    이제 승빈이도 3살이 되었으니 루틴이 정착되면 훨씬 나을껍니다. 그래도 처음엔 좀 정신이 없을꺼예요. 육체적으론 힘들어도 맘은 더 편하답니다. 승연이도 애프터까지 다니다 보면 어떨땐 다른 애들처럼 dismissal때 집에 가고 싶다고 할날도 올껍니다.. 아주 가끔 제가 오후에 일찍 나와서 스쿨버스에서 내려서 엄마를 맞이하는 이벤트를 해줬네요. 저희도 공립학교 애프터프로그램이 넘 비싸서 오후시간만 잠깐 봐주는 베이비싯을 구할까 했는데 다들 말리더군요. 비싸더라도 단체로 있는데가 맘은 편하다고.. 대신 학교 문닫았을때 (날씨로 인한) 회사에 꼭 나가야 할 시 오실수 있는 이멀전시 베이비싯은 두시라고 하고 싶어요. 저희도 없는데 얼마전에 학교가 눈 땜에 문 닫았는데 둘다 나가야 해서 지인한테 전화하고 아침에 난리 부루스를.. 목욜에 또 눈 많이 온다는데.. 금요일에 문 닫을까 열까.. 생각부터 하네요.

    • 퍼플혜원 · February 13, 2014 Reply

      여러가지 팁들 감사해요.
      맞아요. 오늘같이 폭설이면 전엔 내니가 올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이젠 학교 열까 닫을까..그리고 애들 어떡할까..ㅠㅠ
      오늘 승연이는 놀랍게도 학교엘 갔고 승빈이는 할머니와 있는데 걸려서 데려다주느라 완전 고생.ㅠㅠ
      날씨라도 좀 좋아지면 괜찮아지게져. 앞으로도 여러가지 조언 부탁드려요.

  9. Jamiec's nana · February 11, 2014 Reply

    며칠 생각하다가 답글 써요..
    지금 얼마나 혜원씨 마음이 급할까?? 몇 주 지나면, 아 ~~ 잘 내린 결정이구나.. 하고 얘기 하실꺼예요.
    제 생각은, 3 세가 지나면, 개인 내니보다는, 하루 종일 프로그램이 있는 곳에서 지나는 것이 훨씬 좋아요.
    물론 너무 어려서, 측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딸이 동의 안해서, 제가 계속 아이들을 오전 학교 후에 함께 있지만,
    저는 70이 가깝고, 영어 발음도 정확하지 않고, 오후 시간을 아이들과 뜻있게 보내는 것이 많이 어려워요.
    자주 집에서 play date 을 하지만, 그 것도 한계가 있어요.
    꼬마들이 아이들과 부디치면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아요.. 거창하게(?) 표현하면,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지요..
    이 어려운 세상을 헤쳐나가는 힘을 갖는 거예요…

    혜원씨, 이 것 또한 지나가요.. 쑤퍼우먼이 잘 ~~ 해결하실꺼에요..
    건강하셔요.

    • 퍼플혜원 · February 13, 2014 Reply

      정말 감사해요. ㅠㅠ 진짜 이런 말씀들 다 하나같이 힘도 되고 도움 많이 되거든요.
      너무 쉴새 없이 힘이 들어서 그렇지 결정을 후회하진 않아요. 제 살림에 다른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것도 너무 맘이 편하구요. 지난 이틀간은 남편 백업데이케어에 갔었는데 커뮷이 아이에겐 힘들었지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학교에도 승빈이는 적응 잘 할꺼라 믿어요.
      지금 날씨때문에 여기저기 가느라 고생하는 애들보니 마음이 아픈데 눈이라도 좀 그만 오면 기분도 훨씬 나아질것 같아요.
      항상 감사드려요!

  10. 태민맘 · February 12, 2014 Reply

    혜원씨, 죄송해요… 그 싸이트 혜원씨 한테서 알게된 건거 같아요. 제 컴퓨터 책갈피에 있어서, 어떻게 가게되고,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싸이트보다, 더 열심히 보다가 저도 좋아하게 되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거에요… 어디서 받았는지… 흑흑흑…. 웃기죠.
    제가요… 결혼하고 남편하고 둘이만 일하고, 생활을 하다보니, 친구가 없었어요. 그때쯤 혜원씨네 싸이트 알게되었는데…. 정말 이렇게 계속 다니는데는 여기뿐일거에요. 많이 없어졌어요. 저 정말 혜원씨 싸이트 좋아해요. 혜원씨 샀다는 주방용품들 저가 많이 샀어요. 혜원씨랑 같은 거 사면, 너무 기분좋구, 아무도 안알아줘도 혼자 으쓱했거든요. 애착이 있으면서도 정말 답글 못달때도 많았어요… 혜원씨가 힘들다는데, 제 이야기만 주절거리죠…. 그게요… 자꾸 혜원씨가 힘들다고 이야기 하면 마음이 걸려서 그래요.
    무언가 도움이 되어야 겠다면서, 혜원씨가 가르쳐준 싸이트나 올리구 말에요…
    교회 다니시니까, 용기내서 이거 올릴께요.
    http://sermons.worldchallenge.org/ko/node/24261

    작년에 저희 교회에서 말씀 하나씩 받을때 제가 받은 말씀이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주께서 오늘 너희에게 보여 주실 주의 구원을 보라 출애굽기 14:13 절 말씀요. 저희 교회 목사님으로 이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설교를 여러번 듣는 은혜도 있었는데요. 주일날 이구절로 해주시던 목사님 말씀 제목은 “거친 파도 앞에서” 였어요. 거친파도 앞에서도 주님을 바라볼때 마음의 평안이 온다는 말씀이셨는데, 정말 작년에는 이말씀만 붙들고 어려울때마다 얼마나 생각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이 말씀 드릴라고 인터넷에서 찾았는데, 짧고 좋은 말씀도 있어서 링크 올려요.

    저는 사실 전업주부여서 제가 아는 것은 없는데, 저도 무지 바쁘게 살아요. 늘 주님앞에 충성된 종이되기 위해, 나에게 주어진 일을 내 주님, 제가 할일을 했을 뿐이죠…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려고 살아요. 근데, 사실, 저도 힘들때가 많아요. 근데, 그냥 혜원씨 힘드신거 자꾸 제 마음에도 느껴져서 그런가봐요… 힘내세요!

    • 퍼플혜원 · February 13, 2014 Reply

      어머 저랑 비슷하신 분이 여기에 또..^^;; 제가 막 추천 받은 친구에게 같은거 막 추천하고 그러거든요. ㅋ
      저 서로 정보교환하고 후기 교환하고 하는거 넘 좋아하는데 여기서 알게 되신 주방용품들 사서 잘 쓰고 계시다니 넘 기뻐요. 그래야 올리는 재미가 있잖아요 ㅎㅎ
      그리고 말씀 얘기 읽으니까 눈물나요 ㅠㅠ 링크도 정말 넘넘 감사해요. 흑 평소 알면서도 주위에서 누군가가 리마인드 시켜주지 않으면 생각도 나지 않고 찾지도 않게 되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나마 저흰 다음주가 휴가라 그날만 바라보고 있어요. 지금이 고비다, 잘 헤쳐나가야지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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