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상을 준비하며

백일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는데.
어느새 내손에 응가가 묻어도 더럽게 느껴지지 않고 (그래도 그게 향기롭다 할정도로 도치엄마는 아니다) 울음소리에 밤잠을 깨도 당연하다 싶고, 엄마노릇 하는것도 어색하지 않은데..가끔 진짜 내가 엄마인가… 할때는 있다. ^^

더 많아지기전에 정리를 하려고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뽑아 베이비 앨범을 시작했다. 디지털시대의 단점이.. 사람이 게을러진다는거. 뽑지 않아도 사진을 볼수 있으니 큰맘 먹지 않으면 잘 안뽑게 된다. 그렇게해서 지난번처럼 소중한 추억들을 다 날리게 된다는…

사진이라는게… 승연이가 지금까지 자라온 모습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지는것이 엄마의 마음이란 이런거구나 싶고. 이래서 나도 엄마긴 엄마구나 싶기도 하다. (뭔말이야..-_-..뭔말이냐믄..정말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 더 열심히 더 많이 찍어야겠다.)

암튼.
백일상을 준비하기 전에 칼라를 정했다. 이번테마는 오렌지와 그린이다. 승연이의 눈에도 잘 보이는 화사한 색으로 해주고싶어서. 주인공도 즐거워해주길 바라며..

몇주전부터 외출용 액상분유병을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 미니꽃병으로…

그리고 가장 공 들인 happy 100th day 배너. 이 별거 아닌걸 한달동안 구상했다는..
알파벳 마다 꽃의 모양과 위치 바뀜. 한장씩 프린트 해서 사이즈 맞게 자르고…끈이 없어서 고민하다 통닭이나 로스트 구울때 사용하는 실이 마침 있어서 사용하니 내추럴하니 참 좋았다. 끈에 이걸 어떻게 달것인가를 또 고민하다 뒤에 종이로 고리를 만들어 실을 통과함.

그리고 과일. 백일상에도 돌상처럼 과일탑을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내맘대로 테마에 맞게.. 레몬 라임도 5개에 1불씩하니 저렴하고 오렌지는 크니까 몇개만 사면 되고..

과연 승연이가 쿠션에 앉을수 있을지 한번 연습 시켜보고…
휴~ 다행이다. 잘 앉아있네..

동물모양의 플레이스카드 홀더에 백일 메세지를 꽂았다.

주문한 케익. 주황색 꽃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어쩜 꽃병의 꽃과 같은종류. 배너까지 모두 예상치도 않게 매치가 되었다.

역시 주문한 백설기. 건포도 대신 그냥 종이로.. 작은 꽃 몇송이로 악센트를..

경단. 삼색경단 할껄 후회 함.

꽃이 없었으면 썰렁할뻔 했다.

이렇게 백일상 완성.
이거 끝나니 또 다른일이..

뽀나스!!!
백일 배너 혹시 필요한분들 있으실까봐 여기에 올립니다. 저 혼자만 쓰기엔 만드는데 들어간 시간이 아까워서…

**만약 개인홈피에 올리실꺼라면 꼭(!)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Download File:

Happy 100th Day 배너: 1.6MB

배너 만드는 방법:

1. 위의 PDF파일을 다운받으시고 컬러 프린터에 프린트를 합니다.
***종이질이 좋을수록 컬러가 선명함 – 포토용지가 최고지만 좀 비싸니깐 보통 컬러 프린트하는 용지 OK***

2. 한페이지당 알파벳 레터가 두개씩 있으니 반으로 자른후 알맞은 크기로 옆면들을 잘라냅니다. 저는 아랫부분만 corner rounder 커터로 잘라줬어요. 이 커터 하나 있으면 정말 유용합니다.

3. 이쁘게 잘라낸 레터들을 긴 끈에 테이프로 붙입니다. 만약 창문에 붙인다면 햇빛에 테이프 붙인게 비쳐서 보일수가 있으니 되도록이면 가장자리에 붙여주세요.

 

 

32 Comments

  1. 이진 · September 11, 2006 Reply

    센스쟁이 혜원님을 엄마로 둔
    승연이는 행복한 베이비네요^^
    승연이 백일 축하하며
    건강하고, 예쁘게 커가기를 바랍니다!!!^^

  2. Misty · September 11, 2006 Reply

    색깔배치도 넘 이쁘고 정갈하고 깔끔한 백일상이네요. 주황색이랑 초록색이 참 잘 어울려요. ^^
    혜원님의 센스가 더욱 돋보이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승연이 백일 정말 축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예쁘게 무럭무럭 크는 승연이가 되길 바랍니다~!

  3. 주영이 · September 11, 2006 Reply

    혜원아 너무 이쁘다!!! 승연이가 부지런하고 멋진 엄마를 둬서 정말 좋겠다! 100일 축하해!

  4. · September 11, 2006 Reply

    우와! 부지런 하시네요..아기 키우면서 어떻게 이렇게 할수가 있나요??정말 좋은 엄마네요…
    전 사진도 돌이 지나서 정리 했더니 사진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현상 할것도 많았구..앨범에 정리하는것도 일부러 시간을 낼 정도였어요…백일에 정리 하셨음 빠르신거죠…ㅋㅋㅋ

  5. 연정 · September 11, 2006 Reply

    너무 이쁜 백일상이다~ 진짜 멋져 혜원아…
    그리고 승연아 백일 축하해^^
    정말 나중에 커서 승연이가 보면 너무 좋아하겠다~

  6. 엄마 · September 11, 2006 Reply

    와아~~~~~~~~~!!!!! 역시, 세대 차이를 느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짝!! 짝!!!! 짝!!!!!.
    수고 했네. 그리고 예쁘다.
    이런
    온~~~ 정성과 사랑으로,
    승연이 아름답게 예쁘게,
    엄마 닮아 가며 자랄것을 믿는다.
    승연아 ~~~ 백일 축하해~~~~~~~.
    그리고
    현민이 혜원이
    열심으로 하나님의 선물. 잘~~~ 돌보아서.
    훗날
    승연이가 크게 감사 하리라 믿네.
    아이구 ~~~~
    그래도 백일 이라고 의젓~~~이 잘 앉아 계시구먼.
    여자의 상징. 리본이 떨림에 감춰져서 아쉽구먼?!!!!
    승연아~~~~~~~~~~, 까~~~~~~~~꿍!!!

  7. 엄마 · September 11, 2006 Reply

    헤 헤 헤. 감춰진 리본의 모습—–.웃음이 절로 나네—.

  8. sueah · September 11, 2006 Reply

    승연이 백일 축하합니다…^^
    그리고 백일상 넘넘 이뻐여.
    승연이가 커서 사진 보면 무지 기뻐할 것 같네요.

  9. 포트럭 · September 12, 2006 Reply

    너무너무너무 멋져요! ^_____^
    승연! 백일 축하해요.

  10. 성희 · September 12, 2006 Reply

    화사하고 너무 이뻐욤~ ^^ 승연이가 나중에 커서 이 사진을 보면 너무 행복해할것같아요..

  11. Sooga · September 12, 2006 Reply

    백일상 넘 예쁘고 정성이 퐁퐁 느껴집니다. 승연이가 커서 보면 엄마를 자랑스러할것 같아요.^^

  12. 리아맘 · September 12, 2006 Reply

    너무 예쁘다. 엄마의 정성이 느껴져..

  13. Solus · September 12, 2006 Reply

    넘 훌륭한 백일상… 엄마의 사랑이 묻어나와… ^^
    승연이 백일 축하해~~~~~~~

  14. 꼬마양파 · September 12, 2006 Reply

    어머나~ 귀여워라… 엘모닮은 색으로 테마정하신거에요? ㅋㅋ
    예쁜백일, 건강한 쌔미, 좋은엄마아빠 다들 축하드려요!

  15. jae · September 12, 2006 Reply

    와~~ 정말, 정말 하나하나 정성으로 이루어진 상차림이예요.
    배너 글자 하나, 꽃 하나도 엄마가 지극정성으로 만든 거네요~
    정말 심플하면서 섬세하면서…혜원님 스타일을 알 수가 있어요.
    잔잔하면서 침착한 세팅…저같으면 왕부산떨면서 폭탄맞은 듯 했을텐데…^^;;
    색을 고르신 것도 특이하고 개성있고 너무 예뻐요~~~^^
    참, 승연이 백일 축하해요~~

  16. Grace · September 12, 2006 Reply

    진짜.. 이런 정성스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백일상이었군요.. 그 어떤 백일상보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하면서도, 퓨전식인데, concise하게 있을것은 다있었던..^_^ 정말 센스쟁이 엄마를 둔 승연이 넘 좋겠어요!!!~ 넘넘 멋져요!!~

  17. 홍신애 · September 12, 2006 Reply

    정말 짝짝짝!!!
    너무나 훌륭한 백일상인걸요~
    승연이도 나중에 사진 보면서 엄마가 너무나 자랑스러울거에요.
    이쁘고 세련된 백일상과 승연이의 도회적인 (^^*) 매력이 너무 잘 맞아 떨어지네요.^^*
    백일 진심으로 축하해요~
    승연이가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고 이쁘고 사랑스럽고 행복한 아기로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18. april3 · September 12, 2006 Reply

    정말 너무 멋지고, 깔끔하고, 이쁜 백일상이에요.
    역시 혜원님 감각은… 정말 부럽기만 하네요.
    승연이 백일 축하드리구요. 앞으로 건강하게 이쁘게 잘 자라주기를 기원합니다.

  19. Hope · September 12, 2006 Reply

    승연아~ 혜원님, 그리고, 남편님~ 백일을 축하드려요~
    정말 깔끔 깨끗 정곡을 찌르는 백일상인걸요~ ^ ^
    승연아, 건강하게 사랑스럽고, 지혜롭게 지금처럼만 자라나렴~

  20. 향단이 · September 12, 2006 Reply

    색깔테마를 정해 깔끔하게 차린 상이 참 세련되고 멋스럽습니다. 승연이 백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기도합니다….

  21. colajuice · September 12, 2006 Reply

    역시 혜원님이 차리신 백일상은 뭔가 틀려도 틀리네요.
    너무 멋져요.
    승연이 백일 축하드립니다.

  22. 솜2 · September 12, 2006 Reply

    백일동안 수고하셨어요…사실 애낳고선 백일까지가 젤루 힘든데…
    멋지고 세련된 백일상…
    역시 엄마의 센스가 묻어나는 상이예요…
    승연이는 이런 엄마가 있어서 참 행복하겠어요…^^

  23. Katie · September 12, 2006 Reply

    승연이 백일이었군요.
    정말 너무 예쁘네요…뒤늦게나마 축하드리구,
    승연이도 엄마 닮아서 똑똑하고 현명하게 커가길 바래요!
    축하해요~

  24. marie · September 13, 2006 Reply

    와우..정말 멋찐 백일이네요~^^
    승연이는 분명 행복한 아가임이 틀림없네요~
    엄마와 아가의 100일맞이 축하드려요~

  25. 혜원 · September 13, 2006 Reply

    이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나중에 승연이도 주황색을 좋아해야 할텐데…^^;

  26. handke · September 14, 2006 Reply

    너무 멋진 백일상이네요… 짝짝짝~!!
    그리고 승연이 백일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총명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길 기도드려요

  27. 허지연 · September 15, 2006 Reply

    어쩜…넘 센스만빵!!!이예요…
    백일이라니..시간 너무 빠르네요..
    축하해요….승연이 잘 자라줘서 감사하구요..
    워킹맘인 혜원씨도 건강 잘 챙기세요..

  28. 최정은 · September 18, 2006 Reply

    아가씨 승연이 백일축하해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머금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승연이를 보니깐 정말 기분좋네. 아원이랑 재웅이는 저렇게 못해준게 좀 미안한걸 ~가까이서 보진 못하지만 늘 가까이 있게 느끼게 해주는 아가씨가 고마워.
    승연아 백일 축하해~ 건강하고 지혜롭게 무럭무럭 자라렴!!!

  29. 유선 · September 25, 2006 Reply

    저엉말 축하합니다..늦었네요 많이….그러나…
    엄마도 아빠도 승연이도 정말 축하드리구요..앞으로도 건강하게 쎈스있게 멋지게 잘 사세요~~케익도 백설기도 화병의 꽃도 미칩니다..이뻐서….그리고 더욱 미치겠는건 이쁜 승연이입니다..앞으로도 잘자라기를 기도할께요~~

  30. inhee · October 9, 2006 Reply

    예뻐라,, 언니가 좋아하는 오렌지색을 승연이도 웬지 좋아할 것만 같다,, 너무 예쁜 백일상에 승연인 행복했겠다 ^^

  31. 김주연 · October 10, 2006 Reply

    넘 예쁜백일상…저두 아가 하나 더 낳고싶어요…
    혜원님…정말 멋진엄마이시네요…

  32. she · October 17, 2006 Reply

    너무 오랫만에 왔더니 여직까지 백일상도 못보고 있었네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백일만 지나도 훨씬 살만하죠? ^^ 백일상도 너무 예쁘고, 소파방석위에 간당간당 앉아있는 아기도 너무 에쁘고…지금 너무너무 예쁠 때이니 마구마구 뽀뽀하고 깨물어 주세요~ 2살만되어도 벌써 싫어해요 아쉽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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