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준비를 하며 2

이번에 제일 하길 잘했다 싶은것이 이 포토북.

Samantha’s First Year란 제목으로 승연이의 첫 일년의 모습들을 담은 스토리북이다. 평소 맥을 사용하기때문에 iPhoto(www.apple.com)를 이용해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레이아웃과 캡션을 적어넣기가 너무 간단하게 되어있어 요즘 테크놀로지에 또한번 감탄을 했다.

중요한 이벤트들이 있는 해에는 이런식으로 사진책을 만들어버리면 다시 보기도 쉽고 무엇보다 보관하기가 넘 편리할것 같음. 돈은 드나 아깝지 않은…

오신분들께 나눠드리기 위해 민트를 주문했다. 오바스럽지 않고 작은 기념이 될만한걸 생각하다가 찾은것.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기도 정말 쉽지 않았는데 일주일 남겨두고 이 싸잇(www.beau-coup.com)을 발견하곤 부리나케 주문해 제시간에 도착하기를 발을 동동 굴리며 기다렸다.

속의 민트 자체는 맛이 없었지만서도 이럴땐 그런거에 신경쓰는거 아님 -_-;;

그리고 동생에게 부탁해 남대문(동대문?)에서 찾은 동물모양 메모집게. 승연이가 개띠라서 강아지를 찾았는데 강아지는 3마리밖에 안되고 고양이와 돼지가 5마리씩…테이블에 하나씩 놓을거기때문에 테이블이 몇개 될건지도 알아봐야했다. 이런건 다 손님들이 들고가시기때문에 가격이 저렴한걸 찾아야함.

이게 강아지.
그리고 전체 순서와 그외 소식을 전하는 카드를 테이블에 한장씩 꽂아둠. 4×6 사이즈 포토용지에 프린트해서 두장을 양면으로 붙였다.

테이블마다 놓인 덕담엽서와 펜. 이땐 검정, 파랑, 빨강색 펜은 피하고 파스텔톤의 펜을 사용하니 낙서같지 않고 좋았다.

장소 입구에 이즐을 사용해 성장보드를 세워두고

작은 테이블 하나 두고 앨범과 예배순서지(이건 그냥 보통용지에 프린트)를 뒀다. 다른분들껜 별 의미 없는 책이라 생각했었는데 정말 한분도 빠짐없이 다 보시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장소 예약할때 아무 얘길 하지 않으면 여자아기는 무조건 분홍과 흰색으로 해주는거 같아서 미리 그린과 오렌지를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꽃도 안개꽃 없이 주황/핑크로 해주고..등등.
친절하게도 풍선카탈로그를 보여주길래 칼라를 내가 정했는데 둘다 원했던 색보다 너무 짙은데다가 펄도 없어서 사실 첨에 도착했을때 실망을 많이 했다. (좋게 말하면 실망 나쁘게 말하면 화)
은은한 분위기를 원했는데 완전히 강렬한 하와이언티셔츠 분위기었음. ㅠㅠ

지나고나니 그런 사소한일로 신경 예민해져가지고 사서 고생하나 싶기도 하고..쩝..

그리고 주는대로 케익도 받았는데 결혼식도 아니고..^^;;

내가 절대 만들지 못했을 이런것도 있고..

미친척하고 다른엄마들처럼 돌고임도 만들어보고싶은 욕심은 있었으나 직장맘이 괜히 돌상까지 건드렸다가 망칠거 같아 일찌감치 포기를 했는데 그냥 내가 편한 분야만 포커스해 열심히 준비하길 잘했다 싶다. 부탁하지도 않은 과일인형들까지 만들어줬으니… 감사해라…

 

 

16 Comments

  1. 남혜승 · June 20, 2007 Reply

    포토북 정말 탐나네요…
    바쁘신데 정성이 너무나 많이 들어간 돌잔치네요….
    성장보드도 너무 세련되었어요.. 혜원님 존경스러워요 ^^

  2. 연정 · June 20, 2007 Reply

    정말 세심하게 하나하나 전성들여 준비 잘했다~
    정말 포토북 완전 맘에든다…대단대단

  3. Misty · June 20, 2007 Reply

    혜원님이 준비하신 부분에서 세심함과 꼼꼼함이 느껴집니당 … 성장보드나 스토리북이나 다 넘 좋은 아이디어이네요~ 혜원님 센스보며 늘 뭔가를 배우고 간다는 … ^^

  4. 이승현 · June 20, 2007 Reply

    보면서 제가 다 행복해 지네요. 나중에 결혼하면 꼭 혜원언니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게요. 가족분들 건강하세요! 기도중에 기억할게요^^ 글구 포토북..유럽여행사진 당장 만들러 갑니다.ㅋㅋㅋ

  5. 포트럭 · June 21, 2007 Reply

    멋져요!

  6. 강제연 · June 21, 2007 Reply

    와~정말 눈물이 날려 그런다~역쉬 민트 정말 귀엽당~좀 남았으면 나중에 나 꼭 하나 줘야돼~한국인터넷 싸이트도 요즘 책이나 잡지 스타일로 그렇게 스토리북하는게 있는데 정말 언니와 imac의 조합이 정말 환상과 예술 그 자체인 스토리북이 나온것 같다~캬~정말로 언니 파티 플래너 해도 되겠당~내가 찾던 스탈이 바로 언니같은 심플, 쉭~한거 였는데 여기는 조금 너무 오바스러워~어쨌든 저말 가보고싶단 생각이 드는군~

  7. 손민영 · June 21, 2007 Reply

    저 책 보더니 울 남편 하는 말
    “이런 부모 만나는것도 승연이 복이었나보다”
    감동의 도가니였단다.
    글고 애 못낳겠단다 >.<
    정말 우리가 가본 돌잔치중 최고였거든. 세세한것에 신경쓴 티가 많이 나서 고급스럽고 좋았어. 수고했다 혜원아.

  8. 주영이 · June 21, 2007 Reply

    우와~~~너무 이쁘다 가까이 있었음 직접 보고 더 좋았을텐데… 정말 수고했어! 멋진 엄마!!!

  9. 워너비 · June 21, 2007 Reply

    진짜 포토북 대단하네요!! 승연이가 갑자기 부러워진다는-_-a

  10. Mindy · June 21, 2007 Reply

    승연이 돌준비하시는걸 보니 혜원씨의 센스있고 의미있는 하나하나에 감탄하게 되요. 그중에서도 포토북 정말 멋지네요.. 와우..정말 승연이한테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것같아요. 제가 다 부럽네요~ㅎㅎ

  11. 꼬마양파 · June 22, 2007 Reply

    아니..정말.. 이거이거… 너무 잘하신거아니에요~
    저도 포토북과 민트에 꽂혔어요. 언젠가 또 유용하게 저도 써먹을데가 있겠죠.오홍홍홍

  12. 혜원 · June 22, 2007 Reply

    고맙습니다.
    저 포토북은 앞으로도 종종 만들거 같은데요…해마다는 못할거 같고 한 2년정도씩. 나중에 아기가 커서 동화책처럼 보기에 참 좋은거 같더라고요. 강추에요.
    사실 성장보드 덕담보드같은거 다 쓰고나면 보관하기 넘 불편할거 같아서 포토북이랑 덕담엽서로 대신했는데 성장보드 없으면 좀 허전할거 같아 만들게 되더라고요.
    덕담엽서를 포토북맨 뒤에 봉투 붙여서 그안에 넣어 보관하려구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13. 유혜영 · June 22, 2007 Reply

    저도 올해 돌잔치치러 봐서 아는데…..진짜 정성스레 준비하셨네요. 근데…. 저 쌩뚱맞은 질문 하나 해도 될런지…. 덕담엽서의 Happy birthday Samantha 글씨체가 뭔지 여쭤봐도 될런지???

  14. puretone · June 23, 2007 Reply

    승연이 나중에 커서 저 포토북 보면서 얼마나 즐거울까 제가 막 흐믓한데요? 역시 엄마가 디자이너시니 승연이 참 좋겠당~~ 암튼 혜원님 수고하셨구요 승연이 앞으로도 이쁘게 잘 커라~

  15. 혜원 · June 23, 2007 Reply

    혜영님 저 글씨체 century gothic입니다^^
    puretone님 고맙습니다~

  16. joy · July 6, 2007 Reply

    돌이었네요. 너무 늦었지만 축하해요! 정말 이쁘고 사랑스러운 돌잔치네요. 저는 코닥 갤러리에서 포토북 가끔 만들어줄까 생각했는데 저거 참 이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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