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yUSA 가 조선일보에

윤주님이 조선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더니 오늘 드디어 조선닷컴에 글이 실렸다.

1년반전 어떻게 이 커뮤니티를 찾았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난 우연히 프리챌에서 missyUSA란걸 알게 되었다. 그때 한창 한글로 된 웹사이트에 재미를 붙여 여기저기 돌아다니던때가 아닐까 싶다.
가입하자마자 중독이 되어 회사에서도 항상 이곳을 띄워놓곤 했는데…
그동안의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거쳐 missyUSA는 하나의 독립적인 단체로 성장해왔다.

이 커뮤니티는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마음맞는 친구들을 만나게 해준 아주 큰역할을 했다.
그래서 이 기사도 나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오늘 www.chosun.com 첫페이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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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한국 아줌마들 미국서 뭉쳤어요”
조윤주씨 웹사이트 ‘미시 USA’ 개설…생활정보 나누고 어려움 함께 해결

“‘미시 USA’는 미국에 사는 한국 아줌마들의 괴로움과 외로움, 궁금증을 모두 풀어주는 마당이지요.”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사는 주부 조윤주 (趙允珠·28)씨가 만든 ‘미시 USA’(www.missyusa.com)는 개설 3년 만에 회원 1만3000여명을 거느린 실속 있는 웹사이트로 성장했다. 요즘도 하루에 50~60명이 회원가입을 신청하고 있고, 지난주부터는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한국 주부들이 ‘미국살이에 도움이 되는 정보 소스’라며 자주 인용하기에 수소문해 보니, 주인공은 지난 1997년 유학생 남편 이익희(李瀷熙·34·소프트웨어 엔지니어)씨와 함께 미국 생활을 시작한 두 딸을 둔 주부였다. 조씨는 “한국 주부들끼리 정보 교환을 하면 미국에 살며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난 2000년 11월 미시USA를 만들었다”고 한다.

“낯선 미국땅에 살면서 어디 물어볼 데가 마땅찮은 사소한 문제들로 고민하던 한국 아줌마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지요. 미국에 사는 주부들끼리만 느끼는 고민거리가 많잖아요. 저는 장소만 제공하는 셈이고, 정보와 좋은 이야기들은 회원들이 올려주지요. 입소문으로 전해들은 미국 전역의 한국 아줌마들이 모여들어요.”

미시USA는 교포나 유학생 부인으로 미국에 처음 와서 부닥치는 ‘그들만의 고민’을 해소하는 장이 됐다. 특히 주변에 한인사회가 매우 작거나 아예 없는 지역에 사는 초보 주부들에게는 최고의 조언자다. 은행 계좌 개설, 주택구입, 할인점 안내, 이사, 여행, 가전제품 선택, 투자와 취직 정보, 요리 등 회원들이 올린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정보’가 싱싱하고, 이민과 비자, 교육문제 등에 관한 정보도 함께 나눈다. 미국에서 도와줄 사람도 없이 아기를 낳고 키우는 젊은 엄마들은 육아 정보를 얻고, 친구가 없이 외롭게 살아가던 아줌마들은 같은 지역에 사는 비슷한 처지의 동지를 얻는다. ‘영어 클리닉’ 코너에서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과 영어공부 방법까지 서로 도와준다.

“미국에 살면 말도 안 통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경우가 많고 문화도 다르니까 고민이 끊이지 않더라고요. 저도 다른 주부들이 올린 글을 보면서 정보도 얻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남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토로하는 ‘속풀이방’도 인기다. 조씨는 “익명으로 고민을 털어 놓는 속풀이방에 올라온 이야기들을 보면, 시집과의 갈등과 무심한 남편 때문에 속터지는 한국 아줌마들의 고민은 사는 곳이 달라도 다 비슷하더라”고 했다.

속풀이방에는 미국에 산다는 죄(?)로 수시로 무료 관광가이드와 여관주인 신세가 돼야 하는 괴로움도 올라와 있다. ‘틈만 나면 방문하고 싶어하고, 자녀들이 미국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해달라며 떠맡기고 싶어하는 한국의 친구와 친지들에 대한 섭섭함’도 드러나 있다.

조씨는 엄격하게 회원을 관리한다. 정회원 자격을 얻으려면 8가지 기준에 맞춰 자신의 ‘정체’를 확실하게 밝히는 소개글을 써야 한다. 현재는 ‘미국에 사는 한국 아줌마’가 아니라 해도, 6개월 내에 미국에 올 예정이거나 결혼을 할 예정이면 회원자격을 준다. 조씨 외에 자원봉사자 4명이 웹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 )
[출처: 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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