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Use of This Time

8141681269_9c2535f0da_b

남편은 어제 집에서 더 먼 뉴저지 오피스로 새벽같이 출근해서 아이들이 잠이 든 후 들어왔고 오늘 다시 새벽같이 나갔다.

시스템과 서버 등 복구작업을 하느라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던 남편의 팀은 인터넷 포함 통신 서비스도 거의 끊기다시피 한 지역에서 제대로 된 점심 저녁도 못 먹고 하루종일 일만 했다고 한다. 고맙게도 그 늦은 밤에 집이 오는길에 장까지 봐 왔다. (요 며칠동안 얼마나 열심히 해먹었던지 그 새 냉장고가 비었기에..) 오늘은 아예 거기서 밤을 샌 남편 메니저와 다른 팀원들을 위해 집에 냉동해뒀던 머핀과 로프케익등을 조금 싸 보냈다.

침수가 많이 되었던 다운타운에 위치한 우리 회사건물은 아직도 지하에서 물을 펌프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고 다음주 월요일에 출근을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뉴욕 공립학교도 이번주까지 쉬는데다 우리 내니도 정전으로 고생중이라 이번주는 생각지도 않던 휴가 아닌 휴가를 얻은 셈이다. 웬일이니..

마음 완전 불편한 휴가..
재택근무중이어야 할 내가 애들때문에 컴퓨터만 켜 놓고 이메일 답만 대충 해주면서 엄청 눈치만 보는 그런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ㅠㅠ

아, 근데 지금까지 미뤄왔던 작은 일들.. 창틀 청소나 냉동실 정리, 나물 불려놓는 그런것들을 다 할 시간이 있다는거.. 나중에 베큠만 한번 하면 집 반짝반짝…^^;;

8141712002_3dae41a62c_b

 

 

2 Comments

  1. Jennifer · November 3, 2012 Reply

    언젠가 오래전에도 언니가 시간 남아서 화장실 청소 했다는 포스팅 보고 웃었는데 ^^;; 나도 이렇게 오래 아무계획 없이 집에 있으니까 이젠 힘들 지경. 뒤늦게 volunteer 해보겠다고 뉴욕시티랑 food bank에 주말에 시간 있다고 신청 했는데, 신청 받았다는 이메일만 오고 연락이 없네요. 안하던 사람이 하려니 이것도 쉽지 않은듯…

    • 퍼플혜원 · November 5, 2012 Reply

      애들도 학교가 없으니 몸을 뒤틀었지만 나는 오랜만에 밀렸던 집안일들 하는 나름 보람된 일주일을 보냈어. 애들이랑 가만히 앉아서 영화도 보고..
      어제 발런티어 다녀왔어? 회사 동료도 어제 하루종일 모래만 퍼다 날르다가 왔다면서 몸이 아파 죽겠대. -_-;;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