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week of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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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음주가 개학이라니 믿을수가 없다. 여름 방학동안 원없이 보여주고 뭐든 경험하게 해주고픈 마음을 내가 집에 없다보니 발만 동동 굴리고 따라가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서울 다녀와서 한것들을 되돌아보면 그리 심심하지도 않았던거 같아 마음을 놓기로 했다.

내 마음을 내니가 알고 거의 매일 플레이 데잇을 하면서 동네 풀장에도 데리고 가는 둥 바쁘게 지내주니 얼마나 잘 된 일인지… 아이들 노는 모습 담은 동영상을 전화 화면으로 보는 마음은 직장맘들은 알리라..^^;;

열심히 노는 만큼 승연이는 넘어져서 생긴 상처들이 훈장처럼 온몸에 찍혀있다. (이번에 후시딘 사오길 잘했지…) 스쿠터에 폭 빠져있는 그녀와 친구들은 “스쿠터 족”을 결성했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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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음주부터의 스케줄이 심히 걱정된다. 나도 갈수록 취침시간이 늦어지다보니 일어나는 시간도 예전같지 않고 (새벽 운동은 무슨…ㅠㅠ..그래도 꿈은 잃지 말아야지..) 승연이도 자는 애를 안아서 바닥에 세워야 깨는 수준이니…

일단 내가 완벽한 준비를 하고 승연이 밥을 먹이고 있으면 내니가 와서 승연이 씻기고 옷 입히면 제시간에 집은 나갈 수 있을것 같다. 제발 승빈이가 협조 해줘야 할텐데… 요즘은 승빈이가 아침 수유후에 다시 자질 않아 아주 정신이 없기에… (울어도 바닥에 팽개쳐 놓고 아침식사를 해야하는 상황…불쌍하지만 어쩌겠어. -_-;; 이것도 토스트같이 한손으로 먹을 수 있는 거면 내가 한손으로 찡얼거리는 승빈이를 안고  식사를 하는데 오늘같이 포크와 칼이 필요한 날이면 무조건 승빈이는 바닥에..)

도시락도 일주일 3일 정도는 싸야 할것 같다.
식단이 매주 똑같은데 예상했던대로 치킨너겟, 피자, 후렌치 후라이..이런 수준. 피자 데이인 금요일은 피자를 하기로 하고, 승연이가 잘 먹는 메뉴를 하루 골라 하는걸로 하고 나머지 3일은 내가 도시락 싸는걸로.
하지만 승연이 혼자 도시락을 싸가면 또 소외감 들까봐 일단 반 아이들이 어느정도 신청을 하는지 알아봐야 함.

흠, 과연 가능할까. 왜 이렇게 겁부터 나는거지.
하다 너무 힘들면 중간에 급식날짜를 늘리는 방법도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

나의 summer list에는 두개의 항목이 남아있다. ^^

 

 

14 Comments

  1. 이진 · August 30, 2010 Reply

    혜원님^^
    잘지내시죠?
    두공주님 데리고
    어떻게 두가지 완벽하게 해내시는지…^^
    승연이 자란 모습 보면
    승빈이도 쑥쑥 자랄듯…엄마이신 혜원님께는
    그래두 아직은 조금 먼~나라 얘기겠죠?

    • 퍼플혜원 · August 31, 2010 Reply

      좀 까마득하긴 해요. -.- 잘 지내시죠? 저 요즘 그 컵 넘 잘써요. 다른 컵들이 빛을 못보고 있지요.ㅋ

  2. Jaz · August 30, 2010 Reply

    첫번째 사진이 lobster rolls인가요? 혜원씨 summer list 에서 idea얻어, 저도 water with cucumber try해봤어요. Good idea!!
    By the way,
    제가 유럽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음식을 plastic fork and knife로 먹는게 좀 어색하게 느껴져요. 미국 여행중 그렇게 먹어야 할때면, 친구와 함께 좀 궁시렁 댔지요(기분 나빠하지 마시길…이곳선 종이컵에 커피도 잘 안마시니까요…)

    • 퍼플혜원 · August 31, 2010 Reply

      넵. 랍스터롤 맞아요. 아, 저도 유럽문화좀 맛봤음 좋겠네요. 여긴 일회용 너무해요 정말.

  3. 주영이 · August 31, 2010 Reply

    더 바쁜 일상으로의 복귀로구만….
    뭘 걱정하셔~ 넌 무조건 다 잘할 수 있어!!! 승빈이도 착한 딸이라 협조해 줄꺼야^^
    힘내!!!!

  4. jihye kim · August 31, 2010 Reply

    랍스터 롤, 저는 맛있는 걸 안먹어봐서인지 그냥 그런데 혜원님 사진보면 항상 먹고 싶어져요..
    작년에도 그랬던 거 같고..
    그나저나 승연이 도시락까지 싸시려면 바쁘시겠어요..
    그래도 잘 하시리라 믿고 홧팅~입니다. ^^

  5. 서진 · August 31, 2010 Reply

    혜원, 잘 할수 있어. 승연이, 승빈이 다 넘 착하구 특히나 당신은 못하는게 없잖여.
    나두 요새 매일 아침 5시 45분쯤에 일어나서 진이 도시락 싸서 6시 55분에 스쿨버스 태워보내고 일주일에 이틀은 오피스로 출근하고 한다. 벌써 한달째 하고 있으니 모 이것도 대충 익숙해지네. 엄마가 못하는건 없는 듯 ^^
    홧팅~

  6. 하하호호 · September 1, 2010 Reply

    아…워킹맘….
    오늘 제가 딱 느끼고 생각하는 그 맘이 포스팅으로 올라왔네요.
    아무리 시간을 내고 부지런해져도 이상한게 딸아이(7개월)과 남편 도시락 쌀 정신은 있는데 제껀 신경을 안쓰게되어서 매일 초콜렛이나 과자부스러기, 좀 호강한다싶으면 딸아이 이유식 얼려놨던거 슬쩍해서 내 도시락에 넣는 정도랄까요 흑
    너무나도 여유로웠던 8개월전이 그리워요

    • 퍼플혜원 · September 1, 2010 Reply

      이유식 슬쩍하신단 말이 넘 웃겨요. 큭 저도 애 낳기전엔 5년간 뭘 했었지 할정도로 그때의 여유가 상상이 안가네요. 전 냉장고 짜투리 다 챙겨와서 샐러드란 이름으로 점심 먹습니다 요즘. -.-

  7. 나무 · September 6, 2010 Reply

    제이미 올리버가 열악한 학교급식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방송프로그램에서
    치킨 너겟을 어떻게 만드는지 나왔죠.
    그건 음식이 아니라 쓰레기더군요. ㅡ.ㅡ
    감자튀김도 변성전분이 문제이긴 하지만 치킨 너겟만큼은 피하고 싶어요.

    • 퍼플혜원 · September 7, 2010 Reply

      맞아요. 저도 그런 다큐 본적이 있는데.. 절대 맥도날드같은데 못가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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