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Season is Here

holidayteas

가슴이 따뜻해지는 할리데이 시즌.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건지 모르겠다.
올해가 다 가기전에 할 일들을 정리해 수첩에 적어두고 그걸 하나씩 지워나가는 뿌듯함은 느낄새도 없이 12월을 보내고 있다.

작년엔 이맘때 카드를 부치기 시작한것 같은데 어제 겨우 디자인을 끝냈으니 앞으로 프린트하고 카드지에 붙이고 글 쓰고 부치려면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전에 도착하긴 어려울듯. 제발 2010까지 넘어가진 않도록 해야지.

부모님이 그저께 오셔서 2주간 계시는동안 나는 남은 휴가를 다 써 몇일을 쉰다. 어제 하루 쉬고 그냥 집에서 승연이 학교 데려다주고 픽업시킨후 동네에서 놀았는데 요즘 유난히 승연이가 엄마를 찾아 오늘아침엔 출근하려는데 땀뺐다.

정말 처음으로(!) 출근하는 내게 매달려 엄마 회사 가지말라고… 미친듯이 우는데 나도 놀라고 당연 할머니 할아버지도 놀랐지. 빼빼로와 Dora로 어느정도 진정을 시키고 나왔는데 몸무림치는 애를 타이른다고 들고선 힘좀 썼더니 오늘따라 배도 당기고 마음도 편치않고 그렇다.

다행이 내가 문을 나선 다음엔 정상으로 돌아왔다니…
하지만 이게 동생을 타는거라면 동생이 태어나면 더할것인지, 아니면 내가 휴가를 내서 놀아주는 날이 전보다 많아지니 엄마맛을 알고 이러는건지.
이젠 학교도 나더러 픽업오라고 그러는데 그게 몇일 내가 발런티어와 수업에 참관한것의 부작용인지.

이런거에 끄덕없던 내가 맘이 약해지는걸 보면 임산부의 호르몬을 탓할수 밖에. 배도 많이 나왔고 배꼽이 뒤집힐려고 한쪽이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부모님 오시면 같이 장식하려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아직 안사고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주말에 여행을 갈테니 아마도 다음주까지 미뤄야할듯.

실컷 잠 좀 자봤으면…

 

 

8 Comments

  1. Solus · December 8, 2009 Reply

    엄마 계시는 동안 많이 쉬고 맛난것도 먹고 그래..
    울 애들두 이상하게 할아버지 할머니 오시면 태도랄까 바뀌어서 나도 종종 놀래.
    무리하지 말기!

  2. Peanut · December 8, 2009 Reply

    정말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부모님도 오셨으니까 마음 편하게 모든걸 다 즐기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3. JIHYE KIM · December 8, 2009 Reply

    아유…. 혜원님,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동생 타는 것도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 오신 것도 그렇고 엄마랑 지낸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 것도 있고.. 다 복합적이겠죠.
    제가 어려서 아침에 엄마 출근하실 때 맨날 엄마 바지 잡고 엄마, 가지마~~ 하며 울었다네요.
    그래서인지 저는 고등학교 때 장래 희망이 현.모.양.처.였답니다. ^^
    지금은 직장 나가고 싶지만 아이가 맘에 걸려 못나가고/안나가고 있고요… 뭐, 아이가 저를 찾는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리겠지만요.
    혜원님, 무리 안하기 힘들겠지만 그도 쉬엄쉬엄 하세요..
    참, 부모님 오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

  4. 김희경 · December 8, 2009 Reply

    승연이가 동생을 타는듯하네요
    아이들이 어른보다도 그런건 더 빨리 느낀다고 어디서 본거 같은데…
    엄마의 사랑을 이제 곧 나누어야 한다는걸 미리 느끼나봐요
    전 왠지 승연이가 좀 안스럽네요…
    힘드시겠지만 승연이도 잘 보듬어 주시길….

  5. 퍼플혜원 · December 8, 2009 Reply

    저도 안스러워서 하루종일 일도 안잡히고 맘이 찢어졌는데 퇴근하고 들어오니 본척도 안하더라구요. 쩝. 부모 속도 모르고..-.-
    저 출근한 담부터 멀쩡했다고 하고 밥도 잘먹었다고 하니…참 그래도 내일은 학교 가는 날이라 집에서 이런일은 없을거 같아서 일단 안심이에요.

  6. SangJ Lee · December 8, 2009 Reply

    아무래도 동생타는듯해요… 애들은 신기하게도 참 잘아는듯해요.
    애들을 키우면서 느끼는건데, 옛날 어른들 말씀들이 정말 신기(?)하게 맞는다는거요..

    그래도, 승연인 잘 할꺼예요… 힘내세요~~!!

    저두 오늘 카드 오더했답니다… 올해안에 메일해야되는데…ㅡ.,ㅡ

  7. Noah's Mom · December 9, 2009 Reply

    Hello~ I haven’t left any message recently.
    Actually I am having second one soon too. My first one is already 7 years old. He doesn’t seem care about his sibling. I wish I can stay with my parents too. Here in Toronto got lots of snow today. I am still suffering with morning sickness and I hate to wake up in the morning to go to work. I am taking Diclectin medicine, but still not helping 100%. I don’t know how other working mom does everything so well. I feel helpless these days. Well, hope you enjoy time with your parents and your little one. Take care~

  8. 주영이 · December 10, 2009 Reply

    부모님 와 계시는 동안 좀 편히쉬어. 맛난것도 많이 먹고….
    건강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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