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활때 몸 안좋을때 끓여먹으라고 국종류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엄마에게서 배운게 북어국이다. 지금까지도 북어국을 끓일때마다 양파와 파 듬뿍 넣으라는 엄마의 말이 귓가에 들리는듯 한데 갈수록 입맛 까다로와지는 애들이 세상에 북어국을 안좋아한다. 더 어렸을땐 잘 먹었는데 북어에 숨어 있는 가시 몇번 씹더니 그다음부턴 거부.
한국 나갈때마다 사오던 북어채가 냉동실에 몇년째 쌓여만 가길래 찌개나 다른 요리등 여기저기에 넣어먹는것으로도 줄지 않아 그냥 다 갈아버렸다.
뽀송뽀송하게 변신한 북어가루를 멸치볶음같이 볶아놓으니 애들이 너무 잘먹네. 승빈이는 아예 밥 위에 뿌려 먹는 밥한그릇 뚝딱용 반찬 (my fish dish라고 부름). 이렇게 만들어두고 도시락위에나 주먹밥에 넣어 먹으니 넘 편하다. 자세한 조리과정은 여기에.
팟타이식 볶음 국수에도 넣음.
그나마 우동보단 쌀국수가 더 낫지 않을까 해서 몇봉지씩 사두는 편인데 역시 애들은 국수를 종류에 상관없이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북어국 마지막으로 끓인지가 일년도 넘었는데 다시 한번 올겨울에 끓여보면 먹을라나..
내가 좋아해도 애들이 안좋아하면 점점 안하게 되는 음식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북엇국 정말 좋아하는데…애들은 그냥 그냥 그러네요…
그나저나..저렇게 만들면 그 유명한 북어 보푸라기 볶음 같은게 되는건가봐요…(보통은 무쳐서 먹더라구요..)
맛이 괜찮겠네요~ 가시도 별로 거슬리지 않고요…
음~ 쌀국수 맛있겠네요..
저희 애들은 우동면을 좋아하는데..요샌 괜찮은(안전한 – 일본제품을 피하고 있어서….) 우동면 찾기도 힘들고요…
요새는 남편이랑 우스개 소리로…이러다가 우동면도 집에서 뽑아야겠다..이러고 있어요..ㅋㅋ
쌀국수도 한번 해줘봐야겠어요~
맞아요 보푸라기.. 그게 생각이 안나서 -_-;; 요즘은 어쩜 단어들이 생각이 안나는지..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ㅠㅠ 친정엄만 북어채를 고추장에 무쳐서 반찬으로 해주시는데 그것도 애들은 안먹고.. 이게 정답인거 같네요 울 애들한테는요.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사먹을거 정말 없더라구요. 한때 방사선 소동도 좀 지나간거 같고 쌀국수 종류는 중국산 태국산 다 별로이고.. 옛날 농사지으며 심플하게 사는 조상들(?)이 부럽기도 한 요즘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