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채 활용

유학생활때 몸 안좋을때 끓여먹으라고 국종류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엄마에게서 배운게 북어국이다. 지금까지도 북어국을 끓일때마다 양파와 파 듬뿍 넣으라는 엄마의 말이 귓가에 들리는듯 한데 갈수록 입맛 까다로와지는 애들이 세상에 북어국을 안좋아한다. 더 어렸을땐 잘 먹었는데 북어에 숨어 있는 가시 몇번 씹더니 그다음부턴 거부.

한국 나갈때마다 사오던 북어채가 냉동실에 몇년째 쌓여만 가길래 찌개나 다른 요리등 여기저기에 넣어먹는것으로도 줄지 않아 그냥 다 갈아버렸다.
뽀송뽀송하게 변신한 북어가루를 멸치볶음같이 볶아놓으니 애들이 너무 잘먹네. 승빈이는 아예 밥 위에 뿌려 먹는 밥한그릇 뚝딱용 반찬 (my fish dish라고 부름). 이렇게 만들어두고 도시락위에나 주먹밥에 넣어 먹으니 넘 편하다. 자세한 조리과정은 여기에.

팟타이식 볶음 국수에도 넣음.

driedfishpadthai1

그나마 우동보단 쌀국수가 더 낫지 않을까 해서 몇봉지씩 사두는 편인데 역시 애들은 국수를 종류에 상관없이 좋아한다.

driedfishpadthai2

그러다보니 북어국 마지막으로 끓인지가 일년도 넘었는데 다시 한번 올겨울에 끓여보면 먹을라나..

 

 

 

2 Comments

  1. Clara · November 18, 2014 Reply

    내가 좋아해도 애들이 안좋아하면 점점 안하게 되는 음식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북엇국 정말 좋아하는데…애들은 그냥 그냥 그러네요…
    그나저나..저렇게 만들면 그 유명한 북어 보푸라기 볶음 같은게 되는건가봐요…(보통은 무쳐서 먹더라구요..)
    맛이 괜찮겠네요~ 가시도 별로 거슬리지 않고요…

    음~ 쌀국수 맛있겠네요..
    저희 애들은 우동면을 좋아하는데..요샌 괜찮은(안전한 – 일본제품을 피하고 있어서….) 우동면 찾기도 힘들고요…
    요새는 남편이랑 우스개 소리로…이러다가 우동면도 집에서 뽑아야겠다..이러고 있어요..ㅋㅋ
    쌀국수도 한번 해줘봐야겠어요~

    • 퍼플혜원 · November 20, 2014 Reply

      맞아요 보푸라기.. 그게 생각이 안나서 -_-;; 요즘은 어쩜 단어들이 생각이 안나는지..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ㅠㅠ 친정엄만 북어채를 고추장에 무쳐서 반찬으로 해주시는데 그것도 애들은 안먹고.. 이게 정답인거 같네요 울 애들한테는요.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사먹을거 정말 없더라구요. 한때 방사선 소동도 좀 지나간거 같고 쌀국수 종류는 중국산 태국산 다 별로이고.. 옛날 농사지으며 심플하게 사는 조상들(?)이 부럽기도 한 요즘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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