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옛얼굴들

여기 살면서 가장 반가운 일들중 하나가 아는 친구가 놀러온다거나 공부를 하러온다거나 아예 이사를 온다는거다.
신권오빠는 영락교회 호산나성가대 시절 짧은기간동안 친하게 지내다 내가 미국오고 나중 오빠와 혜영언니도 미국에 오며 계속 연락을 끊지 않고있었는데 쫌 멀리있어 가족사진으로만 서로의 모습을 보곤 하다가 이번에 아예 뉴저지로 이사를 와버렸다. ^^ 오빠가 발령을 받아 왔는데 더더욱 반가운건 내가 어릴적 살던 뉴저지 동네 Cresskill에 집을 샀다는거다.

몇주 전에 뉴욕에서 한번 오랜만에 식사를 같이하고, 지난토욜엔 그집에 놀러가서 고기를 아주 배가 터질정도로 구워먹고 왔다. 청바지 입고갔음 큰일날뻔 했음.

알고보니 내가 20년전 살던집과 두블록 차이..^^ 앞을 지나가보니 마침 그집을 팔려고 내놨다.@.@ 우리가 그집을 사서 들어가면 넘 웃기겠지.^^ 그땐 아빠회사 사택이었는데…10년전에 한번 보러왔던..그러니까 거의10년만에 또 본거다. 어릴적 재미난 추억을 안겨줬던 집.. 지금보니 너무 작고, 사람이 살지 않아 썰렁하고 그블록에서 젤 초라해보이는 집..

자꾸 그집 사서 이웃 되자고 하는 신권오빠와 혜영언니, 그리고 장난꾸러기 Eugene. 웃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찡그리는 보통아닌 개구장이.
2주뒤에 또 만나기로 하고 여름에도 낚시를 데리고 가기로 약속.

반가운 옛얼굴들이지만 이제부턴 지겨울정도로 자주 볼거 같다.^^

 

 

8 Comments

  1. 유선 · April 26, 2004 Reply

    앗..혜원님..저도 아는분이네요..제가 버팔로 살잖어요..예전에 교회다닐때 같은 교회분이셨어요..아마 절 기억 못하실거예요…하지만 아는 얼굴을 혜원님 홈에서..더군다나 혜원님과 반가운 사이라고 하니 더더욱 신기 만빵이네요..예전에 혜영씨 임신했을때 잠깐 길에서 스쳐지나가듯 봤었는데..그 아이가 저렇게 컸군요..
    저도 반가웠어요..행복하시라구 안부전해주세요..혜원씨도 잘 지내시구요..

  2. 혜원 · April 26, 2004 Reply

    정말이에요? 담에 언니만날때 꼭 물어봐야징. 세상 좁아서 나쁜짓하곤 절대 못산다니깐요.흐흐

  3. 성희 · April 26, 2004 Reply

    혜원님, 영락교회 다니셨나요? 혹시 을지로에 있는 그 영락교회가 맞나요?? ^^ 제가 다니는 회사가 충무로에 있어서 항상 집에 갈때면 영락교회 앞을 지나가거든요..
    아닐수도 있지만, 혜원님께서 그 교회를 다니셨다면 저로서도 반가운 일이군요..ㅋㅋ

  4. 혜원 · April 27, 2004 Reply

    앗 네. 을지로 그 영락교회요. 부모님은 아직도 거기에 다니시고 계셔서 한국 나갈때마다 그리고 가요. 교회친구들도 다 거기 있구요. 정말 반갑네요.^^ 다 이래저래 연결이 되네요.^^

  5. 연정 · May 2, 2004 Reply

    신권이랑 혜영이를 여기서 보네~아기는 혜영이를 닮아다..너무 귀여운데~
    이제 진짜 신권이는 아저씨같다…세월이 이리 흘러버렸어

  6. 혜원 · May 3, 2004 Reply

    진짜 귀엽죠. 사진을 보니 더 혜영언니를 닮았네요.^^

  7. 선진 · May 6, 2004 Reply

    넘 반갑다… 신권이랑 혜영이를 여기서 보다니…
    신권이가 살이 찔줄은 정말 몰랐는걸~
    혜영이가 잘해주나부다….
    아들이 혜영이 닮아서 넘 잘 생겼다~

  8. 혜원 · May 7, 2004 Reply

    선진언니, 신권오빠가 이거보면 섭섭해하겠는데요? 혜영언니 반, 오빠 반. ㅎㅎ
    신권오빠, 그래도 아들 칭찬이니 괜찮죠? ㅋㅋ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