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타임 산책

내인생의 절반정도를 여기서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슬프지 그지없지만 진짜 평생 이 스케줄대로 회사생활을 한다면 그럴거 같다.ㅠㅠ
이젠 회사라는곳이 출퇴근만 하는곳이 아닌, 제 2의 집이 되어버리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거기서 쓰는 물건들도 점점 더 “집”화 되어가고 있다. -_-;;
냅킨에 받쳐 빵을 먹고 종이컵에 커피를 마시며 플라스틱 포크와 스푼을 사용해왔었는데… 처음엔 머그를 가져오고, 그담엔 접시, 그담엔 사진에 없는 물컵, 마지막으로 아시아나 기내에서 얻은 스탠 포크/나이프/스푼을 갖다 놓으니 완전한 살림이 완성되었다. ㅡ.,ㅡ

친환경적이라 더욱 뿌듯한…
나같이 살림을 다 갖다놓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더 웃긴건 우리부서에 커피 프래스에다가 커피를 직접 뽑아 마시는 애가 있다. @.@
근데 얘가 그걸 들고 지나갈때마다 그 향기를 참을수가 없어 나도 조만간 집에 어디 쳐박아 둔 커피프래스를 가지고 가 레슨을 받고 뽑아먹기로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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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온지 얼마 안된 디자이너가 싸고 이쁜 그릇을 어디서 살수 있냐고 물어서 점심시간에 잽싸게 Fishs Eddy엘 데리고 갔다.
지하철에서 올라오니 이런 멋진 장면이…

아저씨..멋져..

Fishs Eddy는

이런걸 파는곳

이런 분위기

빈티지 차이나와 미국 다이너에서 볼수있는 두껍고 무거운 그릇들이 위주인 캐주얼 그릇을 파는곳이다.

몇년전부터 Cynthia Rowley와 같은 디자이너들의 라인이 생기고, 점점 더 재밌는 콜렉션들이 늘어난다.

그리고 다양한 유리잔들과 베이직한 화이트 그릇들..

무겁고 두꺼워 한국테이블엔 안맞지만 재미난 디저트 접시로는 베리굿.
최근들어 빈티지 유리로 만든 여러 라인이 나왔다.

http://www.fishseddy.com

 

 

19 Comments

  1. Misty · March 2, 2007 Reply

    아~ fishseddy 웹사이트 가봤는데 갖고 싶은 이쁜 그릇이 넘 많네요~ 직접 가서 볼 수 없어 넘 아쉬워요 … 헤헤헤~

  2. 포트럭 · March 2, 2007 Reply

    아저씨 정말 멋지셈. -_-b

  3. song2c · March 2, 2007 Reply

    우~~~~~
    지름신의 뽐뿌가 …..
    괴로워우워워워~~~~

  4. eggie · March 3, 2007 Reply

    요즘 일이 많으신가봐요. 저 대학원 다닐 때 생각나네요. 저두 살림 다 오피스에 갔다 놓고 살았는데. 언젠가는 정말 밤을 세워야 할 일이 있었는데 잠깐만 눈붙이고 싶어서 바닥에 누워서 담에는 침낭을 가져와야지 했는데.ㅎㅎ

  5. 하늘사랑 · March 3, 2007 Reply

    더티디시 시리즈 탐나요.. ㅋㅋㅋ
    여긴 아직도 눈사태인데 뇩에는 벌써 봄이..
    햇살 비춰주셔서 감사해요~

  6. 꼬마양파 · March 3, 2007 Reply

    저도 이 가게 좋아하는데요. 홋홋. 하지만 역시 없는 살림에 그릇을 아직 사지는 않아요.

  7. Helen · March 3, 2007 Reply

    저도 회사에 커피 프레스 가지고 있지요…
    회사의 공짜커피는 너무 맛없고, 계속 사서 먹자니 돈이 아까워서, 그냥 프레스 사다가 놓고 먹고싶을때마다 눌러 먹으니 너무 좋아요. 커피 좋아하시면, 강추입니다.

  8. Clara · March 3, 2007 Reply

    저도 일단 제자리가 생기면…마구마구 쓸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쌓아두는 통에…나중에는 소형 컵 건조대에 유리 티팟….미국 올 때 짐싸면서 막 분양해주고 왔지요~
    (다들 뭔 물건이 이리 많냐고 감탄에 감탄!!)

  9. Solus · March 3, 2007 Reply

    ㅋㅋ 울 회사에서는 커피 그라인더까지 가져다가 커피마시는 사람도 있었다우… 회사를 안 가니 런치시간에 훌훌 혼자 돌아댕기던게 젤 그리워.

  10. 성희 · March 4, 2007 Reply

    전 fisheddy팬이에용.. 심심하면 슬쩍 기웃기웃 거린답니다..흐흐

  11. 혜원 · March 5, 2007 Reply

    저 이번주 커피프래스 가지고 옵니다. -.-; 제 동기가 오바하는게 아니었군요. 쩝. -_-a

  12. 뉴욕댁 · March 5, 2007 Reply

    어~~여기 저번 주에 지나간 곳인것 같은데…우리 식구 테니스 라켓 사려고 파라곤 갔었거든요…지나 가다가 이 상점 보면서 여기에 fisheddy인네…하면서 들어가면 꼭 뭐를 살것 같아 꾹 참았네요. uppper west side broadway 에 있던 지점은 문 닫아서 반가웠었지요.
    근데 혜원님꺼 머그잔도 거기껀가요? 요새 흰머그에 필에 꽂혀서요…^^

  13. Mindy · March 6, 2007 Reply

    정말 멋지네요~ 어쩜 저런 모습을 카메라에 착- 잘 담으시는지~!!
    그리고 뉴욕가면 한번 들러보고싶은곳이네요. Fishs eddy.. 전 mug를 좋아하는데 가면 눈을 못뗄것같아요~ㅎㅎ

  14. 이진 · March 7, 2007 Reply

    New York 거리….^^
    너무 그리워요..
    California로 이사온 이후론
    한국엘 가기가 N.Y 가는것보다
    쉬운것 같아 아쉬어요ㅠ.ㅠ.

  15. 수이비엔 · March 9, 2007 Reply

    어릴땐 그릇에 탐을 내는 어른들을 보면 이해가 안됐었는데, 이젠 제가 그릇에 탐을 내고 있네요. ㅠ.ㅠ 아.. 탐나라.

  16. 김정은 · March 16, 2007 Reply

    피시스에디도 그렇지만 아직은 살짝 추워보이는 거리 풍경이며 저토록 자유롭게 그림 그리는 저 아저씨가 제 그리움을 또 자극하네여.
    제가 한참 피시스에디에 문턱 닳게 드나들 땐 ‘taste first class’ 라고 작게 제목 써놓고 항공사 기내식 중에서 일등성 식기며 실버웨어를 팔았어요. 별거 아닌데 참 잼나다 그러면서 키득거렸던 기억이… 무거워서 손목 나가겠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몇 장 사올 걸 싶어요. ^^;

  17. · March 25, 2007 Reply

    Upper West에 있던 곳이 문 닫았다고 아쉬워만했지, 다른 곳을 찾아볼 생각을 안했네요. 이게 어디일까? 회사에 살림 차리는 건, 항상 이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면 결국엔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 Tea Pot 까지 갖다놨지만, 씻는게 귀찮아서 생각보다 자주 쓰게되지는 않더라구요.

  18. 강제연 · April 13, 2007 Reply

    내가 좋아할 가게군~~~요즘은 그릇 사재끼기 안하고 사니깐 삶의 기쁨이 약간 사라졌어…예전에 앤아버에서 홈구즈 가서 매일같이 이쁜 그릇들 싸게 사왔다고 좋아라했던 기억이 나는구먼…

  19. jae lee · April 15, 2007 Reply

    덕분에 좋은 구경 하구 가네요..
    담에 뉴욕 들리면 꼭 가봐야 겠네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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