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ey Island

Coney Island는 오래전 뉴요커들이 즐겨찾는 휴양지였다고 한다. 바닷가가 코앞인 놀이공원에는1927년에 최초로 가동된 롤러코스터 Cyclone이 지금까지 뉴요커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렇게 오래된 롤러코스터를 난 절대 타보지 않을테지만 작년에 기억속으로 살아질뻔 한 코니아일랜드는 막판에 재개발 되었고 어른이 되어 처음 가보는 내겐 그리 깨끗하지도 않은, 생각보다 더럽지도 않은 곳이었다.  아~주 삼류필이 물씬 풍긴다는…

우리의 목적지는 수족관이었으므로 바닷가는 패스.

로컬 아티스트, 아니면 동네 아이들이 그림을 그려놓은 깡통 쓰레기통들이 인상적이었다.

웬지 분위기가 영화에서 봤던거랑 별다를게 없었다. freak show 보는 느낌. 재미있고 신기한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여기 오면 여기서 먹어야 한다고… 뉴욕 핫도그의 원조라고 할수 있기땜에.

한번쯤은 여기서 열리는 핫도그 콘테스트에 직접 가보고 싶었는데 올해 그 일본인 고바야시가 다른사람에게 트로피를 넘겨주는 바람에 김 빠졌다.

Nathan’s는 체인 핫도그점이지만 꼭 코니 아일랜드가 아니면 먹지 마라고 한다. 근데 뭐 맛은 그냥 핫도그였다.

우리도 자리가 없어서 저 가족들처럼 바닥에 음료수 놓고 서서 먹음. 우린 벤치도 없었다.

망고를 그자리에서 샥샥 칼집 내어주는 구루마. 경찰이 나타나니 아주 잽싸게 파라솔 접고 구루마 밀며 어디론가 사라지는 장면도 구경했다. 근데 이 망고들 어찌나 맛있던지 아주 적당하게 익은걸 고르는 기술이 있는가보다며 남편은 아주 감탄을 했다.

애교만점인 Katie. 아이고 궁뎅이 앞에서 찍어줘서 미안하다.

머쓱해하는 승연이와 모델포즈 취하는 Katie.

아 정말 여기서 사람구경 많이 했다. 이상한 사람들 ㅋㅋ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들 정도.

승빈이도 사람 구경 잘했지?

머엉~

확실히 이곳은 해변가라 해도 느긋함이란 찾아볼 수 없고 도시답게 북적북적 시끌시끌… 쉬러가는게 아니라 구경간다는게 더 알맞은 표현이다.

낡고 빈티지스러움이 매력인 이곳.  모든게 영화를 보는듯하여 앞으로도 가끔 가고싶단 생각이 들것 같다.

 

 

13 Comments

  1. jihye kim · August 2, 2010 Reply

    ㅎㅎㅎ~
    사진으로만 봐도 재밌는데요?
    딱 삼류스럽다는말에 대동감이에요..
    여기도 비치마다 특색이 있어서 한 번씩 가면 재밌더라고요..
    머쓱해 하는 승연이는 왜 모델 포스가 안나왔을까 궁금하고 승빈이는 진짜 많이 컸는데요?
    표정이 또록또록해졌어요..

    • 퍼플혜원 · August 2, 2010 Reply

      알고보니 금욜밤마다 불꽃놀이를 한대요. 관광삼아 저녁때 가보고싶네요.

  2. Peanut · August 2, 2010 Reply

    저도 뉴욕살때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 못가봤어요. 지금은 뉴저지 살다보니 더 생각을 못하게 되더라구요.ㅎㅎ
    사진으로나마 느끼고 갑니다. 근데, 순둥이 승빈이 모자 너무 이쁜데요.. ^^

  3. maya · August 2, 2010 Reply

    아아 승빈이 멍~하는 모습 너무 귀여워요! 저 복숭아 같은 통통한 볼살!!>ㅁ<

    그리고 저번에 뉴스 보니까 많이 먹기 대회 챔피언인 일본인 고바야시가 협회랑 트러블이 있어서 참가 거부했다가 허락 없이 무대에 올라갔다고 구속됐대요. 뉴욕에서 유명한가요??+_+

    • 퍼플혜원 · August 3, 2010 Reply

      유명하죠, 그사람. 해마다 살이 더 붙어서 티비에 나오는 사람. ㅎㅎ

  4. 하하호호 · August 3, 2010 Reply

    승빈이 모자 너무 예뻐요^^

  5. 은수 · August 4, 2010 Reply

    승빈이 ‘멍~’ 사진에서 웃음이 터졌네요. ㅎㅎ
    가만보면 혜원 씨는 글도 맛깔나게 잘 써요.
    바닷가 풍경이 참 독특하군요.

  6. youn · August 4, 2010 Reply

    아~주 삼류필이 물씬 풍긴다는…<—너무 표현을 잘하셨어요! 저도 담에 가면 혜원님처럼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곳을 봐야 겠어요.
    마지막 사진의 승빈이. '머엉'이라는 캡션과 더불어 보다가 이 오밤중에 '큭'하고 웃었어요. 승빈아~ 엄마가 너 모른다고 장난쳤지! 화내지마. 그래도 너 너~무 귀엽다.

    • 퍼플혜원 · August 4, 2010 Reply

      담에 한번 저녁때 가보세요. 참 금욜밤마다 10시정도에 불꽃놀이 한다네요. 동네사람들에다 여피들도 와서 놀다가는 사람들 많대요.

  7. Making the Best of Bad Weather « Purplepops · June 12, 2011 Reply

    […] 여기가 작년에 왔던 그 Coney Island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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