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는 사이에

이것저것 하는 사이에 6월도 벌써 반이 다 가버리고 맨날 샌달만 신고 다니는 여름이 왔다.

이 집에서의 어드벤쳐는 끝이 없는걸.
2주전엔 벌레소동으로 우리 둘다 새벽까지 잠못자고 벽과 천정에 붙은/날아다니는 하루살이들을 잡느라 생쑈를 하고 (우리도 몰랐던 창문과 망의 틈 사이로 수십마리가 들어옴. 자세한 얘긴 별로 하고싶지 않음 ㅠㅠ) 담날 당장 빌딩 슈퍼 부르고 전주인에게 전화, 만나는 이웃마다 너흰 이런일 없었냐 물었지만 전혀 그런일 없었다 하고. 어떻게 된게 슈퍼도 이런일은 처음이라고. 헉! 아무리 창문바로 앞에 커다란 꽃나무들이 있지만서도 어떻게 우리집으로만 들어왔냔 말이지. 완전 미스테리다.
폼테이프를 사서 창문마다 있는 틈을 다 막고, 정신건강을 위해 그 사건은 잊어버리기로 했다.

집 얘기 나온김에 느닷없이 우리집 리빙룸 공개.
소파옆에 장같은걸 하나 살 계획이고 저 휑한 벽에 뭐 좀 걸었으면 좋겠다.

리빙룸 공개한김에 다이닝룸도 덩달아. 여기도 역시 액자를 몇개 걸어야하고 기회봐서 의자 천을 밝은걸로 갈고 싶다.

주말엔 큰숙제였던 영어예배 식구들을 초대. 30명 예상해서 김밥 잡채 탕수육을 주문까지 했는데 반밖에 안와서 음식이 엄청 남았으므로…
이번주 점심은 무조건 도시락.

그리고 저녁도 남은 재료로…
Waldorf Salad

연어 오븐구이

여름동안 6시 칼퇴근 노력중인데 지금까지 잘하고 있음. -_-V 날밝을때 저녁먹는게 올여름 목표!
다음주엔 내 수업 시작하고, 7월엔 승연이의 Music Together 주말반을 등록했다.

 

 

13 Comments

  1. sunnyvan · June 17, 2008 Reply

    리빙룸이 무지 넓고 시원해보여서 좋네요. 구석에 보너스로 서있어준 승연이는 역시 언제나 귀엽구요. ^^ 샐러드도 연어구이도 맛있겠어요. 요즘 저녁은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탄수화물 안먹고, 단백질 섭취하려고 노력중인데 도움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Mindy · June 17, 2008 Reply

    리빙룸 정말 넘 트여서 좋네요. 승연이한테두 넘 좋은공간이구요. 아이키우는 집이 어쩜 저리 깨끗한가요~^_^* 혜원씨의 뛰어난 감각으로 채워갈 공간들이 기대됩니다..
    근데 저 샐러드가 왜 제눈엔 쟁반막국수처럼 보였는지..ㅠㅠ 한국가고싶은가봐요 저..ㅋㅋ 마지막 연어구이도 넘 맛있어보여요..ㅎㅎㅎ

  3. 꼬마양파 · June 18, 2008 Reply

    차곡차곡 꾸며질 집 구경 저도 기대되요.
    연어구이. 맛나겠다..

  4. · June 18, 2008 Reply

    어머, 저도 7월부터 Music Together 등록했는데. 동네는 다르지만서도. 아빠랑 같이 시간 좀 보내라고 (평일엔 자는 얼굴밖에 못봐요.) 일부러 주말반을 했는데, 어쩐지 낮잠 시간에 딱 걸릴 것 같아 불안해요. 낮잠이 너무 중요한 아이라서. 지금부터 낮잠 스케쥴 좀 바꿔보려구요.
    그리고 저 음식에서, 김밥 잡채 탕수육 말고는 직접 준비하신거예요? 대단하심. 남은 음식 제가 좀 싸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 배고파.

  5. Misty · June 18, 2008 Reply

    거실하고 다이닝룸 사진이 각각 다 다른 분위기 같아 넘 좋아보여요. 빛이 따뜻하게 들어오는 점도 넘 좋네요. ^^;;
    앞으로 꾸미실 집이 정말 기대되요. ㅎㅎㅎ
    아, 맛난 음식들. 특히 저 연어구이, 넘 맛있겠어요. ㅎㅎ

  6. 이지혜 · June 19, 2008 Reply

    혜원님, 안녕하세요.
    결혼한 날도 똑같고 [저희는 2/20/01] 해서 종종 들리는데 글은 처음 남기네요…
    질문 사항이 있는지라.. ^^;;

    리빙룸 페인트 색깔 여쭤봐도 될까요?

  7. 혜원 · June 19, 2008 Reply

    기대하지마세요. -.-a 당분간 소파위엔 아무것도 못걸거 같아요. 하도 승연이가 저 소파등을 타는 바람에…미끄럼틀이라고 하면서 타고 내려오거든요. 또 넘 푹신해서 미끄럼틀이 가능하고요…에혀
    지혜님 저색깔 Benjamin Moore의 Pebble Beach입니다. 집에 오시는분들도 다 물어보시던데…반응이 좋네요^^

  8. Amber Lee · June 19, 2008 Reply

    확트인 리빙룸과 소파가 너무 맘에 들어요!! 다이닝룸역시
    심플한것 같으면서 아주 이뻐요! 소파는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지금 소파를 바꿀가 생각중이라^^
    감사해요 헤원님!!^^

  9. 주영이 · June 20, 2008 Reply

    옴마…혜원아 전체적으로 보니까 너무 깔끔하고 심플하니 이쁘다. 집 구경 가봐야하는데…. 안타까워.

  10. 서영희 · June 20, 2008 Reply

    ㅎㅎ 저 은기인데요,
    그 벌레들 옆 집이나 벌레 터미네이트 같은거 하면
    피해서 들어오더라고요. 우리집은 그 복도쪽에 500마리정도가 들어왔던 기억이….ㅎㅎㅎㅎ 그날 아주 벌레약 한통 싹 다 썼죠. 바닥이랑 벽 틈 같은거 쪼그만한거 있음 그냥 개미약같은거 쳐버리세요.

    근데 승연이 너무 빨리 크는거 같아요. 너무 이뻐요.

  11. 혜원 · June 20, 2008 Reply

    Amber님, 저 소파 Design&Comfort란데서 샀는데요, 이젠 없어진거 같아요. 사실 전 저걸 넘 바꾸고싶어 죽겠는데 (등이 좀 딱딱한걸루) 애 있는데 새걸 사기도 좀 그렇고..그래요. 몇년간 더써야하는데 맘에든다 해주시니 넘 감사해요. 위로가 됨 ^^;
    결혼하기전에 주름 없는 가죽소파로 고르다고르다 저걸했는데요, 너무 푹신해서 승연이 뛰어놀기 딱 좋고 오래 앉아있기엔 안좋습니다. -.-; 전 다음소파는 Room and Board에서 하나 눈딱감고 사려구요. ㅋㅋ
    주영아, 언제 놀러올수 있니…보구싶다.
    은기야 연두색하루살이였는데…정말 그래서 그런가? 그럴수도 있겠다…근데 갑자기 그 쥐사건이 생각나믄서…ㅋㅋ

  12. hana lee · August 22, 2008 Reply

    와~정말 넓은 리빙룸이네요. 제가 요번에 이사가는 집은 리빙니 업청 쫍아서 고민인데….집을 너무 잘고르신것 같아요~~넘 이뽀요~

  13. 김유정 · November 16, 2008 Reply

    지금 여쭤봐도 될지 모르겠지만…리빙룸의 러그 컬러가 참 좋아요..요즘 한참 러그를 고르고 있는데, 정말 어렵네요ㅜㅜ 어디서 사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여긴 한국이긴 하지만요.. 겨울에 저 색깔은 어떤 느낌인지도 궁금해요..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답변 부탁드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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