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ken

일주일 전에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났다.
집에 오는 길에 black ice에 미끄러져서 난 생애 처음으로 골절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지금도 트라우마가 가시질 않았고 그 순간을 떠올리면 기절할것 같은 어지러움이 온몸을 감싸지만 조금이라도 기억속에 묻혀버리기 전에 기록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껴서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것 같음) 여기에 적어본다.

지난 금요일 저녁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철역을 올라와 집으로 걸어오다가 슈퍼마켓 앞에서 왼발이 뒤로 미끄덩! 뒤로 젖혀지면서 균형을 잃고 왼쪽 무릎으로 바닥을 찍었는데 그 순간 우지직하는 소리/느낌과 함께 정신이 혼미해지며 뒤로 자빠졌다. 다행히 무릎을 먼저 찍어서 허리나 엉치, 손목도 무사했고 꽉찬 베낭을 메고있어 머리도 땅에 닿지 않았지만 뒤로 꺽인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어 손으로 밀어 어느정도 편 후에 무릎을 살펴보니 스키니진 위로도 무릎 모양에 이상이 있음을 볼 수가 있었다.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이런 경우에는 절대 움직이면 안된다는 상식 정도는 있었기에 땅에 누운 채로 호주머니에 있던 전화를 꺼내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려오기 시작하고 Are you OK? 911 불러줄까? 등등 물어보기 시작함. 혼자는 도저히 못갈거 같아서 남편을 기다렸는데 남편은 아이들을 집에 두고 뛰어 나왔다. (다행히 작은아빠가 한동네 살아서 애들한테 뛰어감)
그사이 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생략하기로 하고…
남편이 911을 부르고 앰뷸런스를 기다리는 동안 난 추워서인지 쇼크였는지 온몸을 격하게 떨고 있었다.

앰뷸런스가 도착하자 EMS (Emergency Medical Services) 언니들이 후라쉬로 무릎을 비춰보니 피가 막!!!!! 난 차 안으로 옮겨지고 그녀들은 바지를 가위로 찢어 (흑 나의 페이버릿 바지였는데) 응급조취를 취한 뒤 응급실로 직행. ㅠㅠ 통증은… 출산 직전 진통이 무릎에 온것같은… 게다가 내 피로 흠뻑 젖은 수건에다 작은 구멍사이로 쪼로록 쪼로록 분수같이 솟아오르는 피를 보니까 난 완전 기절 직전. 진통제를 먹고 엑스레이를 찍었다. 제발 큰 일이 아니길 바랬었는데 무릎뼈 (슬개골, patella)가 아주 깨끗하게 반으로 부러진거다. 수술로 붙혀야 한다고. 게다가 개방성 골절이라 염증이 우려되어 다음날 당장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고 ㅠㅠㅠㅠㅠㅠㅠ

그날 밤 바로 입원을 하고 다음날 수술을 했다.
깨어보니 난 이런모습. 발목에서 허벅지까지 leg brace. Hard cast가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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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무척 불편하고 아픈 3박을 보내고 4일째 퇴원을 했다. 내 옷은 들어가는게 없어 남편 츄리닝 바지를 입고, 머리는 못감아서 떡이 되고, 퇴원 직전에 목발 짚는 방법을 배워서 목발과 함께 난 집으로 보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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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애들이 이렇게 반겨주는데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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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편이 최고고 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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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수술 일주일째.

뼈가 붙을때까지 8주정도 무릎을 굽히면 안되기때문에 이넘의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하고 그 후에야 8주동안 움직이지 않아 완전 굳어 있을 무릎을 굽히는 재활운동에 들어가야 한다. 지금 현재는 다리가 조금이라도 내려오거나 해도 무지 아프고 화장실가는것도 남편이 일일이 데리고 가야 하지만 이 일을 당하고 보니 감사할 일들이 더 많다는거다.

  • 머리, 허리, 엉치, 척추, 팔, 손목이 무사한것
  • 신경은 건드리지 않아 뼈만 붙히면 되는 간단한 수술이었다는 점
  • 남편과 내 직장 둘다 understanding 해서 첫 몇주는 남편이 재택근무 가능, 나도 통증이 좀 나아지면 재택근무
  • 남편이 아니라 나라는 점
  • 애들이 아니라 나라는 점
  • 평소 열심히 운동해뒀던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된다. 몸을 일으키거나 목발 짚을때, 남편이 아픈 다리 든 상태로 다리 하나로 앉았다 일어났다 할때… 왼쪽 다리를 제외한 온몸에 힘이 엄청 들어가는데 정말 이런 사고를 당하는 어르신들은 어떨까 싶고 이런 불편함도 감당을 할 수 있음에 감사
  • 주위의 원더풀 어메이징한 친구들, 이웃들, 교인들, 직장동료들, 가족들. 기도와 음식으로 사랑을 쏟아부어주는 그들 덕분에 우리 가족은 많이 행복하다.
  • 어메이징한 남편. 아이들 뒤치닥거리하는것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은 너무 바빴었는데 나의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돌봐야 하고, 나의 삼시세끼 담당 ㅋㅋ, 내 몫이었던 아이들 아침 스케줄과 도시락싸기까지 척척 해내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 내가 말을 안해도 이것저것 치워가며 살림을 유지하는 주부모드 돌입. 자기가 원래 이정도가 되기때문에 엄청 피곤한 스타일인 나를 데리고 살았대나 뭐래나.
  • 정신적인 여유. 이게 웬 휴가냐고 농담을 할 정도로 난 하루아침에 내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덕분에 평소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고 평소 소홀했던 부분들에 집중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것 같다. 남편과 보내는 시간들속에 늘어나는 대화, 침대에 들어와 재잘재잘 얘기하는 딸들의 얘기들을 백프로 집중해 들어줄 수 있는 나 자신의 모습만 봐도 우리 가족은 이 일을 겪으며 더욱 더 돈독해질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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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겁도 난다. 예전 상태로 돌아와줘야 할텐데. 무릎을 예전처럼 굽힐 수 있기 위해 재수술까지 했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풀회복까지의 길이 아주 멀고 험할것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병실 룸메이트의 보호자 할머니가 당뇨병으로 절단된 발가락들을 보여주며 자기는 자식들 생각해서 이 발로 매일 20분씩 걸었었다며, 그때는 고통스러워도 엄마들은 강하다. 넌 할수 있다라고 한밤중에 내 침대로 건너와 위로의 말을 해주셨다. 수술 다음날 다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고통스러워 앞으로의 일이 정말 캄캄해 어쩔줄 몰라하던 내 마음을 어떻게 알고 나보다 더 힘든 처지에 있는 그 할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그때까지 참아왔던 울음이 확 터져버렸다. 얼마나 속시원히 울었던지. 지금도 매일 그 할머니 생각을 한다. 터닝포인트가 되던, 잊을수 없는 순간이다.

 

지하철역에서 올라오자마자 슈퍼마켓 앞에서 사고를 당해 현재 경찰 리포트도 써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날 아침에 내렸던 눈이 땅에서는 녹았어도, 지붕에 있던 눈이 녹아 벽을 타고 내려와 얇게 표면을 덮으며 얼었던걸 내가 밟은거다. 내가 땅에 누워 있을때 직원이 나와 내 주위로 소금을 뿌렸다. 왜 하필? 이런 생각을 해도 무슨 소용이 있으리. 비록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이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감사의 일들이 생김은 우연이 아니다.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난 믿는다.

 

 

55 Comments

  1. helen · February 12, 2016 Reply

    혜원님. 너무 많이 아프시겠지만 힘내세요! 빠른 회복을 바라면서 글을 남깁니다. 그동안 혜원님 사이트를 통해서 도움을 암ㅎ이 받았는데, 이렇게 응원의 메세지를 통해서 라도 도움드리고 싶네요. 완쾌되실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의 메시지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되고 있어요.

  2. · February 12, 2016 Reply

    헉. 진짜 다들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말씀하신것처럼 더 가족이 돈독하게 되는 기회가 됬으면 하네요.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거 좀 맘편하게 쉬세요. 빨리 회복되시기 바래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감사합니다. 이번주가 아이들 방학이었는데 애들이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흑. 그래도 우리 네가족 성장을 하는 기회인것 같아요.

  3. mj han · February 12, 2016 Reply

    혜원씨, 저도 멀리서 빠른 회복 기도 할께요!!

  4. 유써니 · February 12, 2016 Reply

    아..정말깜짝놀랐어요..브로큰이란 게시글 제목만봤을땐 책제목인줄알았..아무튼 혜원님이 롤러코스트의 가장높은지점을 지나간 밤과낮들을 지난뒤 지금 감사하는모든것들에 저도 감사합니다..하지만 롤러코스트엔 가장높은곳을지나가도 몇개의 포인트가 더 남아있으니 힘든여정이될 긴 기간동안 처음 똘똘뭉쳤던 그 뭉침그대로 온가족이 잘 헤쳐나가길 기도합니다. 주변에 좋은분들이 많이계시다는것또한 평소혜원님이 지으신 복일거예요..아무튼 고통속에 더 단단해지고 견딜수있는 힘을 구하는 그기간동안 더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됨을 확신합니다. 남편을 싣고 응급실을 몇번이나 달리고 세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넘나들었던 힘든 시절이있었기에 우리 부부도 정말 단단해지고 어떤 고난이와도 다 덤벼! 하는 숨은용기를 지니게 되었답니다. 아무탈없이 잘 회복되길 기도하면 남편분께도 무한한 화이팅을 투척하며 오늘은 갈께요!! 화이링!! -오마하에서 유써니(참, 홈피는 없어요 초야에 묻힌삶이 좋아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경험자(?)에게서 위로의 말을 들으니 도움 많이 되네요. 전 오늘 바닥을 한번 쳤어요 ㅠㅠ 내일부터는 다시 힘을 내야지요.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든 여정인거 같아요. 제 인복에 감사하며 이겨내려 하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조언 많이 부탁해요!

  5. Jihye Kim · February 12, 2016 Reply

    정말정말 큰일날 뻔 했네요….
    항상 사고가 나고난 후에는 그래도 이만하니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잘 회복하시도록 기도할게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네 정말 이만하기 다행이에요.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 감사합니다~

  6. 신혜정 · February 12, 2016 Reply

    정말 너무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그정도 수술인게 정말 다행이고(물론 이것도 큰 수술이긴 하지만) 남편분을 비롯한 주위에 도와줄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다행이네요.. 빨리 쾌차하시고 이 기회에 family bonding 시간 많이 가지시길 바래요

  7. Christine · February 12, 2016 Reply

    정말 얼마나 놀래고 무서웠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그래도 워낙 초긍정적 멘탈 갑 혜원님이시라 감사한 점을 찾아가면서 잘 견디고 계시네요
    무엇보다 남편분 너무 멋지고 든든하네요.
    재활 훈련을 열심히 하시면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완치가 된다고 해요. 열심히 받으시길 바라고요
    이 참에(?) 좀 푹 쉬시고 빨리 낫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드릴게요
    혜원님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아서 참 다행이고 그게 다 혜원님 복이지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생각보다 재활을 일찍 시작하게 되어 어제부터 가벼운 운동 들어갔어요. 과연 완치가 정말 가능한건지 의심이 될 정도로 제 무릎이 뻣뻣해지고 힘이 없어져서 완전 우울합니다. 초긍정적 멘탈 갑이라고 해주셔서 저 그거에 힘 얻고 갑니다 ㅎㅎ 너무 감사해요.

  8. 노아맘 · February 12, 2016 Reply

    혜원씨~ 얼마나 놀라셨을까 생각에 가서 안아 드리고 싶어요. 힘든 시간에 감사하는 마음들. 너무 마니 배우게 되네요. 아이들, 남편이 아니고 나라서 다행이라는 문구가 어쩜 이렇게 마음에 와 닿는지. 완치하기 멀리서 기도 할께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정말 감사해요. 담에 만나게 되면 허그해주세요 ㅠㅠ 차라리 제가 누워있는게 낫지 만약 덩치도 저보다 큰 남편이었다면 우쨌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9. sunnyvancan · February 12, 2016 Reply

    아이구. 정말 힘드시겠어요. 어쩐대요. 빠른 회복하시도록 기도드릴께요.

  10. Clara · February 12, 2016 Reply

    아…정말 읽으면서 장면이 상상되서 혼났네요…얼마나 아프셨을까 싶고요..
    (저희가 마침 휴가 중이라 가까이서 못 챙겨드려서 넘 아쉽네요.)
    아니 그 수퍼마켓은 가게 앞 관리를 왜 그렇게 허술하게 한대요??? (글 읽으면서 막 성질이 팍팍!)
    항상 물건 리스탁 하면서도 그 앞을 어수선하게 만들어서 아침마다 좀 짜증이 나던데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이겨내고 계시니 다행입니다.
    얼른 뼈도 잘 붙고, 재활치료도 잘 되시길 바래요.
    뉴욕 돌아가면 연락드릴께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휴가 사진보며 대리만족 했어요. 주말에 슈퍼볼 저녁을 같이 먹었어야했는데 우째 이런일이…
      슈퍼는 그슈퍼 아니고 67가 역 바로 앞이었어요 ㅠㅠ 지금 생각만 해도 소름이…ㅠㅠ

  11. jamie's nana · February 13, 2016 Reply

    혜원씨, 얼마나 놀라셨어요. 그 만한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쑤퍼 우먼이시니, 이 어려운 시간을 잘 ~~~ 이겨 내실꺼예요.
    남편의 얘기는 감동입니다.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정말 감사합니다. 슈퍼우먼이 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이번엔 ㅠㅠ 힘 내고 열심히 운동해서 일어날께요~

  12. Beantowngrace · February 13, 2016 Reply

    어머나 혜원님, 어찌 이런일이… 얼마나 놀라고 아프셨을지… 글만 읽어도 찡하네요.
    그 와중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거… 정말 대단하세요.
    치료와 회복이 잘 되길 바랄께요. 혜원님도 식구들도 모두 화이팅~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감사합니다~ 정말 어째 이런일이 란 생각 수도 없이 하지만 또 이만하길 다행이다 란 생각이 더 들더라고요.

  13. Ann Kim · February 13, 2016 Reply

    어려움중에서도 감사하는 혜원님, 정말 귀한분이세요
    머리나 목을 않다치신것 정말 다행이고,
    하루빨리 정상으로 회복하시기 기도합니다.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네 정말 더 크게 안다친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골절이 처음이라 겁도 나고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14. hyunmi choi · February 14, 2016 Reply

    혜원씨!기도할께요!

  15. 이진 · February 15, 2016 Reply

    혜원님~~얼마나 놀라셨을지 ㅠㅠㅠㅠ
    빠른 시일내 회복,치료 잘 마치고 예전의 활기찬
    혜원님으로 복귀하기를 바랍니다.
    남편분 계서 큰 힘이 되어주고
    밝은 승자매가 혜원님 곁에서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테니
    혜원님은 행복한 환자세요~~~~~~~~~힘내세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네 안그래도 멋진 친구들 덕분에 저희가족 아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해요~

  16. 황지원 · February 15, 2016 Reply

    어머나, 큰일날뻔하셨네요.
    얼마나 놀라셨을지는.. 상상만 할뿐이네요. 그래도 남편분께서 큰 도움이 되신다니, 너무 다행이고요.
    당분간은 답답하시겠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휴가라고 생각하시고, 쉬시면서 빨리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네 감사합니다. 휴가로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언제 이렇게 낮잠도 자고 늦잠도 자고 그럴까요 ㅋㅋㅋ

  17. Jennifer · February 15, 2016 Reply

    아휴. 이렇게 자세히 읽으니 더 아찔하고, 나도 웬지 현기증 나는 느낌이에요.
    언니 생각 할때마다 내 무릎도 sympathy pain을 느끼는 것 같은. ㅠㅠ
    계속 조심하고,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말 잘 듣고, 치료 잘 받고 그래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힘 내는 언니 보니 다행이네요. 화이팅!!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정말 고마워. 패키지까지 완전 감동이었어. 갑자기 지하철에서 굴러떨어졌을 때가 생각이 난다 ㅋㅋㅋ 안그래도 남편이 나보고 은근 진짜 잘 넘어진다고 하던데 ㅠㅠㅠㅠ

  18. 김윤경 · February 16, 2016 Reply

    아, 무시무시한 일이… 빨리 회복하시길. 이런 와중에도 남편과 아이가 아니라 나라서 다행이라는 멘트를 보고 그 성품에 감동했습니다. 원래대로 회복되시길 기도할게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그건 아마도 모든 엄마들이 같은 생각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만약 아이들이나 남편이 이랬다면 전 더 고생했을것이 분명함 ㅋㅋㅋ

  19. Sooga · February 16, 2016 Reply

    글 읽으니 머리 속에서 장면들이 연상이 되고 눈물이 그렁해요. 얼마나 아프고 놀랐을까나 싶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맘과 긍정적인 태도에 더 감동이고 감사하네요. 아무쪼록 회복과정이 순탄하길 기도드리고 잘 헤쳐 나가시길 바래요. 빠이팅!!!!!!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빠이팅에 힘 얻습니다. 감사해요. 긍정적인 태도가 얼마나 오래 갈까 의문이지만 항상 여러분의 답글 하나하나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20. Milkteaforme · February 16, 2016 Reply

    정말 놀라시고 아프셨겠어요.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빠른 Recovery 하시길 바래요.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네 감사합니다. 그때의 쇼크가 저도 모르게 며칠 가는거 같았어요.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21. 승연 · February 16, 2016 Reply

    어마나… 간만에 놀러왔는데 아이고야…

    아이들도 남편분도 힘내기실 그리고 하루 빨리 정상적으로 자~~~알~~~ 쾌차하시길 기도하고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 퍼플혜원 · February 18, 2016 Reply

      네 감사합니다. 남편 지치지 않게 제가 칭찬 많이 해주고 있어요 ㅎㅎㅎ

  22. Hana · February 19, 2016 Reply

    정말 많이 놀라셨을 텐데, 많이 아플텐데..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하는 혜원씨는 잘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갖지 못했던 혜원씨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해 준게 아닌가 싶네요. 빨리 완쾌하시기를 빌께요.

    • 퍼플혜원 · February 26, 2016 Reply

      아무리 생각해봐도 더 심했을수도 있겠다 싶으니 이정도라 다행이다란 생각이 앞서더라고요. 감사합니다~

  23. Angela · February 21, 2016 Reply

    저 기억도 안나실텐데, 갑자기 이 블로그가 생각이 나서 이름이 뭐였더라 purple poppy 였던가 하고 구글링 막 하다가 혹시 하고 purplepops.net 를 쳐넣었는데 짠 떴어요.
    안그래도 작년 봄에 뉴욕 놀러갔을 때 혜원님 생각이 났어요.

    지금은 아프고 원래대로 나을수 있을까 싶어도 다 잘 나을거예요.
    Soon, it shall come to pass.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질거예요.
    가장 좋은 치료약은 긍정적인 마음인 것 아시죠?

    • 퍼플혜원 · February 26, 2016 Reply

      안녕하세요!!
      네 이건 하루아침에 되는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야 함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어요. 긍정적인 맘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해요~

  24. Mindy · February 25, 2016 Reply

    혜원씨 글로 자세히 읽으면서 저도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얼마나 놀라고 아프셨을까..ㅠㅠ
    혜원씨, 재활치료 열심히 하시면 무사히 금방 완쾌하실꺼라 믿어요.
    할머니가 병원에서 해주셨다는 얘기에 저도 감동 받고갑니다.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들, 남편의 고마움.. 모든게 다 혜원씨가 그만큼 소중한 사람이라는걸 깨닫게해주네요.
    혜원씨, 화이팅!!

    • 퍼플혜원 · February 26, 2016 Reply

      Mindy님 고마워요 ㅠㅠ
      저도 그날 생각만 하면 어떻게 견뎠나 싶네요 (뭐 견디지 않으면 어쩔..? ㅋㅋ)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제 인생의 사건입니다. 엄마니까 강해야하는데 통증앞에선 무너지네요. 흑. 그래도 열심히 할께요. 감사해요~

  25. Youn · March 1, 2016 Reply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이게 무슨 일이래요?! 혜원님 괜찮으세요!!!? 정말 사람들이 남편한테 잘하라고 하는말 안 와닿는데 혜원님 남편분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곁에서 아낌없이 도움을 주는 존재인거 같네요. 고마운것 리스트 뭉클해요.
    어서 잘 나으시길 기도할께요.

    • 퍼플혜원 · March 7, 2016 Reply

      네 흑흑 하루아침에 날벼락이란 표현이 딱 맞는거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구요, 더 좋아질 그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기도 감사합니다!

  26. niya · March 2, 2016 Reply

    오랜만에 들어와서 안 읽은 글부터 읽을려고 클릭했는데.. 혜원님께 많은 일이 있었네요.ㅠ ㅠ
    힘드셨겠지만 수술 잘 마치신거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혜원님의 남편, 가족, 친구와 회사에 감사하네요.
    감사리스트 적은 혜원님의 긍정적 마인드도 멋있구요~

    혜원님의 글은 항상 울컥 하고 눈물 나는 부분이 있네요.
    •남편이 아니라 나라는 점
    •애들이 아니라 나라는 점
    눈물 쭈욱 납니다.

    화이팅하시고~
    재수술 없게 쾌차하시길 기도할께요~

    • 퍼플혜원 · March 7, 2016 Reply

      감사합니다. 재수술은 상상을 할수도 없어욧!! 절대 그런일 있음 안돼요 흑흑
      좋은 말씀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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