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집에서까지 이런걸 만들고 싶진 않았는데…
지난번 농장에서 사 먹었던, 그리고 지난주에 지나가다 들른 팜마켓에서 먹었던 apple cider donut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 레시피를 검색해봤더니 이렇게 머핀으로 쉽게 만들수 있는 방법이 있는거다! 튀기려면 하루 날 잡아 만들어봐야 하는데 ㅋㅋㅋ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 당장 안해 볼 이유가 없지.
이번 학기에 승연이가 학교 코러스에 들어가는 바람에 이틀을 30분 일찍 등교하는데 (그리고 승빈이 등교시간까지 승빈이랑 차 안에서 기다림… 뭐하는 짓인지…) 서둘러 시간 맞춰 여자 셋 출근하느라 아침 시간이 더 분주해졌다. 이제는 잼/버터를 발라야하는 토스트마저 럭셔리 메뉴가 된 셈. ㅠㅠ 그냥 무조건 간단한걸로다가 흡입하고 집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침의 평화를 위해 전날 밤 조금의 수고를 하는 수 밖에.
이 도넛머핀을 만들면서 와~ 이렇게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었던건지 너무 놀랐는데 더한건 도넛을 설탕에 버무리기 전에 녹인 버터에 한번 담갔다 빼는 부분이었다. -_-;;
여러번 반복을 하면서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겠지만 처음이라 레시피 그대로 따라 해 본 결과는 설탕으로 완전 떡이 된 머핀… ㅠㅠ 대량의 설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 반은 버터 없이 설탕에 굴렸는데 맛은 물론 버터의 수분이 더해진 버터버젼이 농장에서 파는 도넛과 맛이 흡사했다. (그렇담, 거기서도 버터에 담궜다 빼는건가?)
*** 다음엔 버터를 브러쉬로 바르고 설탕에 굴리는 대신 솔솔 뿌려줘야겠다.
*** 그리고 도넛틀이 사고 싶어졌음.
승빈이는 흰설탕의 형태가 유지 된 (왼쪽) 버터가 없는 머핀을 선택
승연이는 버터로 촉촉해진 머핀을 선택.
난 둘 다 시식.
허걱! 버터와 설탕으로 떡이 된 머핀 바닥은 포크로 싹싹 긁어내고 먹어야 했다. 버터를 아예 스킵하기엔 조금 드라이한 머핀이 되겠기에 다음엔 꼭 브러쉬를 이용해 봐야겠다.
// 머핀 //
1 1/2 cup 밀가루
1/2 cup 흰설탕
1/2 cup 흑설탕
1 tsp 베이킹 파우더
1/2 tsp 베이킹 소다
1/4 tsp 소금
3/4 tsp 시나몬 가루
1/4 tsp 넛멕
3/4C 애플사이더
1 달걀
1/2 tsp 바닐라액
// 토핑 //
7 Tsp 무염버터 녹인것
3/4 cup 흰설탕
1 1/4 tsp 시나몬 가루
오븐 350도로 예열.
- 머핀 재료를 큰 볼에 다 섞어 반죽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액체 재료들(애플 사이더, 달걀)을 믹스 한 후 다른 재료들을 더해주는게 좋음.
- 오일을 골고루 바른 머핀틀에 반죽을 적당량 나눠 넣는다. (구워진 머핀을 뜨거운 상태에서 설탕에 굴려야 하기 때문에 머핀종이틀 사용 하지 않음)
- 버터를 녹이고 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오목한 접시에 준비해 둔다.
- 완성된 머핀 (조리 시간 20분 정도)을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베이킹팬으로 받쳐 둔 식힘망위에 털어낸다.
- 머핀을 버터에 잽싸게 담궜다 뺀 후 설탕에 굴려준다. (해석: 버터를 브러쉬로 바른 후 설탕을 솔솔 뿌려주세요)
(출처: bakedbyrachel.com)
오랜만에 댓글 남기나봐요~! ㅋㅋ
집에 도넛 틀이 있는데도 아직 안구워본 한 사람으로써, 저도 얼른 개시 한번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애들 스케쥴 때문에 요즘 베이킹을 슬슬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간단히 들고 나가면서 먹을게 자주 필요하더라구요..
안먹어도 스트레스 안받게 small batch로 만드는데 우연인지… 별 말 없이 잘 먹어서 막 힘이 나고 있어요. 마침 어제 저녁때 책 뒤적거리다가 도넛 레시피 본게 있는데 며칠 내로 구울꺼 같아요. 헤헤..
*오늘 오프 내고 애들 컨퍼런스 다녀왔는데….또 잠깐 쉬었다가 출동이네요~!! T_T
저도 오랜만에 제 블로그 들어오네요 ㅋ 정말 왜케 바쁘고 정신이 없을까요 이번학기…-.-
도넛 한번 만들어보니 중독성이 있네요. 팬 사려구요 ㅋㅋㅋ
할로윈날 잠시나마 봐서 넘 반가웠는데 정말 한번 날잡아야하는데 아마도 애들 방학때까지 기다려야할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힘내시고 화이팅!
저도 아이들덕에(!) 정신없이 보내다 오랜만에 댓글 달아요~
스캔결과 반전과 다행이었던 세컨오피니언까지, 정말 가슴졸이며 글들 읽었어요.
꼭 다른곳에서도 닥터소견 받아보시고, 혜원씨가 제일 맘 편한 쪽으로 치료방향 잡으시면 될것같아요.
저도 혜원씨에게 조금이지만 힘 보탭니당~ 기운내시고 화이팅!!!
그나저나 일하시며 저녁때 저렇게 부지런히 머핀까지 구우신다고요??^^
새벽4시반부터 시간대별로 출근/등교 하는 식구들덕에 정신없는데
이렇게 아침에 미리 구워둔 머핀으로 아침먹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네요.ㅎㅎ
사진으로만 봐도 승연이 승빈이가 돕는 베이킹은 훨씬 더 재밌고 즐거울것같아요~
화이팅 감사해요! 정말 이런 위로 하나하나가 힘이 많이 되는 요즘이에요.
애들이 아침식사가 막 중복이 되면 불평을 해서리… 할수없이 이렇게 노력을 하네요. 냄새나는 저녁 먹고 베이킹 돌리면 냄새도 잡아주는 효과가 있으니 자주 하려 노력중이에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요즘 워낙 세계가 어지러워서리…
이거 맛있어 보이네요! 여름 내내 오븐이 그릇 수납장으로 쓰였는데, 이제 한번 돌려야겠어요~
ㅋㅋㅋ 만들게 되면 녹인버터는 절대 스킵하지 마. 그게 맛과 텍스쳐의 반 이상을 좌우하는거 같음.
혜원아! ㅋㅋ
나 현진이야!
짐 정리하다 너가 크리스마스 때마다 보내줬던 카드들이 나오는거야. 갑자기 너 생각이 나면서 블로그가 생각나 겨우 찾아 왔어.
열심히 사는 사람에 하나인 친구야!
난 한국에 2년정도 있다 다시 영국으로 왔어. 한번 유럽 오고싶다더니 여행은 했었는지 ?
너 메일 이전거랑 같니?
개인 메일로 소식종종 전하장.
현진아! 정말 반갑다. 내가 이멜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