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색깔

무더운 여름 다음으로 찾아오는 계절.
난 가을이 좋다.

땀 안흘려서 좋고
습한날씨땜에 머리가 꼬실꼬실해지지않아 좋고
우리 가죽소파에 살 안달라붙어서 좋고…등등
찝찝했던 날씨 이후에 찾아오는 선선한 바람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난 가을이 불러오는 색깔들이 너무 좋다.
마켓마다 널려있는 주황색 호박들…
잡지마다 보여주는 따뜻한 땡스기빙 디너 테이블…
테이블의 따스함을 한층 더 밝혀주는 양초…

괜히 가을이 되면 항상 보던 주황색 당근도 다르게 보이고, 스위트포테이토도 더 우아해 보인다.
호박을 볼때마다 모양별로 하나씩 사오고싶고…
호박죽 왕창 만들어서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둘러앉아 대추고명 몇개 띄워서 먹고싶고…
마쉬멜로우 얹어 구운 스위트 포테이토 으깬것도 지금 당장 먹고싶고
가을은 주황색의 계절이다..^^
이 색깔을 맘껏 즐기다보면 점점 찐해져 크리스마스의 빨강으로 변하겠지..

근데 위의 꽃은 왜 분홍색이지?? (약간 봄의 분위기가 나는듯…^^;;)

 

 

4 Comments

  1. 서진 · October 2, 2003 Reply

    정말 이맘때 널려있는 주황색 호박들만 보면 왜 그리 다 사고 싶은지. 그나저나 땡스기빙 디너라는 말은 네가 하는 바람에, 올해는 또 어찌 테이블을 차려야할지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ㅋㅋ 너랑 민영이네도 와야해 알았지?

  2. 주현 · October 2, 2003 Reply

    땡스기빙 터키 구우실건가요? 전 덩치큰 터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해서 아직 한번도 못 해봤는데. 땡스기빙때쯤 되면 엄청많은 레서피가 퍼플팝스 먹기에 오르겠죠^^

  3. 혜원 · October 3, 2003 Reply

    서진// 초대하면 안가는거 봤니. 초대만 해 다오..
    주현님// 전 터키는 직접 안구울꺼에요. 몇시간동안 오븐에 넣어두고 지켜볼 인내심이 없을것 같아서..^^ 벌써부터 맘이 설렙니다. 땡스기빙 넘 좋아하는데..^^ 이쁜 주황색 음식들로 식탁을 차리고 와그작와그작 다 먹어치우는…

  4. 지현 · October 6, 2003 Reply

    혜원님은 가을의 여인이시군요. ^^ 저는 겨울 아줌마랍니다. 배이지역은 눈이 안와서 겨울답지 않은게 젤루 불만이지요. 군데 겨울에 오는 눈보다 겨울비가 쪼께 더 좋아요~
    혜원님~ 이뿐 뉴욕의 가을 맘껏 즐기시갈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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