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디너

요즘 퇴근이 계속 늦다.
집에오면 7시반에서 8시.
뭐라도 만들어서 젓가락을 들면 그때가 딱 재밌는 티비프로가 시작하는 8시 정도다. 일단 프로가 시작을 했으면 무시를 하고 식탁에서 먹는데… 수요일밤 Lost와 같은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프로같은건 놓치기 싫어 티비앞 커피테이블에 상을 차린다.

어렸을때부터 밥과 티비는 절대 섞어서는 안된다는 교육을 받은 나로선 티비앞에서 밥을 먹으면 죽는줄만 알았다.^^;;
지금 다 커서 보니, 죽진 않지만, 티비앞에서 먹는 버릇은 일단 티비에 집중을 하느라 입속으로 얼마나 많은양의 음식이 들어가는지 모른다고 해 살이 찌게 만들고… 또 음식의 맛을 느끼지 않고 먹기때문에 먹어도 먹은것같지 않은 그런 묘한 기분을 준다고 한다.

나도 자식이 생기면 티비앞에서 먹으면 하늘이 무너져내린다는 교육을 시키고 싶다.^^ 잘 될진 몰라도. 하긴 둘이 있을때 이렇게 먹어보지 나중엔 하고싶어도 못하지 않을까.^^
티비디너하기에 젤 적합한 샤부샤부…

야채, 고기가 익길 기다리는게 절대 지루하지 않다.

아~ 재밌다~

 

 

2 Comments

  1. 지은경 · February 28, 2005 Reply

    ㅋㅋ.. 저희집두 신랑이랑 저랑 둘이 맨날 TV앞에서 밥먹는다죠.. 결혼초에는 안그랬는데..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TV앞으로 내려왔다는..ㅎㅎ

  2. 혜원 · March 1, 2005 Reply

    저두 결혼초엔 안그랬는데..ㅋㅋ 저흰 커피테이블이 낮아서 소파에 앉아 먹으면 소화도 좀 안되는거 같고 쫌 불편하긴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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