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명 먹이기

나의 손님초대 역사상 최고의 손님수는 40명이었다. 살림이고 뭐고 겨우 2인분요리하기에 적응하기 시작할 무렵… 집들이란 이름으로 교회 학생회 학생들을 다 초대해야했기에 한창 많이 먹고, 또 지저분하게 먹는 틴에이저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었다.
암튼 무식한게 용감하다고.. 라자냐 왕창, 밋로프 왕창, 등등 무조건 양만많게 하면 되는거였는데…

몇주전 영어예배 금요모임때 중고딩들보단 입이 좀 고급스런 영어예배 (대부분 대학생)를 위해 밥을 해가야하는일이 있었었다. 그 주에 할 사람이 없어 내가 자진해 한거지만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저녁식사라는걸 잠시 잊고 내가 뛰어든거였음. ㅡㅡ;
도대체가 금욜에도 회사가야하는데 언제 다 준비를 하냐고요…

하는수없이 금욜에 조퇴(?)를 하고 ^^; 당황하기 시작. 40명도 해봤는데 열다섯명은 아무것도 아니지.. 아닌가? 네시간만에 모든걸 다 한다는건 약간 무리이긴 했다. 게다가 대량의 재료를 끓이고 굽고 비비고 할만한 냄비나 후라이팬이나 통도 없었기에 조금씩 나눠 해봤지만 넘쳐흐르는건 기본, 튀는것도 기본 …한마디로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뒤 제시간에 끝은 냈다. 휴

남편이 퇴근한 후 교회로 모든걸 가져가서 고기는 그릴에 굽고 아스파라거스도 굽고… 땀은 뺐지만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왔음.
교회부엌에서..^^; 식당아줌마 스탈이 절로 나더군. ㅡㅡ;

프레젠테이션 꽝인 음식들. 아마도 출장요리사 같은건 못할거 같다. ^^;

 

 

24 Comments

  1. 성희 · July 13, 2005 Reply

    아니, 정말 느무 대단하신거아니에용?? 어찌 회사일에다 이렇게 자진해서 봉사까지.. ^^;; 진짜 혜원님은 슈퍼워먼이에요~

  2. 희재 · July 13, 2005 Reply

    사실…이럴땐 음식에 칭찬왕창, 그 짧은 시간에 저많은걸 훌륭하게 만들어 내셨다는데 칭찬을 해드려야하는데…전 왜 자꾸 너무나너무나 날쒼해지신 이쁜 혜원님 특히 저 각도에서 왠만해선 나올수 없는 탱탱한 늘씬 팔뚝에 칭찬이 마구 달릴까요. ^^;;; 진짜루 넘넘 날씬하와요~ 부러워라…ㅜ.ㅜ

  3. 앨리 · July 13, 2005 Reply

    교회부엌이 저희 교회랑 똑같애요 ㅋㅋ. 저는 EM (대학생+청년) 사람들만 먹이다가 얼마전에 중고딩들을 초대했는데 정말 많이 먹더군요. EM사람들을 생각하구 준비했다가 당황했음다.. 담엔 무조건 많이 해야겠드라구요. 맨날 눈팅만하다 은근슬쩍 인사드림니다.. ^^;

  4. 솜2 · July 13, 2005 Reply

    우와…혜원님은 40명이 최대였군요…전 아직까지 30명…^^
    정말 정신없는데…그런데 그런거 한번 하고 나면 이제 어떤 손님상차림도 겁나지는 않는데…단지 좀 힘들어서 그렇죠…ㅋㅋㅋ

  5. 손민영 · July 13, 2005 Reply

    오늘도 보이는건 가는 팔뚝뿐. ㅋㅋ

    수고가 많았겠다. 대단해, 정말. 언제나 감탄한다는…

  6. 이진 · July 13, 2005 Reply

    혜원님의 가늘지만, 탄탄해보이는 팔을 가지고 요리하며
    밝고, 순수하게 웃는 모습
    참 좋아보이네요!!
    봉사하는 정신도 대단하고, God will be with You& Your Husband!!!

  7. 앤드 · July 13, 2005 Reply

    아니..저 음식을 자진해서..대단하십니다~
    이진님 말씀처럼..혜원님 요리할때 사진은 늘 활력이 넘쳐서 보기조아요~

  8. 멍멍이 · July 13, 2005 Reply

    와우… 살빠지셨다…. ^^;;;; 넘 이뻐보여요~ (에구.. 저두 살좀 빼야되는뎅… ㅋㅋ)

  9. 홍신애 · July 13, 2005 Reply

    언니! 음식도 음식이거니와~ 언니 너무 이뻐졌는걸요? 부럽당.. 나두 다이어트 해야 되는뎅…^^;; 그나저나 교회 분들 좋으셨겠어요~~

  10. sueah · July 13, 2005 Reply

    전 혜원씨 헤어스탈이 넘 이쁘게 보이네여.. 자연스럽고..
    봉사하시는 맘도 이쁘시고, 음식들도 먹음직스러워여~~

  11. Grace · July 13, 2005 Reply

    맛있어보여욤^^ 혜원님의 음식실력은 프레젠테이션과 상관없자나용~~^^ 우와우와~ 수고많으셨습니당!!! 짝짝짝!!!

  12. 허지연 · July 13, 2005 Reply

    정말 대단해요..맘이 넘 이뻐요^^

  13. 혜원 · July 14, 2005 Reply

    어머낫. 사실 저사진 흐트러진 머리와 식당아짐 폼땜에 올릴까말까 망설였었는데 기록을 위하야 하는수없이 올렸더니..이뿌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흑
    맛있게 먹어주니 고마웠죠. 괜히 이런날 본인은 입맛도 없고 신경쓰이고 막 그렇잖아요. ㅋㅋ 한번 했으니 내년까지는 좀 쉬어도 될듯..

  14. 똥글 · July 14, 2005 Reply

    헉! 혜원님 살이 쏘~옥 빠지셨어요. @.@
    부럽부럽. 나는 혜원님 살 빼시는 동안 모했나 싶은 거이,,, 괜히 침울해 진다는. 으흐흑. ㅡ.ㅡ

  15. joy · July 14, 2005 Reply

    우아 역시 용감하신 혜원씨. 저도 한 용감 하는데, 요즘은 용기낼 일들이 없네요 ㅋㅋ 정말 날씬하고 멋진 모습. 저도 자극 좀 받아야 할텐데 말이죠.

  16. jae · July 15, 2005 Reply

    저도 혜원님의 탄탄한 팔뚝만 보입니다…-_-;; 너무 부럽네용~ 저는 두꺼운 것도 두꺼운 거지만 일단 짧아요…ㅠ.,ㅠ 살빼도 폼이 안나죠. 미씨방에서 효리 팔 짧다고 흉보는 글 보면 제가 다 찔려서…^^; 하여튼 대단하세요~ 일하시느라 바쁜데 거기다 케이터링(?)까지…^^

  17. 혜원 · July 15, 2005 Reply

    아니 왜들 그러신답니까. 젓가락들고 팔에 힘주고있는게 티가 안나나요. ㅡㅡ; 쑥시럽네요. 실제모습은 아닌데ㅠㅠ 암튼 고맙습니다.ㅋㅋ

  18. inhee · July 15, 2005 Reply

    언니, 진짜 얼굴에 살이 없는걸.. 오호.. 저 유부초밥 앞에 있는 음식의 정체는 뭔가??

  19. 주영이 · July 16, 2005 Reply

    엄청 수고했겠네..
    살좀 빠진거 같은데? 정말? ㅎㅎ

  20. 혜원 · July 18, 2005 Reply

    인희야, 그건 quiche야. 많은양으로 하느라 파이모양으로 못굽구 브라우니조각같이 만들었다.
    주영아. 쫌.-_-;

  21. 혜준 · July 19, 2005 Reply

    장난 아니네.. 이젠 catering까지 도맡아 한단 말이야? 머리 짤랐어? 더 짧아진 거 같네, 그리고 정말 팔뚝살은 많이 빠졌다, 저번에 보니까 허리살도 장난 아니더라… 분발해야지.. -_-+

  22. 혜원 · July 19, 2005 Reply

    혜준, 아니. 머리 그대로야. 가을까지 참았다 그때 자를까바. 나 사실 힘준거야. ㅋㅋ

  23. 박정은 · July 21, 2005 Reply

    감탄~~~~~~
    저걸 다 혼자 만드셨단말이죠~~~~~~~
    전 구역모임 할때마다 무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양이 많아지니 음식맛도 안나는것 같고 그러던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24. Joanne · July 23, 2005 Reply

    넘넘 애 쓰셨네요..(토닥토닥~)
    4시간 만에 우째 저리 럭슈어리하게…
    유뷰초밥만 말아도 꽤 시간 걸리잖아요. 죄다 맛있어 보여요.
    저도 도와주는척 하다가 얻어먹고싶다는~ ㅋㅋ
    근데요..유부랑 불고기 사이..노르스름한 스퀘어는 뭐예요? 프리타타? 인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혜원님 느무 날씬하오! 부럽다못해 화가 나려하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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