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 Designer’s Block

디자인을 하다보면 한번에 딱 마음에 드는게 있고, 아무리 백번 고쳐봐도 작은 속옷을 입은듯한 느낌을 주는게 있다.-.,-

작업중인 교회 웹사이트의 첫화면을 몇번이나 바꿨는지 모른다.
회사에서 작업중인 사이트도 맘에 들지가 않아 이리 바꿨다 저리 바꿨다.
도대체 진도가 안나간다.
무작정 한다고 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나의 직업은 어딘가 깊은곳에서 우러나오는(?) 뭔가를 이용해야되는것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괴롭기만 하다.

어제는 이런 고민을 보스에게 얘길 했더니 Designer’s Block이라고 (또 나의 증상이 그럴듯한 병인줄도 난 모르고 ^^)그냥 밖에 나가서 걷다가 오라고 한다.
그래서 나갔더니 사고싶은 물건밖에 눈에 안보이니, 원.
좋게 생각하자면 — 자유로히 단시간 내에 변화를 줄수있는 웹 작업이 나에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럴때마다 더 늦기전에 디자인공부를 해봤음 좋겠다란 생각이 든다.
나의 실력을 탓하기보단 오히려 봄을 탓하고싶다.
너무나도 화창한 날씨로 창밖에서 나를 유혹하는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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