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뒤 3월

아무래도 겨울이 길어지는거 아니면 늦춰지는거다.
2년전엔 4월에 폭설이 오더니, 백화점엔 꽃무늬 샌달도 등장한 지금 이런 두껀 눈 부츠를 신고다니다니…물 튀기면 빨기만 하면 되는 청바지 입고 출근…^^; 이러다가 호주처럼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날이 오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올해는 제대로 된 눈사진이 없어서 디카를 들고 나와 회사동네를 찍어봤다.

뉴욕시립도서관 앞.

장님이 되버렸네?

이 빨간 나뭇가지가 뭔지 모르겠는데 이동네는 겨울에 이런걸 심어놓는다.

도서관뒤에 붙어있는 Bryant Park. 저 뒤에 보이는 나무터널은 사시사철 볼만하다.

이 공원을 내다보는 사무실들은 복도 많어.

 

 

12 Comments

  1. 주영이 · March 1, 2005 Reply

    뉴욕에도 눈이 많이 왔구나? 서울에도 눈이 많이 와서 난리라던데..3월에 뭔 일인지..진짜 이러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지도^^

  2. inhee · March 1, 2005 Reply

    언니 나도 오늘 아침에 학교 가면서 길은 질퍽하지만 눈덮인 나무들이 너무 멋있어서 사진찍음 좋겠다 생각하면서 갔는데.. 물론 실천엔 못 옮겼지 :)

  3. 유선 · March 2, 2005 Reply

    정말 운치있네요..전 인제 눈많이 없눈곳에 살아서 그런지..때론 그런 운치가 그립다니까요..
    여기도 꽃들 다 나왔는데 갑자기 추워졌어요…헝….

  4. Kat · March 2, 2005 Reply

    저 장님 사자 우리도 차가지고 지나가면서 보고 사진 찍자, 막 이랬는데. ^^ 넘 멋있고 좋았어. 특히 밤에 아무도 없는데 지나가려니 이래서 뉴욕인가, 싶더라구.

    너 다리 턱 올려놓고 찍은 사진 넘 웃겨…ㅋㅋ

  5. 혜원 · March 2, 2005 Reply

    오늘은 같은길 걷는데 벌써 나뭇가지의 눈들이 싹 없어졌더라구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다 날라갔나봐요. 어제 안찍었음 클날뻔^^

  6. 동현 · March 2, 2005 Reply

    손바닥 신호등 인상깊다~녹색신호등은 사람?.

  7. 혜원 · March 3, 2005 Reply

    동현아 정말 오랜만이네. 아홉시에 몇번 갔었는데 업뎃이 없어서 바뿐가보다 하고 그냥 나왔는데.^^ 하는일은 잘돼가지? 나도 요즘 뭐가 많다.^^
    녹색신호는 사람 걷는 모양 맞는데, 녹색이 아니라 흰색이야^^

  8. flora · March 4, 2005 Reply

    ㅎㅎㅎ 갑자기 뜬 부츠컷 사진 보구 웃었잖아요.^^
    혜원님 발이였군요.^^
    이곳은 비가 계속 퍼부었는데..뉴욕은 한겨울마냥 눈..
    그래도 봄은 어김없이 온다지요.^^
    덕분에 도심속 설경 구경하구
    넘 좋아요~땡큐~* 혜원님~

  9. iloveHee · March 6, 2005 Reply

    뉴욕에선 사람들이 신호등 증말 ‘개무시’하고 다니잖아요..
    아닌가? 그랬었는데..
    그땐 walk 랑 Don’t walk 그렇게 써있던 신호등들이 많앗는데..
    그래서 돈워크가 건너지 말라는게 아니라 걷지말고 뛰라는 얘기라고.. 뭐 그럼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근데 지금 보니 거기도 신호등이 여그처럼 손바닥이랑 조깅으로 바뀌 부렀나봐요 ㅡㅡ;;;
    워크 돈워크가 더 재밌는디

  10. 혜원 · March 6, 2005 Reply

    flora님, 이 눈도 하루 딱 오더니 다 녹아버리네요.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iloveHee님, 맞아요, 개무시. ㅋㅋ 몇년전에 여기버릇대로 연대앞에서 무단횡단했다가 2만원짜리 티켓먹을뻔도 했었는데 요즘은 별로 신경 안쓰는거 같더라고요. ㅎㅎ

  11. 정화 · March 24, 2005 Reply

    혜원언니~~ 혹시 이 근처에서 일하세요?
    네번째 사진 505 Fifth 바로 옆 옆 건물이 저 사무실이예요. ㅋㅋ… 그리구 학교가 바로 다섯번째 사진.. 재밌다.

  12. 혜원 · March 25, 2005 Reply

    넘 재밌네요. 저랑 엄청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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