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Corallo Trattoria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집이 어디에요?”
라고 물으면 거의 반사적으로 “일 꼬랄로 뜨라또리아!” 가 튀어나온다.

푸드채널에 소개될정도로 유명하지도 않고, 관광가이드에 나올정도로 널리 알려져있지도 않은 로컬 이탈리안 레스토랑 Il Corallo는 갑작스런 손님이 왔을때 우리들의 숨겨놓은 무기다.^^ 양도 많고 맛도 있는데다가 결정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거.^^

따뜻한 날이면 이렇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노상까페 분위기로 변신 (사진은 작년 봄때)

절대 화려하지도 않고 꾸밈없는 코지한 곳이다. 그냥 이태리 시골동네 국수 먹으러 왔단 느낌이 적당하지 않나 싶다. 촌시런 조화 장미꽃까지..^^ 몇년동안 안바꾸고 쓰고있는지 원..-_-;

물도 꼭 이렇게 이뿐 사기 피쳐에 줘서 이태리 컨츄리 풍 마구 느낌.

그리고 빠질수 없는 접시 장식.. 언제 그밑 테이블 앉은 사람머리에 떨어질지 모르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귀엽다.

드.디.어.
왜 우리가 이집을 좋아하는지가 나온다.^^ 모든메뉴가 그런건 아니지만 메뉴에 “fresh”란 말이 들어가면 무조건 직접 만든 젖은 파스타 란 말. fresh fettucini, fresh angel hair…등
딱 한국 손칼국수 그맛이다.
밀가루향이 싫다거나 “알단떼” 를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후레쉬 파스타가 맘에 들진 모르겠지만 주방아줌마(or 아저씨)의 손길이 느껴지는..^^;

그리고 꼭 두사람중 한명은 시키는것이 이 먹물 파스타. 이름이 Black Taglierini 였는데 종류가 두세가지가 되는거 같음.

이집은 샐러드도 종류가 열개쯤 되는데 프로슈또가 들어간거라든가 여러가지 버섯이 들어간거라든가 다 맛있다. (모두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와 함께 줌.)

애피타이저로 steamed mussels도 맛있는데 홍합사이즈가 좀 작아서 아주약간 아쉽다. 그래도 궁물에 빵 찍어먹으면..윽~^^

씬크러스트 피자도 여러가지. 하지만 파스타 종류가 메뉴 두 페이지를 꽉 채우니 여유롭게 하나하나 다 읽어본 후 시키는것도 좋은 아이디어.

뉴욕사는 친구들이나 방문하는 친구들이나 모두 한번쯤은 여기에 데리고 갔던거 같다. 부담없는곳.
날이 좀 풀리면 주말에 언제 밝을때 가서 카푸치노와 초콜렛 타르트 한조각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

176 Prince St. (between Thompson St & Sullivan St)
New York, NY 10012
Tel: 212.941.7119

 

 

9 Comments

  1. 희재 · March 1, 2005 Reply

    혜원님 SBD하시는데 이렇게 유혹이 가득한 파스타집을 글올리시면서 혹 심적으로 괴롭지 않으셨나요? 호호 ^^ 직접 뽑았다는 파스타…넘넘 맛있겠어요. 아주 좋아라하는 스탈의 소박한 맛집!! 담에 뉴욕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땡큐~ *^^*

  2. 허지연 · March 1, 2005 Reply

    정말 가고싶어지네요..~~
    특히 먹물파스타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봤답니다..흐흑
    시누가 뉴욕에서 샌프란으로 가시더니..뉴욕갈일이 없어지네요..~~언제 한번 꼭 가야겠어요..

  3. song2c · March 1, 2005 Reply

    아~~~~~~~~~~~~
    아침부터 폭설로 싱숭생숭하더니,,
    여기서 또 무너지넹@.@
    기억이 새록새록……..
    이집 다음에 갔던 cafe의 티라미수도 가슴을 헤집네요…ㅡ.ㅡ;;;

  4. inhee · March 1, 2005 Reply

    언니 나도 언니랑 갔다가 그 담에 남편이랑 친구랑 같이 또 갔었어. 어딘지 모르고 대충 헤맸는데 찾아서 얼마나 기쁘던지.. 맛있는집은 발길이 저절로 향하나봐 !!

  5. 미깡 · March 1, 2005 Reply

    이번에 뉴욕가면 여기 꼭 가보고 싶네요 설말 제가 갈 때까지도 눈이 오진는 않겠죠?

  6. 유선 · March 2, 2005 Reply

    으아….난 여기만 오면 뉴욕가고 싶어져요~~엉엉,
    파스타..맛있겠어요..

  7. 크리스 · March 2, 2005 Reply

    페투치니는 특히나 직접 만들어야 맛난것 같아요…저런 실속있는 레스토랑 넘 좋네요.^^(나이드니 분위기고 뭐고…맛나고 합리적인 가격이면 최고라는…^^:나이 32..ㅋㅋ)

  8. joy · March 3, 2005 Reply

    저도 먹물파스타가 제일 먹고싶네요. 맨하탄 리틀이태리에 있는 곳인가요? 그리고 접시 아래 앉기 불안할 것 같어요 ^ ^

  9. 혜원 · March 6, 2005 Reply

    몇일전 여기가서 저기 저 먹물 파스타 먹고 왔슴다. 하핫~ 전보단 양이 확실히 줄었는지 쫌 남기고 왔어용. 언제 가도 북적거리는데 여기가면 꼭 한국분들 만나요^^ 이번에도 저희 옆테이블에 앉으신분이 한국말로 제 먹물파스타 이름이 뭐냐고 맛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ㅋㅋ
    조이님, 리틀이태리가 아니고 소호에 있거든요. 근데 다 거기가 거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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