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Break Cookie Making

이번주가 큰애 겨울방학이다. 일주일밖에 안되는 방학동안 숙제를 너무 많이 받아와 짧게 다녀온 여행임에도 불구, 호텔에서 할거라며 싸가지고 갔었다.

물론 숙제는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으므로… 엄청난 부담을 안고 집으로 돌아옴. 다행히 다음날 내가 집에서 일한다고 해 아침부터 네시간에 걸쳐 (진짜로 네시간!) 프로젝트 하나를 끝냈다. 승빈이는 정상 수업이라 학교에 갔기 때문에 난 내가 일할 동안 승연이가 혼자 다 할 수 있겠지 쉽게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이건 완전 부모 숙제.. 아이와 “함께” 하는걸로 내준거겠지만…

이번 과제는 포스터. Chinese New Year (구정) 과 타이밍이 맞게 중국 문화에 대해 조사하고 리포트를 써서 포스터에 붙히고 작품 예까지 그리던지 찾아 붙히던지 해야하는 다단계의 작업… 고르라는 토픽 중에 승연이는 Chinese Painting을 고르고 젤 먼저 인터넷 검색에 들어가는데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해도 Tang Dynasty, Han Dynasty 어쩌구 저쩌구.. dynasty가 뭐냐는데 뭐라고 해석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한페이지 정도 쓰면 되는거지만 어떻게 요약해야할지도 막막하고… 암튼 물감으로 먹물 그림 비스무레 한걸 그리고 나니 네시간이 지난거였다. 점심을 먹고난 후에야 나는 내 일 시작 ㅠㅠ

math와 comprehension도 각각 열페이지 넘게 해야하는데 주말에 놀 수 있게 지금 좀 해놓자고… 그담에 쿠키 굽자고 꼬셔서 반나절을 숙제에 다 바치고…

드디어 쿠키 굽기에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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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완전 사랑하는 miffy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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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속의 버터가 말랑해지기 전에 잽싸게 찍어내야 하는데 쿠키커터를 밀가루에 한번 담갔다 사용하면 훨씬 수월하단걸 최근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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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도 아주 잘하는 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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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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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순간을 위해 오븐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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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는 이걸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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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노아맘 · February 19, 2015 Reply

    항상 바쁘게 지내세요. ^^
    미피 과자 넘 맛나보여요~ 주말에 한번 해 먹어봐야겠어요.
    승연이가 이젠 혼자서도 잘하나봐요. 기특해라. 아들램이들하고 함 만들어봐야겠어요.

    • 퍼플혜원 · February 20, 2015 Reply

      저 버터쿠키 맛은 버터링 같아요 ^^ 커터 이용할거면 이 반죽이 개인적으론 최고인듯. 꼭 만들어보세요!

  2. countrylane · February 20, 2015 Reply

    아이들 저학년땐 정말 “부모랑 프로젝트” 인거 같아요 ㅎㅎ
    쿠키가 앙증맞고 귀여워서 먹기가 아까울거 같아요.
    엄마랑 같이 쿠키도 만드는 그런거 저도 제딸이랑 언젠간 해보고 싶어요 ㅋㅋ
    늘 아빠랑만 했는데 저도 베이킹을 잘 했으면 좋겠어요. ^^

    • 퍼플혜원 · February 20, 2015 Reply

      countrylane님은 딸래미랑 가구 리폼 하는 날이 곧 올거 같은데요 ㅋㅋㅋㅋ
      아빠가 베이킹을 잘 하시나봐요? @.@ 완전 부럽

  3. Jihee Kim · February 20, 2015 Reply

    어머나, 지금 겨울 방학인 건가요?
    눈와서 그런건가요?
    여기는 주로 크리스마스 직전에 시작해서 뉴아어 지나면 개학이거등요.
    승연이는 혼자 쿠키 만들고 엄마랑 둘아서”만”았고 좋았겠어요.
    준이네 학교는 작은 사립인데 너무 홈웍도 없고 프로잭트 홈웍은 더더군다나 없네요.한 학년에 하나 정도인 듯 한데 작년에는 패밀리 트리 해갔고 올해는 아직 없어요. 4학년은 미션 모형 만드는 거 같더라고요.
    참, 혜원님 식탁 구경 좀 부탁드려요..
    저희 아이키아 식탁이 바이바이하자는데 마음에 드는 건 너무 비싸고 사실 제가 관리할 능력도 안돼고요.
    으지도 바꿔야 하는데..
    어디서 사셨는지 정보 좀 부탁드려요.

    • 퍼플혜원 · February 20, 2015 Reply

      항상 president’s day 그 주가 겨울방학인데 전국적으로 방학이 아니란거 작년에 알았어요 ㅋ
      동부가 워낙 추워서 그런거일까요? 올 겨울은 눈도 눈이지만 어찌나 추운지 오늘은 1도인거 있죠 @.@ 요즘은 그래서 아침에 차로 애들 데려다주느라 출근도 더 늦어지고요 ㅠㅠ
      숙제 없는 준이가 넘 부럽네요. 부모에게도 너무 부담이에요 이 나이땐. 식탁, 이멜 드릴께요 ㅎㅎ

  4. NIna · February 20, 2015 Reply

    큰 따님 학교가 좋은 곳인가봐요, 저희는 방학 숙제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워킹맘 엄마가 하루 쉬면서 숙제도 봐 주고 같이 쿠키도 구우면 얼마나 신날까요?
    게다가 동생은 유치원갔으니 간만에 엄마차지
    큰 따님이 너무 신났을거 같아요

    • 퍼플혜원 · February 20, 2015 Reply

      저흰 너무 숙제에 치여서 숙제없는 학교가 젤 부러워요. 숙제만 없었으면 정말 백프로 행복했을건데 엄마 잔소리 들으며 하기 싫은 숙제 하느라 고생 했어요. 그래서 쿠키 굽는걸로 꼬신거구요 ㅎㅎ

  5. 혜준 · February 21, 2015 Reply

    쿠키랑 커피 맛있겠다. 전혀 안 그랬겠지만 아주 느긋한 하루였던 거처럼 보이는 사진이구만. 난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후까지 엄마랑 지내다 저녁 직전에 돌아옴. 그리곤 손만 씻고선 바로 vacuum. 그러고선 저녁. 하지만 어제 오늘 싱글처럼 룰루랄라 다녔던 게 아주 좋았음. 뉴욕 가게 되면 케니 휴가인 날 언니랑 점심 먹으러 사무실로 찾아가겠으. 주변 주차장 좀 알아놔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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