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st

feast

Feast
by Nigella Lawson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될 무렵 어느 서점엘 가던 이 책이 진열되어 있었다. 난 작가 싸인회에 가기 위해 나오기도 전에 아마존에서 예약주문을 해 놓았었는데 아마 책표지때문에 더 팬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으며 시중에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제목도 Feast인데다 너무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일치되기 때문이지.

그녀의 다른책들도 대강 훑어본 결과, 내용은 좋았는데 사진이 없는 글 위주라거나 책전체가 살찌는 디저트들에 대한거라든가 아님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제이미 올리버책과 약간 비슷한 요리등이 소개가 되어있는거라 지금까지 한번도 사고싶다 란 생각은 없었다.
Feast도 서점에서 프리뷰를 해본다음에 샀더라면 같은 느낌으로 안샀을 수도 있었으나…내가 사는 나이젤라의 첫 책이었으므로 기대감이 앞섰던거 같다.

일단, 그녀의 티비쇼만큼이나 편안한 책이다. 완벽하게 하려 들지않고 뭐든지 수월하게 척척 만들어내는 그녀의 성격이 잘 나타난다고 할까… 너무 솔직해서 가끔  웃긴 부분도 있다.

크리스마스는 물론, 부활절과 장례식 메뉴도 나와있는데, 북싸이닝에서 했던말들이 인상깊었다. 그녀의 에디터와 에이젼트가 장례식에 대한건 빼자고 제의한것을 그녀의 고집대로 그대로 넣어둔거라고.
사람이 어떤음식을 좋아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도 알수 있다는데, 그 사람이 좋아하던 음식으로 손님을 대접하며 그사람을 기억한다는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는 그녀의 말. 애가 아플때 엄마가 정성들여 치킨숲을 만들어주는것처럼 음식은 괴로움과 슬픔도 치유할수 있단 그녀의 말.

보시다시피 모든것이 만찬을 위한것이므로 대부분 6-8인분으로 레시피가 적혀있다. 그래도 뭐 접때 만든 칠면조샐러드처럼 둘이 앉아 다 먹을수는 있다마는…식구가 적을경우는 그걸 반으로 나눠 만들어야하겠단 생각을 잠시 함.

Chocolate Cake Hall of Fame이란 섹션이 있는데 거기엔 자신이 만들었던 많은 초콜렛 케익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것들만 골라 몇개 소개를 한것이다. 나나 남편이나 별로 초콜렛을 좋아하는편이 아니라서 초콜렛 케익을 딱 한번밖에 만들어본적이 없는데 이번 발렌타인데이땐 여기서 소개된것 중 젤 쉬운걸 골라 만들어 볼까부다.

 

 

9 Comments

  1. 희재 · January 25, 2005 Reply

    쵸콜렛을 안좋아하신다니 너무 부러워용…^^ 그거 하나만으로도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될텐데, 전 쵸콜렛을 너무 사랑해서 다이어트가 참으로 무의미해진답니다.

  2. 혜원 · January 25, 2005 Reply

    아, 그런가요? 고디바숍을 지날때면 매번 구경은 하면서 침을 흘리는데 한박스 하나 둘이서 못끝내서 항상 버리곤 하거든요. -_-; 근데요 초콜렛과 다이어트는 별 상관 없단 얘기도 들었는데..ㅎㅎ
    근데 전 초콜렛도 안먹는데 왜이러냐고요…

  3. 희재 · January 25, 2005 Reply

    아녜요…초콜렛과 다이어트….그들의 관계…아주 밀접해요. 제 경험상으로는… ^^ 글구 혜원님 다이어트 걱정안해도 되겠더구만 왜 그런신다요…ㅎㅎ

  4. joy · January 25, 2005 Reply

    혜원씨~ 어찌된건지 어제 제가 답글 두개 단 것들이 다 없어졌네요 ㅠ.ㅠ 이론 이론… 그 답글중에 Feast에 대한 글도 있었거든요. 제가 북클럽에 가입했는데, 요것도 샀다구요 ^ ^ 전 그거 읽으시고 이 글 올리신건줄 알았는데, 가보니 제가 올린 글이 없네요 ㅠ.ㅠ 근데 이걸 올리신걸보니 이심전심? 너무 기쁘네요 ^ ^

  5. 혜원 · January 26, 2005 Reply

    희재님, 제가 잘 가려서 그렇죠. 우리가족은 그런말 안해요.ㅠㅠ
    조이님, 그죠. 넘 속상해요. 호스팅회사에서 서버업그레이드를 하는도중 올라간 글들은 다 지워졌다고 하네요.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죄송해요 정말 -_-; 기억나시면 다시 올려주시와요..^^
    엇 북클럽 가입하셨어요? 저두 하고싶네요..

  6. 유선 · January 27, 2005 Reply

    ㅋ 저도 그 고디바 지난 크리스마스때 선물 들어온거 애들이랑 신나서 뜯었다가..헉..다 못먹었다는..전 초콜렛 좋아하는데 넘 촌시런가바요..케이크..기대 잔뜩 하고 기둘립지욥..

  7. 주현 · February 4, 2005 Reply

    장례식 음식을 했다는것 정말 특이하고 생각이 깊네요. 제 장례식엔 아무래도 씨리얼이 종류별로 나올듯^^ 이번 발렌타인데이때 뭐 만드셨나 꼬옥 구경와야 겠는걸요.

  8. 혜원 · February 5, 2005 Reply

    유선님, 오늘따라 고디바란 단어만 봐도 한조각이라도 맛보고 싶네요.. 왜이러지..ㅡ.ㅡ 케이크도 아직 몰 만들지 몰겠는데..유선님은 계획 있으세요?

    주현님 그죠. 진짜 인상깊었어요. 근데 씨리얼을 그렇게 좋아하시나봐요..음 싱기~

  9. 베트남식 칠면조 샐러드 « Purplepops · August 27, 2010 Reply

    […] 남은 고기들을 먹을 엄두가 안나서 고민이었는데…마침 나이젤라의 책 FEAST에 땡스기빙 담날 레프트오버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있는거다. 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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