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ks Steak House

올해는 발렌타인 데이가 월요일이 되다보니 Valentine’s day weekend라는 주말이 생겨버렸다. 우리같이 정해진 직장 스케줄이 있는이들에겐 사랑하는 이와 하루 종일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근데 우리는 어느 로맨틱한 레스토랑으로 갔느냐..-_-;
SBD에 유리한 스테이크하우스를 찾았다. 항상 가고팠던 브루클린의 Peter Luger에 전화를 했으나 자리가 없어 맨하탄에서 1위의 스테이크하우스로 꼽히는 Sparks로 가게 되었다.

남편말로는 우중충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남자냄새 나는 곳이라며 발렌타인때 이런곳엘 가게되어 미안하단 눈치..뭐 이번엔 사정이 있어서 가는거니까 나야 상관없지…
오랫동안 걸어다녀 발이 부츠에서 터져나갈것만 같았다. 그래서 은근히 너무 분위기있는곳이 아니기만을 바랬는데…

다행히 다이닝룸도 무지 크고 묵직하지만 그래도 편안한 분위기… 들어가자마자 나비넥타이 맨 사람들이 반겨주고, 꼭 코트를 체크하라고 한다. (도대체 이런 조명어두운 곳에선 사진을 어찌 찍어야할꼬…)

늦잠을 자고 브런치도 어중간하게 먹었던 터라 배가 너무 고팠는데.. 앉자마자 웨이터가 빵을 하나씩 주는거다. ㅠㅠ 우리의 적, 빵. 첨으로 주는빵을 안먹고 그대로 두고 나왔다. -_-;

와인리스트가 어찌나 긴지 우리 보통 신문사이즈의 리스트에 수백가지의 종류가 빼곡히 적혀있다. 우린 half bottle을 시켰는데 wine by the glass도 있으니 원한다면 꼭 물어봐야 함.

애피타이저로는 게살과 스캘럽 요리를 시키고 가장 유명하다는 Tomato & Onion 샐러드를 시켜봤다.(원래는 저렇게 노랗지 않음-_-;) 나눠먹는다고 하니 따로 접시에 담아와 주고…
애피타이저도 그렇고 샐러드도 그렇고 모두가 기교를 부리는쪽보다 그냥 우리집에서 해먹는식으로 좋은 재료에 베이직한 양념으로 볶던지 섞던지 하는거다.

남편이 시킨 Prime Sirloin. 필레미뇽보다 이걸로 알려졌다고 하는데 역시 그런듯 했다. 지금까지 가봤던 스테이크하우스중 가장 양이 많았던 곳.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흠냐…

참고로, 이런 스테이크하우스에 가면 꼭 사이드디쉬를 따로 주문해야 한다. 시금치, 버섯, 감자, 아스파라거스 등 따로 따로…

Sparks Steak House 바로 앞에서 옛날 유명했던 마피아가 살해되었다고 하여 더 유명해졌다고들…

 

 

2 Comments

  1. joy · February 14, 2005 Reply

    밖에서도 드셨군요~ 이런 성대한 발렌타인데이라니요~ ^ ^ 저희도 저녁에 스테이크 먹으러 갑니다. 그냥 만만한 치즈케잌팩토리로… SBD하는 중인지라. 그 맛난 빵을 못먹을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남편만 못먹게 하고 아이랑 저랑은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너무 고문일까요? 미디움이죠? 아주 잘~익은 스테이크네요. 배고파라~

  2. 혜원 · February 17, 2005 Reply

    조이님 저 치즈케익팩토리 넘 좋아해요.-_-; 집근처에 없어 잘 안가게 되지만요. 스테이크하우스에선 미디움 아니면 미디움레어를 시켜야 맛있다네요. 미디움 맞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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