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s Vide Steak

Sous-Vide 란 진공포장 된 재료를 낮은 온도에서 은근~히 익히는 저온진공조리법인데  지금까지는 레스토랑에서만 가능했던 방법이라고 한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삼겹살이나 고기들이 다 이렇게 만들어지는거라고. 몇달전에 집에서도 이 조리방법이 가능하게 한 요물, Anova precision cooker가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나는 밥동무 덕에 종종 빌려 쓸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난 슬로우쿠커로도 완전 만족하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밥동무는 이걸로 스테이크를 만들어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라면서 꼭 Father’s Day때 하라며 거의 떠밀다시피 내게 건내줬다.

마침 내겐 진공포장기구도 있고 뭐 별로 어려울것 같지 않아서 우리 네가족 스테이크 디너를 여기에 해보기로 함.
고기를 소금후추로 간을 한 후 진공팩을 한 다음에 129도 온도의 물에서 한시간 동안 익히는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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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개의 스테이크가 충분히 들어갈 내가 가지고 있는 제일 큰 냄비를 꺼냈지만 좀 꽉 차는 느낌. 공간이 좀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불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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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시간 내내 고기가 완전히 물속에 잠길수 있도록 냄비에 집게로 고정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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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후에 꺼내니 이건 과연 먹을수 있는것인가… 망친것인가… 더 불안해 짐. 문자로 밥동무에게 사진 보내니 “Now you’re going to sear it in butter.” 라고 답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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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번도 버터에 스테이크를 구워 본 적은 없는데) 소금과 후추를 더 넉넉히 뿌린 후에 버터 녹인 후라이팬에 구우니 이런 환상적인 비주얼이 나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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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튀긴것 같이 바삭한 겉과 쥬시하고 몰랑몰랑한 속살. 우워.. 이런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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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삼겹살을 꼭 해보고 싶다.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품 리뷰 여기에서 보심 됩니다.

 

 

 

 

6 Comments

  1. Clara · June 29, 2015 Reply

    예전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보다가 이런 방식의 요리 연구를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딱 이 방법을 쓰고 있었거든요…그 사람들이 개발한게 아닐까 싶어요…(그 다큐를 다시 찾아보려고 했는데…완전 기억이 가물거려서..ㅋㅋ)
    왠지 랩에서 쓰는 비슷한 기기로도 가능하겠다 싶은게..ㅋㅋㅋㅋ
    저도 왠지 중간 단계 쯤에선 막 의심하면서 고기를 바라봤었겠다는 생각이..ㅋㅋㅋ

    마지막 결과물은 진짜 훌륭하네요~!!! 사진만 봐도 막 군침이…!!
    (아침에 해독주스 마시기 시작해서…벌써 꼬로록 거리려고 해요..ㅋㅋㅋㅋㅋㅋ)

    • 퍼플혜원 · June 29, 2015 Reply

      그럴수도 있겠네요. 전 워낙 이런 과학적인 스탈 별로 안좋아하는데 (하면서도 스테이크 하나 먹는데 이게 뭐야 함서 불평을) 고기 잘라 먹어보고는 완전 띠용~
      근데 진짜 랩에 이런 기구가 있으시담 시도해보심이~ ㅋㅋ

  2. Jennifer · June 29, 2015 Reply

    우와 완전 훌륭한 비주얼!! 바베큐 그릴 없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진짜 유용하겠어요. 그리고, 친구네서 바베큐 하면서 알게됐는데, 버터 잔뜩 해서 스테이크 구우니 맛이 있기는 하더라고요. ㅋㅋㅋ

    • 퍼플혜원 · June 29, 2015 Reply

      버터가 처음인데 진짜 바삭하니 넘 맛있더라고 ㅋㅋ 허브도 좀 뿌려줬더니 완전 @.@
      진짜 보통 스테이크보단 깔끔하긴 함. 그런데 한시간을 넣어둔다는게 쫌 비효율적인거 같기도 하고…

  3. countrylane · June 30, 2015 Reply

    퍼플팝스님의 따님들도 여름 방학을 했죠? 많이 바쁘실거 같아요 :)

    스테이크는 저의 enemy에요 ㅠㅠ
    한번도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해본적이 없어서요…
    이것도 처음 들어본 조리법이네요 @@ ^^

    • 퍼플혜원 · July 1, 2015 Reply

      네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이다가 갑자기 바뀌니 좀 anxious하네요 ㅎㅎ
      스테이크는 정말 쉽지 않은데 이 방법은 오래걸려도 실패율이 거의 없으니 (할때마다 완벽한 결과!) 할만 한거 같아요 ㅎㅎ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시는거 같아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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