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보시와 명란 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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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시락에 싸달라고 졸라대는 음식이 생겼다. 음하하
바로 이 주먹밥!
속에 다진 우메보시가 들어간 버젼, 익힌 명란이 들어간 버젼. 달짝한 분홍소보루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까탈스럽긴.

“주먹밥”이라고 가르쳐 줬는데 그 이름 외우는게 쉽지 않은지 같은 반 일본 친구 “케린이 먹는거” 로 통한다는… “오늘 케린이 먹는거 싸줬어?” 라고 물어볼 정도로 맛있었나보다.

오늘 첨으로 도시락에 넣어 보냈는데 다 먹는지 함 보자. 다음엔 캐릭터도 시도해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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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학부모답게 도시락이 인생의 전부인양 틈 날때마다 도시락 메뉴를 집에서 테스트 해보고 있다. 확실한건 애가 먹길 바라는걸 싸주는게 아니라 애가 좋아하는걸 싸줘야 한다는것. 그래야 서로가 맘 편하다는것. ㅡ.ㅡ; 치즈와 크래커 싸주는 엄마들이 이해가 간다는…

그리고 또 하나, 승연이의 올타임 페이버릿 우동. Mountain Vegetable이라고 쓰여있는 일본 모듬채소(?) 를 넣었는데 의외로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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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Comments

  1. 신혜정 · October 27, 2010 Reply

    주먹밥 안에 뭐 넣으셨어요? 저도 함 싸줄까 하구요~

    • 퍼플혜원 · October 28, 2010 Reply

      사진의 주먹밥엔 우메보시 다진거랑요 명란 구운걸 넣었어요. 따로요.

  2. Jennifer · October 27, 2010 Reply

    나도 도시락으로 주먹밥 싸봐야겠어요. 케린이 먹는거 맛있어 보이네요 ^^

    • 퍼플혜원 · October 28, 2010 Reply

      나 남은밥으로 어제 싸왔었는데 (두개밖에 안나오더라고) 그거 먹고 배고파 죽는줄 알았어. ㅠㅠ 퇴근할때 다리가 후들후들..-.-

  3. Julie · October 27, 2010 Reply

    저도 요즘 구운 명란을 넣은 주먹밥을 아침으로 자주 해먹는데 29개월짜리 저희딸은 아주 좋아하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좋아해서 자주 만든답니다.:)

    • 퍼플혜원 · October 28, 2010 Reply

      전 명란을 항상 한국서 갖고 오는데 아까워서 꼭 반찬으로 따로 먹지 요리에 넣진 않았거든요. 익혀먹는것도 어찌나 아깝던지… (승연이가 명란을 넘 사랑해요) 근데 안익히면 학교에서 더 냄새날거 같고 해서 익혀 넣었어요. 저도 빵보다 주먹밥으로 아침을 해볼까봐요.

  4. halcyon · October 27, 2010 Reply

    주먹밥에 참치마요 넣은 거 애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일본에서는 작은 치킨이나 새우 튀김을 안에 넣기도 해요.
    혜원님은 주먹밥도 정말 예쁘게 만드시네요.
    케린이 먹는 거ㅋㅋ케린도 자기집에서 승연이 먹는거 싸달라고 하는거 아닌지ㅎㅎ

    • 퍼플혜원 · October 28, 2010 Reply

      ㅋㅋ 앞으로 슬슬 다른 재료로도 꼬셔볼려구요. 승연이가 고기, 참치, 뭐 이런걸 또 잘 안좋아해서 그 흔한 튜나샌드위치도 못해주거든요. 근데 언제 입맛이 변할지 모르니 이것저것 해줘야겠어요. 새우튀김 주먹밥은 제가 먹고싶슴다. 지금요.

  5. babycula · October 27, 2010 Reply

    제 일본친구도 주먹밥 안에 참치도 넣고 고기도 볶아서 넣더라고요. 참,멸치 볶아서 넣은것도 맛있었어요!

  6. Hanna · October 28, 2010 Reply

    본의아니게 liquid diet를 하고있는 저에게 저 윤기잘잘한 삼각김밥은 고문입니다 ㅜㅜ 그나저나 쪼그만 김조각 묻은 승연이 손가락, 너무 야무져보여요.

  7. Orchid · October 28, 2010 Reply

    전 너무 맛깔나보이는 저 우동이 넘 탐이나요 ㅎㅎ 애같은 저희 신랑도 주먹밥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좋은 메뉴인거 같아요 재료도 간단하고 먹기도 간편해서 ^^

    • 퍼플혜원 · October 28, 2010 Reply

      이제 승연이가 좋아하는거 알았으니 자주 해야겠어요. 전에 그냥 재료 다 섞어서 동글동글하게 만든건 또 안먹더니만…어느장단에 맞춰야할지..-.-

  8. jihye kim · October 28, 2010 Reply

    찾으신 거 축하드려요~
    진짜 고민이죠.. 아이가 잘 먹는 걸로 싸주는 게 맘 편하긴 한데 저같은 식성이면 그것도 피곤할 거 같다는..
    제가 학교 다닐 때 한 도시락 해서 친구들이 너는 너같은 딸 낳아서 꼭 도시락 2개씩 싸줘라~ 그랬거든요.
    확실히 애들마다 먹는 것도 다르다 싶은 게 준이는 어제 주먹밥 해줬더니 흰 밥 달라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우동은 준이도 좋아하네요.. 혹시 자장면은 안좋아하나요? ^^

  9. 엄마 · October 29, 2010 Reply

    바로 이 김밥. 며칠전 엄마 렉스 친구들 어린ㅇ; 대공원엘 단풍구경, 걷기 겸해서 지하철로 놀러갔는데,
    나나이모가 특이한 쟤스쳐..애교 함께 “이거 내 개발품 김밥이다*&$*&&&&” 하며 뽐내던 거네…..
    우매보시 다져넣고….(실은 우리 입엔 조금 싱거웠지만, ” 우와….맛있다…..”하고 먹어준….ㅎㅎㅎ
    승연이 좋아한다니 제일 반갑군.
    난 요즘.
    잔멸치, 새우,그리고 매운고추 아주 조금 다져넣고 거의 소금,설탕,맛술로 조금 까슬하게 볶아서
    그걸 잘….게 다져놓고선 후리가께처럼 김 부순거랑 계란하나 툭 깨어넣고 진간장 쬐끔에 후다닥 비벼먹기
    즐기고 있네.(뭐가 이리 바쁜지…..ㅎㅎ)
    우동…….후루룩….. 맛있겠다. 어쩔수 없는 국수쟁이들.우리는……

    • 퍼플혜원 · October 29, 2010 Reply

      ㅋㅋ 냉장고 비우기 비빔밥이 최고지. 엄만 비우기위한 비빔밥이 아닌거 같지만. 싱겁건 어떻건 누가 만들어주는 밥 먹고싶네요. ㅋ

  10. 주영이 · October 29, 2010 Reply

    승연이 이 이모랑 명란 좋아하는게 똑같네~~^^ 근데 우메보시를 잘 먹는다니 놀랍다. 내 주위의 꼬맹이 들은 다 싫어하던데… 나도 오니기리나 좀 만들어 먹을까? ㅎㅎㅎ

    • 퍼플혜원 · October 29, 2010 Reply

      너도 한국 나갈때마다 사오겠네? 냉동실 한켠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어. ㅋ 승연이가 신걸 무쟈게 좋아해.

      • 주영이 · October 30, 2010 Reply

        난 못 사와….흑흑 흑 호주에는 그런 음식들은 통과가 안돼ㅠㅠ 대신 한국 마트에서 맛없는 명란 비싸게 사먹고 있지.

        • 퍼플혜원 · November 1, 2010 Reply

          아 정말? 뭐 여기서도 걸리면 통과가 안되지 않을까 싶어. 근데 한번도 걸린적이 없어서리…울엄마가 진짜 용감하시지..미더덕 홍합 이런거 생걸 막 얼려서 갖고 들어오시거던. -.-;

          • 주영이 · November 1, 2010

            헉 정말? 그렇게 통과되니 좋겠다.
            호주가 젤 까다로운거 같어. 일단 조금만 음식물이라도 있으면 공항검색에서 부터 다른라인으로 통과해야해.
            그리고 하나하나 검사를 다하고, 완전 말린 진공포장된게 아니면 그자리서 다 폐기처분;;;;
            가방에 그냥 넣고 통과, 뭐 이런거 없어;;;

          • 퍼플혜원 · November 2, 2010

            와 그렇구나. 여기 아는분은 명란 랩 백겹포장 안하고 그냥 왔다가 security 개들이 냄새맡고 쫓아와서 완전 민망했었대. 그땐 뺐겼다더라고. 들키면 여기도 폐기처분인거 같은데 거기보단 느슨한가보다.

  11. Solus · October 29, 2010 Reply

    맛나보여.. 주먹밥 먹는 승연이 모습은 또 얼마나 이쁠고..
    우메보시는 아이들이 좋아하기엔 좀 맛이 강하지 않을까?

    • 퍼플혜원 · November 1, 2010 Reply

      승연이가 우메보시를 밥 없이도 그냥 먹어요. 남편도 잘 못먹는거를…-.-

  12. Mindy · October 29, 2010 Reply

    우리 애들도 넘넘 좋아하는 우동과 주먹밥!
    사진 보고있으니 저도 막 화면속으로 들어가고싶군요.ㅋㅋ
    근데 mountain vegetable은 뭐에요? 사진속에서보면 고구마순 같아 보이는데.ㅎㅎ
    우메보시 좋아하는 어린이는 드문데, 승연이는 다른 애들이 잘 안먹는것도 잘 먹는군요!
    저도 명란 좋아하는데 미국선 맛있는거 구하기 힘들어서 안먹은지 넘넘 오래됐어요.ㅠㅠ

    • 퍼플혜원 · November 1, 2010 Reply

      모듬 mountain vegetable 속에 고구마순같은것도 있고 버섯, 고사리같은것들도 있고요. 제가 일식집에서 젤 좋아하는 우동이 이 산나물 우동이거든요. 담엔 봉지 버리기전에 뭐가 들어있는지 좀 읽어봐야겠네요. 아, 여기 정말 제대로 된 명란 찾기 힘들져.

  13. maya · October 30, 2010 Reply

    Mindy님> mountain vegetable은 일본에서 山菜라고 부르는 각종 채소예요.ㅎㅎ(완전 직역한 듯;)
    고사리 고비 머윗대 두릅 같은 나물들을 뭉뚱그려서 산사이라고 하는데 주로 소바나 우동에 얹어먹더라구요.ㅎㅎ

  14. yenomom · November 1, 2010 Reply

    전 어린이집에서 점심 준비 해주니 이런 도시락 걱정은 없는데요.. 요즘 점점 머 해달라는 요구를 하는거 있죠~
    ‘떡볶이’ , ‘스파게티’ 등등…
    근데 정말 퇴근하고 밥시간 급해서 계란후라이 해서 간장, 참기름 넣고 비벼주는 계란밥 이나,
    후리가께 넣고 둥글둥글 만들어주는 주먹밥…
    자주 해주는건 아닌데…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길에 “예나야 오늘은 저녁에 머 해주까?” 하면 “계란밥!!!” 하는거예요..
    괜히 다른 분들이 보면 맨날 지 편한 것만 해 먹이는가보다 할까 걱정되는거 있죠…ㅎㅎㅎ

    • 퍼플혜원 · November 1, 2010 Reply

      잘만 먹으면 되는거..저도 싸우는데 지쳐서 요즘은 되도록이면 자기가 좋아하는것 위주로 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아, 제가 계란밥 넘 좋아하는데 승연이는 일단 비비면 잘 안먹어요. 왜그럴까요. 비비면 얼마나 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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