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e Garlic Fried Rice + Sick Kid

오늘 뉴욕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다. 비보다는 예쁜 함박눈이었음 좋겠다란 생각도 하지만 이 많은 비가 눈이었으면 학교도 다 문닫는 스노우데이겠고, 그렇게 되면 난 또 애들 데리고 집에 있어야겠고, 그렇게 되면 또 결근을 해야하니 그것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고…
암튼 뼈속까지 시린 바람이 불더라도 해만 쨍쨍하다면 등교길도 출근길도 이렇게 징글징글하진 않을텐데… 우산도 소용없는 폭우속에 20분을 걸으니 우리 둘다 물에 빠진 생쥐 ㅠㅠ 승연이는 장화까지 새서 하루종일 젖은 장화를 신고 있어야 할 판 (안에 털도 있는건데 ㅠㅠ). 이런 날씨엔 정말 내가 출근이 늦더라도 차로 데려다주고 집에 왔다가 나가야겠다.

내가 좀 괜찮아지니 승빈이가 아파서 씩데이를 내고 집에 데리고 있었다.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아 병원에 갔더니 중이염에다 chest cold. 다행히 기관지염도 폐렴도 아니라 일단 안심하지만 또 열흘동안 항생제를 먹여야 하니 식욕도 떨어져 밥도 안먹는애 한테 항생제와 해열제만 투여하는거 같아 맘이 그렇다. 에효….
양쪽눈에선 눈꼽이, 코에선 콧물이, 입에선 가슴 속부터 울려퍼지는 기침이… 팅팅 부운 불쌍한 승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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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면역력이 약해 자주 아픈가 해서 엄마로서 걱정도 되고 대체 뭘 더 해먹여야 애들이 좀 튼튼해질까 항상 고민인데 어제 의사샘 왈, 뭘 먹여도 학교에서 온갖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다보면 어쩔수가 없다고… 제철 과일과 채소를 다양하게 먹이다보면 이렇게 아프면서 튼튼하게 큰다고 내 어깨를 툭툭 쳐주셨다.

아직도 볶음밥을 안좋아하는 그녀들. 울 애들은 차라리 케일을 따로 볶아냈으면 더 잘먹었을… 케일 볶음밥. My Father’s Daughter에서 아이디어 얻었지만 알고 보면 별거 없는 레시피.

키누아와 옥수수 섞은 밥에다 케일과 다진 마늘 넣어 만든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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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국과 함께 먹으면 간단한 영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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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Clara · December 9, 2014 Reply

    여기도 비가 많이오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요.
    그나마 차로 출퇴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뉴욕에서 이런 비바람을 맞았다면…하루 종일 꿍얼꿍얼 거리고 있었을거 같아요.

    승빈이가 아프네요….에고….더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얼른 낫길 바라고…가족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 퍼플혜원 · December 11, 2014 Reply

      요즘 날씨 왜이러나요 정말. ㅠㅠ 거긴 뉴욕보다 더 북쪽이죠? 더 춥겠네요 ㅠㅠ 건강 조심하시구요.

  2. 이진 · December 9, 2014 Reply

    많이 아픈데도 혜원님 보고 웃어주는 승빈이 ㅠㅠㅠ
    빨리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승자매 데리고 열심히 직장 생활 하시는 혜원님
    정말 뉴욕에 산다면 뭔가 도와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안타까운 오늘의 포스팅….힘내세요!!^^ 혜원님~~~~~~

  3. 노아맘 · December 9, 2014 Reply

    겨울비는 참 싫어요. 눈은 더욱…. 저희도 둘째도 기침을 시작하더니…. 첫때랑 저 까정 콧물 감기에 멩멩 거리고 있네요. 이뿐 승빈이가 언릉 낫길 바래요. 혜원님도 비타민 꼭 잘 챙겨 드세요. 이번 주에는 저희는 great wolf lodge 갔었는데요, 어찌나 멕시코가 그리운지요. 1월말에 크루즈 계획이 있어 그것만 생각하며 이 추운 토론토 겨울을 참아 내고 있습니다. ㅎㅎㅎ 이번 겨울 휴가는 정하셨나요?

    • 퍼플혜원 · December 11, 2014 Reply

      네가족이면 일년내내 아프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어요 ㅠㅠ 전 비타민을 너무 열심히 먹어서 비타민 면역이 생긴듯… 아 저희도 내년엔 좀 리조트로 휴가 가자고 하는데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멕시코.. 언제 갔냐는듯.. 기억도 안나요 흑. 어머 크루즈 넘 좋으시겠당.

  4. 김윤경 · December 10, 2014 Reply

    승빈이, 빨리 나아라.. 씩씩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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