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 Grey Milk Jam

어느 까페에서 얼그레이 밀크쨈이 뿌려진 시나몬롤을 맛본적이 있는데 너무 달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시나몬롤에 설탕 대신 진한 얼그레이 향의 쨈 맛이 나름 충격적이라 또렷히 기억에 남는다.
그 후로 혹시라도 얼그레이 밀크쨈이란걸 구입할수 있는지 가는 마켓마다 기웃거렸는데 캬라멜 소스는 흔해도 “milk jam”이란 이름으로 판매되는건 찾아볼 수가 없었다. 밀크쨈은 프랑스의 캬라멜소스와 흡사하다고 하는데 괜히 캬라멜소스보다 밀크쨈이 건강에도 더 좋을거 같고… ^^;;

이건 오히려 일본에서 좀 더 보편적으로 인기를 얻는 제품인듯 하다.

미국에선 dulce de leche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이 쨈을 한번 만들어보았다.
그냥 혼자 조용히 시도해볼것을… 회사에서 나 이거 만들어볼꺼라고 자랑을 했더니 맛을 보고싶다는데 그냥 입 싹 씻을수도 없고 해서 내가 찾은 레시피의 두배로 해 첫번째 시도.

첫번째 시도라 함은… 이걸 두번에 걸쳐 성공에 이르렀다는 말.
이 레시피대로 했더니 얼그레이 향은 거의 나지 않고 너무 묽어서 마실수도 있겠더라는. 만들어 나눠주기로 했는데 실패를 해서 급당황.

milkjam2

그런데 문제는 내가 레시피를 두배로 하면서 조리시간을 늘리지 않았던 점. 오랜시간 걸쭉해질때까지 약한불에 졸여서 크림이 3분의2 정도로 줄어야 함.

두번째는 얼그레이 티백도 총 세개를 넣고 함께 끓였더니 진한 얼그레이향의 밀크 쨈 완성. 하지만 아직도 모양은 쨈보단 소스에 가까워 인터넷 검색으로 공부 좀 했더니 완전 떠서 펴바를수 있는 반고체 형태가 되려면 베이킹소다를 넣어야 한다고 함.

milkjam1

빵과 함께 먹는것 외에 아이스크림과 홍차, 샐러드 드레싱에도 사용될 정도로 작은 병 하나 만들어 놓으면 용도가 다양하다.

이 상태로라면 베이킹때도 우유대신 넣으면 될것 같다.

재료:

1 cup heavy cream (휘핑크림)
1 1/4 cups 우유
3/4 cup 설탕
얼그레이 티백 3개

  1. 냄비에 크림, 우유, 설탕, 티백을 넣고 약불에서 걸쭉해질때까지 끓인다. 45분에서 한시간정도. 나무주걱으로 꼭 저어준다.
  2. 크림이 3분의 2로 줄고 색깔이 진해지면 병에 담아 밀폐시킨다. (뜨거운물에 소독을 해두면 더 좋음) 냉장보관.

 

 

10 Comments

  1. Colette · January 6, 2014 Reply

    이거 꼭 만들어보고 싶은데요
    티백을 45분이라 끓여준다는건가요? 티백 말고 그냥 잎으로 하면 어떨런지..암튼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좋은 레시피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퍼플혜원 · January 7, 2014 Reply

      잎으로 하셔도 되고요, 저도 티백 하나가 터져서 나중에 체에 걸렀어요.
      사실 다른 레시피들은 진하게 우린 차를 더하라고 되어있어서 티백을 오랫동안 넣고 끓이는게 좀 찝찝했는데요 (혹시 떫지는 않을까, 카페인 과다섭취 등등) 이렇게 해야 얼그레이 맛이 나더라구요. 설탕량때문에 전혀 떫지는 않았구요. 끓이면서 티백을 주걱으로 막 누르며 짜니까 색도 진해지고 좋더라구요 ^^
      완전 더 오래 졸일수록 걸쭉해진대요. 전 밤이 늦어서 45분정도밖에 못했는데 좀 아쉬워요.

  2. Jamiec's nana · January 7, 2014 Reply

    대단하셔요… jam 도 만드시고, 실험 후기 함께 해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물론 시작조차 못 하지만요.

    placemat 정보 고맙습니다.
    marimekko 것이군요. 저도 꽃무늬 있는 blue and white을 지금 사용하는데, 무늬가 너무 커요.
    아마도 헤원씨 태어나기도 전 옛날 얘기 겠지만요, 1968년 도에 만한탄 57 가에 아주 넓은 marimekko 매장이 있었어요.
    그 때도 많이 비쌌지만, 자주가서 구경하고, 옷도 샀지요. 요사인 upper (거의 90가 근처) Madison Ave. 에 아직도 작은 가게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사는 곳, 남가주 사람들에겐 marimekko design 이 별로인지, 파는 가게가 없는 둣해요.

    뉴욕은 많이 춥지요?
    건강하셔요.

    • 퍼플혜원 · January 8, 2014 Reply

      전 사실 너무 진한 파랑이라 망설였는데 세일가에 눈이 멀어서 산거거든요. 그런데 마리메꼬라 그런지 블루도 음식을 살리는 블루인가봐요 ㅎㅎ 넘 마음에 들어요^^
      최근에 23가 근처에 Flagship Store가 생겨서 작년에 Crate and Barrel에서 철수한 이후로 (아마 온라인으로만 구매가능한걸로 알고있어요) 가끔 여기로 가서 구경하구요, Madison Ave에도 있었어요! 지금은 이전한거 같구요.
      그런데 예전엔 뉴욕에 사셨어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마리메꼬를 아셨다니 정말 놀라워요 @.@ 진짜 놀라워요.

      제가 봐도 보편적인 디자인은 아니라 사람들의 반응이 love or hate인거 같아요.

      어제 정말 이렇게 혹독한 추위가 처음일정도로 추웠는데 오늘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더 북부지방에 사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감사합니다!~

  3. 김윤경 · January 8, 2014 Reply

    얼그레이잼.. 저는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맛보고 완전히 반해서 거기 빵집에 있는 걸 싹 사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유통기한이 짧아서.. 만들 때 농도도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밀크티 좋아하는 저에겐 환상의 맛. 레시피 감사합니다. 승연 승빈 아빠 엄마 가족들 모두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 퍼플혜원 · January 8, 2014 Reply

      네 저도 한병은 회사에 갖다놓고 홍차 마실때마다 타마시고 있는데 따로 밀크티 살 필요도 없고 넘 좋네요^^
      저도 시판되는 얼그레이잼 맛보고 싶네요.

  4. Jamiec's nana · January 8, 2014 Reply

    구글링했더니,(마리메코) 베벌리힐즈에 매장이 있고, Crate and Barrel 에도 있네요
    위의 쓴 것 중에 만하탄 59가 인지 가물~~ 해요.
    unikko blue mat 을 갖고 있어요.

    • 퍼플혜원 · January 8, 2014 Reply

      서부 crate and barrel에는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여기는 작년에 다 사라져서 넘 아쉬워요 ㅠㅠ

  5. citron · January 8, 2014 Reply

    전 잼 만드는거 좋아하는데, 아직도 이 밀크잼은 시도를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조만간 해봐야겠어요. ^^

    • 퍼플혜원 · January 9, 2014 Reply

      홍차를 좋아하시면 차에 넣어마시니 넘 좋으네요.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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