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 End Deli

4년 정도 쯤에 함께 일했던 친구가 먹는것 밝히는 내게 pastrami를 좋아하면 자기 친구들이 jewish deli를 오픈했으니 꼭 가보라고 몇번을 얘기했었다.
그러다가 푸드채널에 소개된 델리를 보며 오~ 꼭 가봐야겠다.. 라고 했었는데 그게 그 델리였음. -_-;;  그 후로 그 친구의 친구들은 더 매스컴을 탔고 요리책도 내고, 맨하탄 지점도 최근에 오픈하고, 타주로 이사가는 내 친구의 송별회도 여기에서 호스트했었는데 난 이제서야…

남편말에 의하면 예전엔 무서울 정도로 후진 동네였다는데 처음 가보는 브루클린의 Boerum Hill은 나름 운치 있음. 요즘은 워낙 도심의 땅값이 비싸다보니 점점 더 예전에 버림받았던 그런 동네들도 슬슬 개발이 되어가고 있다. (내가 봤을땐 그냥 힙한 음식점 하나 오픈하면 게임오버.)

거라지가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케이스. ㅎㅎ
테이블과 바 다 합쳐서 스무명 앉을까? 물론 기다려야 했다. 테익아웃 윈도우도 있어 투고도 아주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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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적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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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서 스타벅스의 벤띠 아이스커피를 한잔 쭉~ 했으나 앉자마자 또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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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연어 킬러인 애들은 “the beauty” (lox 베이글 샌드위치)를 시켜줬는데 플레인베이글이 아니라고 불평을 하더니 앞니 하나가 흔들리기 시작한 승연이는 딱딱하다고… 못먹겠다고… 불평에 불평을.. whining whining… 아 진짜. 막 손으로 뜯어주고 결국엔 베이글 반쪽은 남기고 속만 홀짝 다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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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d meat sandwich”는 Mile End 버젼의 pastrami 샌드위치. 사이드로는 고기, 치즈, 그레이비가 뿌려진 감자튀김 “Poutine”. 기름기 좔좔…
한입만 맛 본 내겐 괜찮았는데 샌드위치 하나를 다 먹은 남편은 너무 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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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시킨 그날의 스페셜, “seared tongue with pickled mustard seeds” 샌드위치. 난 모든게 다 마음에 듦.  계란후라이도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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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는 어떻게 피클로 만든건지… 너무도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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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름지게 먹고 생각나는것이 아이스크림.
근처에 마침 Van Leeuwen이 있어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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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어린애가 아닌 승연이를 보며 예전같이 애라고 함부로 대하던 ㅋㅋ 그런 시절은 물건너 갔구나 싶다. 이제부터 나도 말을 내뱉기 전에 한번 더 생각을 하고 좀 더 조심을 하며 쿨한 엄마가 되야겠다.. 다짐을 해보지만 현실은 다짐과 너무나 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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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 End Deli
97A Hoyt St.
Brooklyn, NY

Van Leewuen Artisan Ice Cream
81 Bergen St.
Brooklyn, NY

 

 

10 Comments

  1. Jennifer · July 29, 2014 Reply

    약간 멀지만, 회사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기는 하네요. 나도 언제 가보겠어요.

  2. · July 29, 2014 Reply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려면 매일 아침마다 아이디어 고갈이에요^^ 그래서 카페에 갈때마다 진열장에 있는 샌드위치를 유심히 쳐다 보게 됩니다. 거기에 들어간 소스들도 사서 먹어보구…..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 그냥 아무거나 넣었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어려서 엄마로 부터 먹던 음식이 아니니, 공부하지 않으면 응용력이 절대 안 생기더라구요^^
    자는 모습 보면 느무 예쁜데, 슬슬 엄마말에 꼬리를 달기 시작하는 나이 아이들에겐 엄마의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좀 나도 쿨 한 엄마 이고 싶은데….현실은 그렇지 못하고…..공감백배.
    사진이 너무 예뻐요. 자연스러워 보여서.
    사진의 톤도, 각도도, 피사체에 대한 사랑도 느쪄지면서….
    잡지를 보는 듯 해요^^ 하하하 꼭 카메라의 탓만은 아닐진데, 어찌 저의 카메라를 바꾸고 픈 생각이 물밀듯 밀려오면서 ㅋㅋㅋㅋ

    • 퍼플혜원 · July 30, 2014 Reply

      맞아요. 샌드위치 쉬운거 같으면서도 막상 만들려고하면 맨날 똑같은것만 만들게 되더라고요 ㅋ 전 요즘 샌드위치메이커를 사고싶어서 (파니니 말고 그냥 세모로 눌러주는거요) 고민중인데 없어도 잘 살았는데 왜 사.. 이런 맘땜에 망설이고있어요 ^^
      이거 다 아이폰으로 찍은거에요. ㅋㅋ 요즘 큰거 잘 안갖고 가게 되더라구요.

  3. Clara · July 30, 2014 Reply

    (몇번이나 댓글 달다 말고 달다 말고..계속 이러다가 이제서야 댓글 다네요…아휴)
    저도 저 사진 정말 맘에 들었어요~ 혜원님이랑 승연, 승빈…진짜 자연스럽고 예뻐요~!
    갑자기 승연이가 빵을 거부했다는 거 보고…저희 둘째 생각이…ㅋㅋ
    저희 둘째는…치킨 요리를 시키면 치킨을 안먹겠다는 애고…엊그제는 블랙 페퍼 파스타를 주문해서 주려는데…페퍼를 빼래요..글쎄..
    (면에 아예 같이 반죽한거 있죠? 그런거였거든요;;; 암튼 저희 둘째는 이상스러움…ㅋㅋㅋ)
    샌드위치도 진짜 맛있어 보이고…홀그레인 머스타드도 진짜 톡톡 터지게, 맛나게 생겼네요.

    친한 선배(전형적 한국 남자)의 피앙세(전형적인 미국여자)가 선배가 자기가 맨날 맨날 만들어 먹는 터키 샌드위치(빵+터키햄+치즈+레터스+마요네즈)를 보고…이런 ‘stupid sandwich’가 도대체 어딨냐고…했다는 말이 막 생각나요. 저도 늘 그런 stupid sandwich를 만드는 입장이라서..ㅋㅋㅋ 제가 샌드위치를 안좋아하니…진짜 아이디어도 없고…딱 치즈+햄+그릴드 식빵/크롸상 이렇게 만들어 먹거든요(어른은 디종 머스터드 추가). 이번에 놀러온댔는데…안 stupid(ㅋㅋ) sandwich 만드는 법 좀 전수 받아 볼라구요..ㅋㅋ

    *세모로 눌러주는 샌드위치 메이커 저 써요(와플/샌드위치 같이 만들수 있는 저렴버전 T-fal 이긴 한데…도시락 쌀때는 유용하네요..). 근데 모양이 약간 애매하고..식빵 크기에 따라 완성도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긴 해요…

    • 퍼플혜원 · August 4, 2014 Reply

      진짜로… 애들이 속시원히 뭐든 좀 먹어줬음 얼마나 좋아요.. 근데 둘째 얘기 넘 웃겨요. 다들 이것도 한때라고 하는데 정말 매끼마다 혈압 오르고 ㅠㅠ
      샌드위치 메이커로 붕어빵도 만들수 있다고 해서 정말 겨울 오기전에 사고 싶은데 해보셨나요?

    • Clara · August 4, 2014 Reply

      그냥 미니머핀 팬으로 팥 넣어서 붕어빵 비스무리 하게 만들어 본 적은 있지만..
      요 샌드위치 팬으로는 아직 안만들어봤어요.
      근데 분명 근사하고 괜찮을듯해요~!!

      • 퍼플혜원 · August 8, 2014 Reply

        제가 들은대로 그게 효과짱이라면 전 샌드위치보단 붕어빵 용도로 더 사용할듯 해요.

  4. Eugenie · October 3, 2014 Reply

    몇 일 전 넘 오랜만에 와서 이것저것 보느라 흔적도 못 남겼어요.
    승연이와 승빈이 두 아가씨 정말 넘 사랑스럽고 예쁘게 크고 있네요.
    전 퍼플팝스님 모든 사진들이 좋지만(물론 글도!!) 맨 마지막 사진은 정말 예술이예요^^
    앞에서 다른 포스팅 중 숙제 도와주시면서 여기 미국 맞냐고 하시는 것 읽고 한참 웃었어요.
    한국에서 초등 6학년 딸 키우는 엄마로서
    이젠 고민을 좀 해야 하나 하고 있어서 더 공감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 ㅋㅋ
    건강 조심하시고요~

    • 퍼플혜원 · October 6, 2014 Reply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저도 위로가 되고 힘도 되고 그래요. 글 감사해요^^
      6학년이면 조금있으면 중학교… 헉. 이세상 모든 학부모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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