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h Mi Saigon Bakery

회사동료중 차이니즈 아메리칸과 결혼한 남자가 있다. 우리부서에서 유일하게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틈만나면 얘랑 전날 뭐 먹었는지, 어떤 음식점엘 가봤는지를 얘기한다. 와이프의 언니는 또 잘나가는 페이스츄리 셰프라 주말이면 이 부부를 불러 이것저것을 만들어 먹인다는…복도 많은 남자.^^

운동엔 게을러도 요리엔 얼마나 부지런한지 햄샌드위치 하나라도 도시락을 매일 싸오는데 어느날 베트남 샌드위치를 싸온거다. 내가 책에서만 읽어왔던걸 눈으로 확인한 날, 흥분해서 어떻게 만드는거냐고 물었더니 이건 너무 싸기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을 필요가 없다면서…
그러면서 이집을 가르쳐줬다. 약도까지 그려주면서 -_-;;

이렇게 빨리 가볼줄은 몰랐는데 어쩌다보니 이날 이집 생각이 나서 그려준 약도를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며 무조건 찾아가봤다. 핸드폰집 뒷편에 있으니 베이커리를 찾으면 안되고, 핸드폰집 입구로 들어가야한다는 말을 기억을 하고 근처에 가서 핸드폰집만 눈 부릅뜨고 찾았지.
저기 있다!

근데 들어가보니 샌드위치가게는 없고 약국이 있는것이야…(차이나타운에는 이렇게 남대문시장식으로 한 공간을 사이좋게 나눠 사용하는 가게들이 많은가보다) 핸드폰집 주인에게 물어물어 찾아간 곳이다.

가르쳐줄려면 정확히 좀 갈켜줄것이지..핸드폰은 무슨.. 주얼리 가게 뒷편에 붙어있었다. 그리고 딱 Saigon Bakery라고 분명하게 씌여져있었다. -_-;

가게 뒷편에 이렇게…

저게 다 뭔진 몰라도 파파야 샐러드와 떡종류인듯..

난 1번, 돼지고기가 든 베트남 샌드위치를 주문. 하나에 $3.25. 그러면 이렇게 반으로 잘라줌. 스파이시? 라고 물어서 “예스” 라고 대답.

둘이 먹다 한명이 죽어도 모를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새콤달콤한 무우당근 피클에다가 좋아하는 실란트로까지…바삭하고 따끈따끈한 빵…

베트남 샌드위치의 첫경험은 환상적이었음. (가격이 좀만 더 비쌌더라도 이렇게 흥분은 안했을것임)

Banh Mi Saigon Bakery
198 Grand Street (Mulberry & Mott St)
New York City, New York 10013

 

 

9 Comments

  1. 신윤섭 · April 20, 2006 Reply

    저도 지나가다 여기 본거 같아요. 차이나 타운에 의외로 좋아 보이는 베이커리가 많트라구요(한국식이라서 그런지…) 한국식 무스케잌이나 앙꼬빵두 있는거 같구요. 제가 하는 일이 그쪽이라… 10일동안 맨하탄 안에 있는 빵집만 골라 돌아 다녔거든요. 위치는 수첩에다 다 적어왔는데 게을러서 아직 정리를 못해서 문제지만요 ^..^;; 근데 그 회사 동료에 와이프에 언니분이 부럽네요 페스츄리 쉐프라니…
    오늘도 잼난글 감사~~~
    참 이곳 시애틀에 Fremont란 곳이 있는데 그곳 커피집중 한곳이 창립 40주년이라 공짜 커피를 원하는데로 주더군요. 그래서 전 그곳에서 거의 커피를 양푼이로 한잔… 그래서 않그래도 넓은 이마 공짜 좋아해서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2. colajuice · April 20, 2006 Reply

    흐흐.. 저 샌드위치 진짜 중독성 강해요. 특히 점심메뉴로 넘 좋커든요. 제가 다니던(이제 과거형) 회사근처에는 한개에 $1.50 이랍니다. 두금이져? ㅎㅎ

  3. 혜원 · April 21, 2006 Reply

    윤섭님, 10일동안의 빵집기행을 하셨군요. 요즘은 빵집들을 피하고 있는중인데..-_-;; 역시 한국식인 쪽쪽 찢어지는 식빵은 중국이나 일본빵집엘 가야 살수 있어서 한국빵집 생각나면 저도 이쪽으로…고려당보다도 훨싸고요.
    암튼 저 작년에 시애틀 갔을때 Fremont에 갔었어요. 그 돌 괴물이 있는..거기 맞죠. 갔을때 공짜커피집을 알았더라면…
    콜라쥬스님 글게요. 가깝기만 하다면 저도 맨날 먹을거 같애요.ㅠㅠ

  4. april3 · April 21, 2006 Reply

    헉… 심히 맛나게 생겼네요. 점심도 부실하게 먹었는데, 침만 흡… 조만간 눈을 크게 뜨고 찾아나서든지 해야겠어요.

  5. jae · April 21, 2006 Reply

    기다렸던 곳이 올라왔군요~!^^
    무우당근피클이랑 말에 침이 퐁퐁 마구 솟아나네요…아이고 -.-;;
    저 다음주에 가볼려구요. 근데 저기 조로록 쌓여 있는 것들도 무엇인지 막 사고 싶어지네요…

  6. 신윤섭 · April 21, 2006 Reply

    ㅎㅎㅎ
    거기가 Fremont 맞구요
    그 돌 괴물은 아직 잘 살구있구요 주말이면 아주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구 있죠
    맞아요 한국식 식빵은 닭가슴살처럼 쪽쪽~~~ 찢어지는 맛이있죠 한국 제과점에서 식빵을 만들어 냈을때 그런식으로 쪽쪽~~ 찢어지지 않으면 공장장에게 혼난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많이 혼나껄랑요 일년전 이맘때요 ㅎㅎㅎ
    벌써 한주가가고 금요일이… ^..^
    이번 주말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7. Helen · April 25, 2006 Reply

    저기도 또! 담에 뉴욕에 가면 너무 찾아가고 싶은곳으로 선정입니다. 가뜩이나 베트남 스프링롤을 좋아하는데, 그걸 샌드위치 스탈로 따끈한 빵!! (제가 찬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먹을것은 너무 많은데… 시간과 머니가 한정되어있으니.. 참 깝깝하네요.^^ (저위 사진에 “잔돈을 적게 준것이 자기의 책임이 아니라는” 싸인! 차이나타운이 아니면, 절대 볼수없는 싸인같아요.)

  8. loverstale · April 27, 2006 Reply

    진짜 속이 꽈~악 찬 샌드위치~! 제가 먹어본건 저렇게까지 복스럽지? 않았는데~ ^^;; 제친구가 저 샌드위치를 워낙 좋아해서 저도 먹어보게 되었는데 배고플때 한끼 때우기에 괜찮은거 같아요~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고요~ ^^ 그런데 저렇게 속이 꽉꽉 찬 샌드위치를 여기서도 찾을 수 있으려나~? ^^;;

  9. 혜원 · April 28, 2006 Reply

    제남편 몇일전 둘이 저녁거리가 없어서 여기 들러서 이거 하나 사온다고 그 비오는날 찾아갔었는데 문을 닫아서 아주 억울해했었어요. 대신 김치부침개 해먹었지만… 자꾸 생각나는거있죠. 한끼 떼우기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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