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

거의 6개월동안 뉴욕타임즈 도서리스트에서 톱을 차지 하고 있던 Wonder란 책. 5학년 아이들 이야기라 유치할까봐 외면하고 있었는데 아는 언니 가족이 모두 며칠만에 다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면서 꼭 읽어보라고 강추를 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hardcover 책을 주문했다.

wonder-book-cover

사실 난 답사(?) 차원으로 훑어본 후 승연이에게 넘겨주는게 계획이었는데 나는 폭 빠져들고, 승연이는 전혀 관심 없고. 아무리 호기심 유발용 에피소드같은걸 얘기해줘도 관심 제로. -_- 때가 있겠지.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5학년 남자아이 August가 홈스쿨링만 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일반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는걸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구체적인 얼굴 묘사보다는 남들이 그를 가리켜 내뱉는 말들로 우리는 대충 August의 얼굴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만 할 수 있으나 확실한건 의학적으로도 아주 희귀성 기형이라 아주 심한 상태라는것.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걸 가장 싫어하는 August는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 학교도 둘려볼겸 교장선생님을 만나러 억지로 학교에 끌려가다시피 하는데 거기에서 Jack, Julian, Charlotte을 만나게 되고, 두렵지만 호기심도 없지않아 있어 학교에 등록하기로 결심을 한다.

가족이란 울타리 밖으로는 나와 본 적이 없는 August는 홀로 일반 학교생활을 하게 되고 잔인하기까지 한 몇몇 아이들의 괴롭힘도 수차례 당하는 반면 Summer라는 여자아이와 급친하게 되면서 어느정도 견디게 된다.

찹터마다 다른 등장인물이 서술하는 스타일. 같은 사건이라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완전 반전이라는것과, 다 나름 사정이 있어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는 점들…

말하자면 살벌한 사회생활을 5학년때 맛봤다고도 할수 있는 August는 힘든 5학년 생활을 무사히 마치며 성장을 한다. 그의 친구들도, 누나도, 부모도 모두 다.
눈물 핑 도는 무척 감동적인 이야기. 어떻게 보면 뻔한 엔딩이지만 엔딩 후의 스토리가 더 힘이 있는것 같다. August의 엄마의 인내와 사랑… 읽으며 나름 반성도 한 나란 엄마…
Wonder
by R. J. Palacio

 

 

13 Comments

  1. countrylane · June 17, 2015 Reply

    제 딸이 좋아하는 책이에요. 아마 10번도 더 읽었을거에요 ㅎㅎ
    저는 아직 안읽어 봤는데 딸한테 한동안 매일 들어서 내용을 다 알지만 그래도 저도 읽어 볼게요 :) ^^

    • 퍼플혜원 · June 18, 2015 Reply

      그렇군요! 저도 제딸이 좀 읽었음 좋겠는데 얼굴 얘기를 했더니 별로 읽기 싫다네요 -_-;; 문체도 별로 유치하지 않고 아이들 세계를 좀 더 알수 있는 계기가 된거 같아요.

  2. Clara · June 17, 2015 Reply

    저도 이 책 있어요..읽겠다고 한 일년은 침대 옆에 뒀나봐요…
    이렇게 소개해주시니..꼭 읽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 퍼플혜원 · June 18, 2015 Reply

      한번 시작하시면 금새 읽히더라구요. 찹터가 두페이지 정도 길이들이라 전개가 아주 빨라요.

  3. 김연아 · June 17, 2015 Reply

    소개글을 읽고 한글책이 있나 살펴보니 두번째권도 나왔네요.
    줄리안의 이야기인가봐요.
    저도 아이들이랑 읽어보려구요~^^

    늘 두 따님과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참 좋아보여요.
    전 한국서 고딩따님을 키우다보니 여유나 즐거움이 사라지는듯 해요 ㅠㅠ

    • 퍼플혜원 · June 18, 2015 Reply

      줄리안 얘기가 여기선 첫책 뒷편에 부록같이 나오는데 한국에는 두개가 따로 나왔나봐요?
      저희도 맞벌이다보니 여유나 즐거움이 사라지는 듯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 그런데 한국서 고딩따님이라니 @.@ 힘내세요.ㅋ 전 사실 줄리안 내용이 너무 좋았어요. 작가가 참 마무리를 잘했구나 싶을정도로요. 즐독하시길 바랍니다 ^^

  4. 진태맘 · June 18, 2015 Reply

    딸아이 5학년 때 사 줬더니 너무 좋은 책을 사줬다고 저한테 고마워 했던 책이에요. 저는 오디오 북으로 들으면서 울고 웃고 했구요, 아이는 여러번 읽었구요. 승영이도 때가 되면 읽을 거에요.

    • 진태맘 · June 18, 2015 Reply

      오타났어요. “승연이”

    • 퍼플혜원 · June 19, 2015 Reply

      애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약간 다른 감동을 주는 그런책인거 같아요. 전 오디오북을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오디오북 즐기시는분들이 많으시네요^^ 읽는거랑 또 느낌이 다르겠죠?
      저도 하루빨리 승연이가 읽어서 감동받을 날이 왔음 좋겠어요.

  5. 서진 · June 22, 2015 Reply

    나두 완전 단숨에 읽어버렸는데… 울 아들도 좀 읽으면 좋으련만 완전 무관심… 때가 되면 읽으려니 마음을 넓게 가지려해도 왜 안읽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

    • 퍼플혜원 · June 22, 2015 Reply

      서진아 한국 잘 다녀왔어?
      너도 얼른 가고싶다.^^ 안그래도 승연이가 어제 갑자기 이 책을 읽겠다고 찾아서 시작하더니만 오늘아침엔 신발 신다말고 이거 읽는다고 문앞에서 늘어져있길래 학교 늦다고 나한테 한소리 듣고..ㅋㅋ 학교에도 들고갔어.쉬는시간에 읽는다고. 이 재미가 오래가야할텐데…ㅎㅎ

  6. · July 10, 2015 Reply

    이거 어제 밤 1시까지 읽었네요. 더 늦게자면 안될것 같아서 그마뒀는데 아마 오늘 저녁에 마칠듯. 전 논픽션 잘 안읽는데 이거는 너무 술술 읽혀지고 마음도 많이 아프고 암튼 그렇네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퍼플혜원 · July 13, 2015 Reply

      오 이거 괜찮죠. 찹터가 짧아서 넘 맘에 들었어요 ㅎㅎ 즐독하셨다니 저도 기뻐요.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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