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te R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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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te Runner
by Khaled Hosseini

아무리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톱순위를 장기간동안 차지하고 있다해도 책도 취향이기때문에 나한테 맞지않으면 “베스트셀러”란 금딱지는 소용없는듯 하다.

특히 이런 어두운 표지의 책들은 일단 외면해버리기때문에 (표지에 어쩔수없이 민감함 -.-) 강한 추천없이는 읽지도 않았을 책. 이 언니와 점심을 먹으면 꼭 책 얘기로 마무리를 짓는..그런 언니가 있는데 독서를 싫어하는 자기남편도 금새 읽었다는 (오잉? 울남편도 그럼?) 얘길듣고 눈 번쩍. 다빈치코드와 비슷하게 스릴과 생동감이 넘친다고 하여…그날 남편에게 얘길 했더니 그담날 당장 사오더라.

잠시 남편얘기: 남편은 어쩌다 한번 눈을 뗄수 없는 책을 접하면 한동안 미친듯이 읽는다. 자기전 책을 보는 내옆에서 티비를 보던 평소와 달리 그 책을 읽을땐 꼭 내옆에서 같이 엎드려 나란히 읽는다. 꼭 한마디 붙인다, “aww..how romantic.” ㅡㅡ;;
그 책을 끝내고 발동 걸려 다른 책 찾는다. 그럼 다음책은 꼭 재미가 없다. 읽다 만다. 책갈피 꽂아놓은채로 책장에 넣어두고 한 몇달간 독서란걸 잊어버린다.(독서? 그게머야?)
이런책이 또한번 나타날때까지…

요즘 테러문제로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소설. 뉴스에서만 “시사”로만 접하던 아프가니스탄과 아프간 민족들을 가족, 우정, 사랑이란 인간적인 관점에서, Amir과 Hassan이란 두 아프간 소년들을 통해 너무나 예술적으로 묘사했다.
1970년대에 부잣집 아들 Amir과 그집안 하인의 아들 Hassan이 함께 친구같이 자라지만 현실적으로 친구가 될수 없음을 인식한 Amir은 일부러 Hassan을 멀리한다. 중간중간에 일어나는 잔인함은 소름이 끼치고 더 놀라운건 그러한것들이 절대 과장된 픽션이 아니라는…
이 소설은 아프간이라는 곳과 탈레반의 만행을 영화와같이 잘 보여주는 교육적인 면도 있는 반면에 가슴이 미어지는 내용전개는 책이 끝난 다음에도 여운으로 남는다.

 

 

12 Comments

  1. 혜준 · July 19, 2005 Reply

    근데 왜 표지는 “the Hot Zone”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일까.. 책 언제 빌려주라.. 우리 학교 도서관에는 아무래도 없을 것만 같은 강한 예감이… ;;

  2. 혜원 · July 19, 2005 Reply

    나 안그래도 소포보낼거 있는데 거기에 넣어보낼께.

  3. 손민영 · July 20, 2005 Reply

    나도 이거 찜해서 읽어야겠다. 오늘 사러 나감~

  4. 윤희 · July 20, 2005 Reply

    저도 리뷰보고 이책 번역판 나오길 고대 중이예요. 이럴땐 원서를 부담없이 읽을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
    근데 남편분 독서스탈이 저랑 비슷하네요. ㅎㅎㅎ
    전 몇달까진 아니지만 꾸준히 읽는편은 아닌거 같아요. 한번 발동걸리면 몇권 내리 읽다가 중간에 재미없는 책 걸리면 한동안 책 안보거든요.. ^^;;

  5. 혜원 · July 21, 2005 Reply

    민영, 좀 잔인해도 괜찮겠어? ㅋㅋ
    윤희님 스탈이 제남편 스탈인가요? 울남편보단 더 나으신거 같은데..ㅎㅎ

  6. 손민영 · July 21, 2005 Reply

    그렇게 잔인해? 나 꽤 여린데…-.-
    근데 어떡하냐, 오늘 출근길에 냉큼 사가지고 24페이지 읽어버렸다. 아직 시작도 안한거겠지만 다른것보다 막연히 멀게 느껴졌던 그 세계 사람들이 한사람한사람의 인간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참 신기하고 좋다. 가슴아픈 일 일어나면 안되는데…하산아 넌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안그럼 이 누나 마음 아플것같다!

  7. 손민영 · July 24, 2005 Reply

    혜원,

    This was by far the hardest book to read but also to put down. 태극기 휘날리며 보고났을때랑 똑같은 마음이더라.

  8. 혜원 · July 25, 2005 Reply

    민영, 진짜 마음아프지. 아무래도 영화로 나올거 같더라고.

  9. 귀자 · August 3, 2005 Reply

    원서로 읽을 수 있어서 좋겠다.난 그동안 뭐했나싶다.그래서 우리 딸내미들은 영어공부 열심히 시키는 중…덕분에 어릴때 내가 책 읽어준 것처럼 우리 아그들이 내게 책읽어줄 날을 고대하며…..

  10. 11 · August 17, 2005 Reply

    나두 독서를 하도 안하여..흐흐.. 책하나 좋은거 사려구 아이디어 얻으려 들어왔엄… 이걸루 찜이당!

  11. 안나 · August 19, 2005 Reply

    (생각해보니 처음으로 쓰는 댓글이네요…-.-) 저 이거 혜원님의 이글 보고서 읽기시작했는데요…제가 미국온지 6년이 넘었는데, 6년동안 (많이 읽은것도 아니지만…) 읽은책중에서, 제일 빨리 읽은거 있죠. 쬐금 두꺼운편인데..3일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어찌나 재미있던지…그리고 전 감정이입을 많이 한건지, 중간중간 울기도 했어요. 방금 다 읽고선, 저도 이 여세를 몰아 다음엔 뭘 읽어볼까 하고, 이 게시판 또 여기저기 뒤지고 있었어요. ^^ 책 소개 감사해요~

  12. 혜원 · August 23, 2005 Reply

    재밌다 하시니 힘이 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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