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Know How She Doe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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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Know How She Does It: The Life of Kate Reddy, Working Mother
by Allison Pearson

워킹맘의 세계란 내가 항상 관심을 가져왔던 소재라 이 책이 몇주뒤에 나온단 소식을 들었을때 아마존의 Wish List에 올려놨었다. 그후 2년도 넘게 지난 지금에서야 사서 읽게 됨. 워킹맘이 될때까지 이 책 하나만은 아껴둘려고 그랬던거 같다.

내가 너무 큰기대를 했나보다. 영국작가에다 산뜻한 표지디자인. 난 또하나의 Shopoholic시리즈를 기대를 했었는데 이 책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좀 부족하다.  이건 정말 개인의 취향이 어떤지에 따라 이 책에 대한 평은 두개로 갈라지는거 같다.

주인공 워킹맘 Kate Reddy의 직업은 출장을 밥먹듯이 하는 무지 잘나가는 fund manager. 아이들 얼굴을 보는 시간보다 클라이언트와 대면하는 시간이 더 많다. 베이비시터와 더 가까운 아이들을 보며 질투를 느끼지만 가족의 미래를 위해선 남편보다 더 많은 자신의 연봉을 희생할수 없다 생각해 온몸 바쳐 직업에 열중한다.

사실, 이 책의 포커스를 봤을때, 워킹맘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아이 둘이 있는 워킹우먼을 그려냈다는것에 더 가깝다. 그녀인생의 90%가 직업인것같이 책내용의 90%도 거의 회사얘기인거 같다. 가족과 집에 대한 얘기는 특별 연휴 (그때도 클라이언트 전화받느라 가족들과의 시간을 미팅시간으로..) 나 갑자기 베이비시터가 아파 대타 베이비시터를 찾아야하는 경우 정도일 뿐이고…

직업에 대한 불타는 의지와 가족에 대한 사랑의 발란스를 어떻게 잘 엮어가느냐를 기대했던거에 비해 이 책은 정신없이 바쁜 직장여성의 다이어리. 가사의 분담과 이런저런 상황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는 없고 모든걸 남편, 베이비시터, 파출부에게 맡기는 주인공이 그녀의 스케줄을 봤을땐 이해가 가긴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이 될만한 가치가 있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나중엔 남편이 도저히 이렇겐 못살겠다 해 집을 나가는데 이때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직장을 그만두겠단 결정을 한다.

나의 직업이 fund manager나 그 분야였으면 또다른 평을 했을수도 있다. 지난 2년동안의 기대에 못미쳐 약간은 억울한 책.

 

 

7 Comments

  1. she · December 6, 2005 Reply

    저도 위시리시트에 올려놓고 평을 찾았는데…혜원님 평읽으니, 에잇. 패수!

  2. she · December 6, 2005 Reply

    참, 워킹맘의 밸런스에 관한 좋은 책있음 꼭 소개해주세용.

  3. 혜원 · December 6, 2005 Reply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으셨음 함 빌려보시는것도 괜찮을거같은데..제가 넘 심하게 악평을 했나요? ㅎㅎ 저도 아직 아주 재미난 워킹맘 소설은 찾질 못했어요. Diary of a Mad Mom to Be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그건 직장예비맘에 대한거라..

  4. inhee · December 7, 2005 Reply

    언니, 난 조금 읽고 싶다.. 빌려줘..읽고서는 어떻게 저렇게 안 되나 연구해야겠네..

  5. 혜원 · December 7, 2005 Reply

    담에 나갈때 갖고 나갈께. 그러고보니 완전 네 분야구나 이게. 비행기안에서 읽으면 되겠다.

  6. Solus · December 17, 2005 Reply

    전 조금 다른의견인데요 밸런스라는게 없어요..ㅠㅠ 애 둘데리고 직장생활을 해보니까요 둘다 잘할수 있는 방법도 요령도 없어요. 가사분담은 남푠이 협조를 해줘야 가능한거고, 애들은 진짜 하루 몇시간의 “만남”가지고는 다 헤아려줄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너무 공감이 가는 책이었는데… ^^;;

  7. 혜원 · December 17, 2005 Reply

    하하, 그렇군요. 전 아직 겪지 않아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단 느낌을 받았나봐요. 가족보다 직장을 더 사랑하는 주인공 같이 보였거든요. 몇년뒤에 다시 읽어보면 그땐 생각이 바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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