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모델 송경아, 뉴욕을 훔치다

songgyungah

유치하다고 할까봐 약간 걱정을 하면서 동생이 보내준 송경아의 <뉴욕을 훔치다>는 정말 오랜만에 읽는 silly 한 책이다. 요즘 한국에선 이런식의 연예인 여행일기가 유행이라는데 별 내용없이 이름만 믿고 책이 나오는 도서세계의 현실 (아님 그 내용없는 책을 쓴 저자)에 대한 비판도 많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모델 송경아가 누군지도 몰랐고 절대 관심없는 모델 세계에 대해 읽어 뭐하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따지고 보면 아무 내용이 없는 이 책은 아무생각 없이 읽기에 딱 좋다. (몇일만에 침대와 화장실에서 다 끝냈으니까)
아무런 노력 필요없이 만화책 보듯 술술 넘어가는 이 책은 어떻게 보면 기발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산만하기도 하고(그래서 더 매력적인)…

사실 그녀의 여행지가 뉴욕이라는 점에 관심이 가긴 했지만 뉴욕에 대한 정보보다 그녀의 힘들고 외로웠던 외국생활을 솔직하게, 그리고 유머스럽게 표현한 점이 참 맘에 들었다. 충분히 겉으론 우아한척할수도 있는 그녀인데 말이다.

또 놀랄점은 그녀가 직접 그린 디테일한 만화스탈의 그림들… 만화를 그려본 사람은 알겠지만 연필로 찍찍 그려진듯한 그림도 알고보면 쉬운게 아닌데… 이런 스킬을 가지고 있는 모델 그녀가 부럽기도 했다.

낄낄거리며 남편에게 보여줘도 남편은 시큰둥..보는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반응도 다르다는걸 또 실감. -_-;

패션 모델 송경아, 뉴욕을 훔치다
by 송경아

 

 

7 Comments

  1. 꼬마양파 · December 5, 2006 Reply

    이 모델분을 예전에 공항에서 본 적있었죠. 우연히도 그날이 그녀가 뉴욕으로 살러 오는 날이었더군요. 여하튼. 그녀는 정말. 저같은 사람과는 너무 다른!!! 다른 세상의 몸을 가졌더군요. 그래서 근처에도 안가고 멀리서만..하하하

  2. 혜원 · December 6, 2006 Reply

    정말요? 책 보니까 성격 무지 좋은거 같던데 저도 길가다 보면 막 아는척 하고싶을정도로..-_-; 근데 가까이 가믄 안되겠네요. 저도 가끔 길에서 무명 모델들을 보곤 하는데 정말 다른 세상의 몸이란 말이 맞더라구요. 쩝

  3. 박수연 · December 6, 2006 Reply

    언니.. 저 예전에 바자에서 어시 한적 있는데요… 그 때 송경아하고 같이 노르웨이에 화보촬영하러 갔었어요.. 그 때부터 송경아가 자기는 만화가 되고 싶다고 그랬었거든요…근데 결국 저런 책을 냈군요… ㅋㅋ 암튼 그녀는 외모랑은 달리 디게 순진하고 착하더라고요….. ^^

  4. 혜원 · December 7, 2006 Reply

    어맛, 수연씨 정말요? 이책읽고 정말 한번쯤 꼭 만나보고싶다 생각했거든요. 그정도로 순진하고 착해보이더라구요. -_-; 혹시 지금은 연락 안하시는지…쩝

  5. 박수연 · December 8, 2006 Reply

    ^^ 벌써 7년전인걸요? 그 때 이후로 본 적도 없어요.. ㅋㅋㅋ

  6. jacey · December 11, 2006 Reply

    ㅋㅋ 수연이닷 ㅋㅋ 저도 한마디 크 – 언니 저는 몇달전에 협찬 건 때문에 만났는데 예의 바르고 털털하고 웃기고.. 성격 너무 좋아요, 송경아씨. 전 책은 아직 안봤지만요 ㅎㅎ 아마 아무나 길에서 말 걸면 수다로 이어지기 십상인 스타일인듯…

  7. 혜원 · December 13, 2006 Reply

    아뉘..이런 얘기 들으니 더 멋져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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