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다이어리

음식사진과 레시피만 실린 요리책들이 주를 이루던 우리나라 도서시장에도 이젠 food writing이라 불릴만한 도서들이 늘고 있단 사실은 너무나 반가운 일.

개인적으로 레시피보다는 그 음식에 얽힌 저자의 비하인드 스토리들 때문에 요리책을 구입하기때문에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저자의 개성은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요리책들을 볼때마다 안타까워하곤 했었다.

동생에게 부탁해 공수받은 <맛있는 다이어리>는 셰프와 푸드스타일리스트 부부, 환상의 콤비 노다+상영의 재미있는 사람/결혼/음식 이야기와 모두 해볼만한 레시피들이 가득한 책. 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노다+상영은 책도 여러권, 컨설팅에다 레스토랑과 까페까지 운영하는 무쟈게 바쁜 부부.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을 부부가 함께 하는것. 부러운 일이다. 난 디자이너 부부들 보면 그리 부럽더니만 이것도 만만치 않음 ^^;    (알고보면 공과 사를 분별하기 힘들기때문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화려하지 않음에서, 소소한 일들에서 행복을 찾고 기쁨을 찾는 이들. 그들의 음식. 잔잔한 감동.

다음 한국 방문때 그들의 레스토랑이나 까페를 찾아가보고 싶다.

맛있는 다이어리
by 노다+상영

 

 

2 Comments

  1. jihye kim · October 19, 2010 Reply

    저도 같은 일 하고 싶어요~
    저는 남편이랑 둘이 숫자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나요? ㅋ~
    그나저나 저 부부 최소한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 보여요..

    참, 예전에 들은 얘기가 생각나요..
    저희 외할머니가항상 하시던 말씀인데 남이 보기에 좋은 것도 좋은 것이다~
    우리 흔히 빛좋은 개살구라 하는데 그거 별로라 하잖아요..
    그런데, 그러기도 쉽지 않은 거라고 감사하며 살라고요..
    저는 힘들 때 이 말씀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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