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rtment Therapy

apartmenttherapy

Apartment Therapy: The Eight-Step Home Cure
by Maxwell Gillingham-Ryan

요즘 관심은 (헝그리쿡의 뜸한 업뎃으로 봐 아시겠지만…)음식보단 아파트. 넓게 살아보려고 틈날때마다 옷장과 방 구석구석, 그리고 물론 부엌을 뒤져서 잘 쓰지않는건 없애버리는게 요즘 나의 밤일이다. -_-;;

오늘 소개할 책은 오늘아침 읽기 시작한, 다 읽을때까지 기다릴수가 없어 미리 올리기로 맘먹은 인테리어 관련 책. 아파트책이다. 좁은 도시아파트 생활을 하는이들에게 필수인 책인 셈.

거의 매일 찾다시피 하는 블로그 www.apartmenttherapy.com의 쥔장이 책을 낸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아마존닷컴에서 pre-order를 하고 몇일전 드디어 내손안에 넣었다. 내가 선호하는 인테리어책들과는 달리 사진은 하나도 없고, 소설같이 읽히는 paperback 책인데, 한줄 한줄 읽어내려가는게 얼마나 재밌는지…

대도시 생활을 하지않는 사람들에겐 생소한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특히 뉴욕에선 (주로 맨하탄) 넓직한 아파트를 찾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나도 지난 11년동안 수많은 아파트를 봐왔건만 싱글베드 하나 달랑 들어갈만한 공간을 두고 원베드룸으로 부를때도 있고 리빙룸 한구석에 가스렌지와 냉장고 갖다두고 키친이라고 불리우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또 값은 얼마나 비싼지. 같은 가격주고 다른주엘 가면 3 베드룸에다 수영장 도어맨까지 있는 콘도에 들어갈수 있더라고…

암튼 이러한 현실속에 사는 우리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나온 책.
Apartment Therapy라고 함은 아파트를 치료함으로 그 안에 사는 사람들도 자연스레 치료가 된다…는 의미에서..

아무리 삐까뻔쩍하게 해놓은 넓은집이라도 주인의 스타일과 터치가 없으면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오는 반면 작은 아파트라도 디자인만 잘 되어있으면 얼마든지 행복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수 있다라는게 이 작가의 결론이요, 그가 주장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것들이 주로 남의 집 소개 (대부분이 아주 작은 아파트들), 레노베이션 정보 교환, 가구정보교환, DIY 정보교환 등이다.

책에선 8주 치료코스를 소개하는데, 회원들이 함께 치료코스를 밟을수 있도록 블로그에서도 Book Blog를 따로 내어 조만간 그룹치료를 시작하려 한다. (나온지 얼마 안되어 아마 다음주에 Week 1을 시작할것임)
얼마나 오래갈진 모르지만 나도 한번 시작은 해볼까 함.

참, 이 작가는 현재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컨설팅을 주로 한다고 함. 하지만 값비싼 재료나 솔루션을 제시하지 않고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성격에 따라 집을 치료시켜주는 점이 이사람의 장점이라고 하겠다. 그러니 이사람을 Apartment Doctor 나 Apartment Therapist라고 부를수도 있겠네..

 

 

7 Comments

  1. april · April 7, 2006 Reply

    오~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에요.
    전 이제 맨하탄 생활이 질려서 뉴저지로 이사를 가려고 하지만, 한번 보고싶은 책이네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동안 요긴하게 썼을것을…. 제가 워낙에 미적인 감각이 없어서 따라하기는 힘들지도 모르지만요.

  2. 혜원 · April 10, 2006 Reply

    이책 나온지 몇주밖에 안됐거든요. 데코레이션책이 아니라 청소에서부터 organization등으로 healthy 리빙공간을 만들자 이런 내용이 많아요. 첫부분은 무조건 안쓰는건 다 갖다 버려라! 이런식으로요. ㅋㅋ
    뉴저지로 이사가세요?

  3. april · April 10, 2006 Reply

    네. 5월에 친정가까이로 가게 되었어요. 친정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지만, 저희 형편상 어쩔수가 없네요….
    내년에는 집을 사거나 아니면 좀더 나은곳으로 가자는게 저희 계획이에요.
    이책은 꼭 보고 싶네요. 저나 남편이나 좁은 맨하탄 아파트 살면서 바뀐점 중에 하나가 안쓰고 필요없는것들은 버리자는 거거든요. 가구도 될수 있으면 bare minimum 만 가지고 생활하는게 더 속편하더라구요. 그 예중에 하나가 저희 소파에요. 괜한 욕심에 사서 간신히 아파트 안으로 밀어넣었었는데, 3년이 지나니 망가지기도 하고, 새로 가는데는 놓을 공간이 없어서 버리고 가야할거 같구요. 에휴….

  4. jae · April 10, 2006 Reply

    오늘 제가 이방저방 줄줄이 답글달고 다니네요…ㅡ.ㅡ;
    저도 요즘 관심사가 집이라…
    이런 블로그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책까지 나왔다니…
    저는…흑, 정리를 못해요.. 버리기도 잘 못해요.
    그래도 미국와 좁은 집에 살면서 그나마 버리기를 좀 하게 되었는데 조금 방심하고 넋놓고 있으면 금새 쌓여요…-.-;; 저희 남편이 뒤치닥거리를 하는데 가끔 잔소리를 하죠.
    저도 이번에! 꼭! 살림의 반! 안되면 1/3이라도 날려버릴꺼예요!
    그러니까 혜원님이 많이 가르쳐 주세요~^^

  5. 혜원 · April 11, 2006 Reply

    april님 그럼 지금부터 이삿짐 싸시겠네요? 저도 이책 읽으면서 관점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요. 우리집에 가구가 너무 많은건가란 생각도 해보고..에혀
    jae님 이런책 읽으면서 실천은 다 못하더라도 읽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거 있잖아요. 이 책이 그렇더라고요.
    전 오히려 제가 잘 버리고 남편이 못버리는 성격이라 이번주말엔 남편을 옆에 강제로 앉혀놓고 쌓여있는 우편물들 다 정리하고 버리고 했어요. 저도 제 잔소리에 놀랄때가… 우리 이번봄을 가볍게 살아봅시다!

  6. 진희 · April 15, 2006 Reply

    혜원님~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매일 놀러오기는 하는데…^^
    우선 임신하고 더 이쁜 혜원님 너무 이쁘시고요, 남편분과 사시는 모습은 더 이쁘네요.^^ 제가 항상 글을 쓸때는 흥분할때인데요…위의 아파트떼라피홈피에 가보고 너무 좋아서 이리도 흥분해서 글을 씀니다. 저는 길가다가도 좋아하는 동네가 있으면 그동네 집앞 화분까지도 어떻게 놓았나 바라보고 어떤 잡지를 보든(주로 인테리어잡지) 사진하나하나 꽤뚫어보고 영화를 볼때도 만약 제가 좋아하는 풍의 인테리어가 나오면 하나하나 돌려가면서 다시보더라두 놓치지않고 살펴보는 약간 인테리어쪽에 미친 아줌마이거든요. ㅋㅋ그래서인지 너무 좋네요. 들어가보니 볼집이 너무 많아서 너무 좋습니다.
    이런 좋은 정보와 깔끔한 평! 점점 혜원씨가 좋아지네요.~~
    ps 저두 버리는거 무지 잘 합니다~^^

  7. 혜원 · April 17, 2006 Reply

    진희님 고맙습니다.
    이 싸잇 넘 재밌죠. 저도 하루 날잡아 아파트구경하는 방을 한번 휩쓸었어요. 저도 길 걷다가 남의집 들여다보는 버릇이 있거등요. 가끔 주인한테 들켜 민망할때가 있지만은… 저도 영화가 재미없어도 거기나오는 아파트가 이쁘면 괜히 그 영화가 좋아지고 그렇더라구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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