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rip to Georgia 2 – Atlanta: Aquarium + World of Coca C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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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을 빌려 동생집에서 두시간반 정도의 거리인 Atlanta로 떠난다.

(Day 1) New York –> Winchester, VA –> (Day 2, 3) Augusta, GA –> (Day 4) Atlanta, GA –> (Day 5) Augusta, GA –> (Day 6) Savannah, GA –> (Day 7) Charleston, SC –> (Day 8) Augusta, GA –> (Day 9) Richmond, VA –> New York

제법 대도시인줄 알았던 아틀란타는 생각보다 많이 작았음. ㅎㅎ

남부의 대표음식인 쏘울푸드, 후라이드치킨과 와플은 먹어야한다며 찾다가 유명 씽어쏭라이터인 Glady’s Knight’s Signature Chicken & Waffles 엘 가보게 됨. Tourist trap이 아닐까란 염려도 있었지만 밖에서부터 그정도는 아니더라는… 동네도 좀 그렇고 레스토랑의 외부도 과연 저것이 정녕 그녀의 레스토랑이란 말인가 싶을정도로 거의 초라할 정도?

건물 뒷편 파킹장에 주차를 함. 가방과 카메라 모두 다 들고 내리라는 남편. ㅋㅋ 건물 앞쪽으로 오니 입구옆에 “No Weapons”란 문구가 적혀있어 경악. -_-;; 문을 열고 일단 들어서니 아 이곳이 맞다 싶음. 부모님도 우리도 안도의 한숨 ^^;; (그때 왜그렇게 쫄았던건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난다.)

우리 모두가 대표 디쉬를 시켰다. 뉴욕에서도 와플과 후라이드치킨이 함께 나오는곳들이 있는데 아침식사로만 생각했던 와플과 치킨의 만남이 그렇게 어색할수가 없었다. 물론 한번도 시킨적이 없었음. 몇주전부터 그렇게 후라이드치킨 생각이 나 파파이스에 갈 생각도 했었는데 이걸 먹으려고 그랬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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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특별한건 없었지만 분위기에 취해 완전 바삭한 치킨과 쫄깃한 와플, 그리고 새콤했던 fried green tomatoes를 우리는 모두 맛나게 먹어치우고 다음장소로 이동. 032513-3

아틀란타 관광의 필수로 꼽히는 조지아 수족관 (Georgia Aqua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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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수족관이라는 명성에 따른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는 이곳. 입구에 들어서면 지금까지 수족관에서 보지 못했던 거대함에 압도되는 느낌. 5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는 이곳은 원한다면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기에도 충분하고도 남을 규모였다. 032513-5

규모도 규모이지만 정말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단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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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터널과 유리천정, 그리고 아이맥스 영화관에 가까운 이곳..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모든걸 소름이 끼칠정도로 거대어종과 바다 통째를 온몸으로 느끼는것 같았다.032513-7

마치 바닷속 저 밑 바닥에 서 있었던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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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잊을수 없는 저 상어(?) 고래(?).032513-10

오마이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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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는 내 아이폰을 빌려 사진을 직접 찍겠다고 나섰고 (조만간 키즈용 카메라를 사줘야 할거 같음)032513-12

기념품샵에 먼저 안들렀다고 삐진 승연이를 끌고 15분 3D 영화도 상영. (안봤으면 후회할뻔 했음. 완전 신났다!)032513-13

수족관이 자리잡은 올림픽공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코카콜라 박물관 (World of Coca Cola).
아직 탄산음료의 세계를 잘 모르는 승연 승빈이를 고려해 가지 않으려고 했었으나 또 그냥 돌아서려니 아쉬워서리…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몇분마다 계속되는 코카콜라의 간단한 역사 소개 세션을 걸쳐 콜라의 생산과정과 다양한 광고 포스터등을 전시해 둔 전시공관들을 자유롭게 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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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는 세계각국에서 생산되는 콜라음료들을 시음할수 있는 곳이 있는데 물한병 안들고 가 지치고 지친 상태였던 우리는 많은 전시관들을 둘러보지도 않고 여기로 직행. -.- 032513-15

탄산이거나 아니거나 달기는 마찬가지겠지만 승연이에게는 여기에서만 맛볼수 있는거라는걸 수차례 되새겨주면서 모든걸 맛보게 하고 승빈이도 아이스티 종류만 골라가며 슈거재충전을 시켜줬다. 032513-16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그리고 그렇게 아동 비만이 문제라는 요즘!) … 콜라를 영웅시하는 3D 애니메이션과 코카콜라의 마스코트인 북극곰과의 포토타임등을 곱게만 볼수가 없다. 코카콜라가 뭔지도 몰랐던 승연이도 이날 이후로 콜라가 뭔지 알게됐으니.. ㅠㅠ

역시 세계 최고의 음료회사로 주름잡고 있는 코카콜라. 이세상에 위대한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이곳을 둘려보며 느낀건 코카콜라 창시자인 John Pemberton이 대단하다는것. 032513-17

이렇게 알찬 시간을 보내고 아틀란타 다운타운의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 주위에 마땅한 음식점을 찾다가 Pacific Rim Bistro 에 가서 피곤이 확 풀리는 음식들을 맛나게 먹음.
월요일이었는데 어찌 이렇게 다운타운이 조용한가? 호텔 근처에 걷는 사람들은 몇명의 노숙자들 외에 우리밖에 없었음. 퇴근을 다들 차로 하기때문에 뉴욕과는 달리 저녁시간 이후론 유령의 도시로 변한다고는 들었지만 이건 너무하다… 032513-18

 

 

14 Comments

  1. peanut · April 10, 2013 Reply

    조지아 수족관은 정말 다녀온 모든 사람들이 다 극찬을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사진을 보니 그 어마어마함이 느껴지네요. 실제로 가보면 정말 압도당할것 같아욤..^^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전 벌티모어 수족관을 너무 좋아했는데 여기가 거기 뺨치는거 같아요 ㅋㅋ

  2. Jihye kim · April 10, 2013 Reply

    와우~~~
    카메라랑 가방 들고 내리라는 얘기에 많이 웃었네요.
    콜라를 모르는 승연이~~~
    준이는 알지만 아예 생각이 없는데 제가 콜라를 좋아하니 솔이는 맨날 엄마거 하네요. ㅎㅎㅎ
    확실히 마시는 걸 본 아이가 관심도 많아요.
    저희도 여름에 시카고에서부터 출발해서 로드 트립을 해볼까 싶은데…
    지도 한 번 찍어봐야겠네요.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일단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컨트롤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더라구요. 나중에 승연이가 고백하기를 coca cola는 먹은적 없다는데 soda는 sip 한적이 있다고..-_-;; 이걸 순진하다고 해야하나 ㅠㅠ

  3. Jihye kim · April 10, 2013 Reply

    참, 승연이는 옛날에 쓰시던 똑딱이 디카를 주심이..
    저희는 준이는 그거 줬거든요.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참, 그저께 꺼내줬어요 ㅎㅎ 던져도 거뜬할 애들용이 있나 봤는데 괜찮은게 없더라구요.

  4. Scented rain · April 11, 2013 Reply

    조지아 수족관 언제 한번은 가봐야지 했는데 사진보니 아기들 정말 좋아하네요. 포트랜드에도 Screen Door 이라고 southern 음식하는곳이 유명해서 몇번 가봤는데 처음에 아침에 와플에 프라이드 치킨이 나와서… 당황했었어요. 대낮부터 맥주 시켜야 하나 고민하며… 그곳은 오리지날니까 훨씬 맛있었겠네요.
    저도 이제 아이가 조금 커서 이런 사진들보면 기대가 되네요.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승빈이가 어리다 싶었는데 벌써 세살이 되었구요, 내년이면 유럽여행도 꿈꾸고 있어요. 꿈만.. -_-;;

  5. pebble · April 11, 2013 Reply

    써던지방에 있는 사람으로써.. 으하하하하하
    후라이드 치킨 하고 오트밀 대신 grits 도 드셔야하는데 ㅎㅎㅎㅎㅎ
    근데 음식이 좀 짜지 않던가요?
    우리 동네만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암턴 입안이 아릴 정도로 너무 짜서 외식하기가 무서워요.
    오히려 북쪽으로 올라갈 수 록 (디씨나 뉴욕 정도) 입맛에 맞아서
    어디 여행가면 우리 가족 모두 굶은 것 처럼 막 먹어요. 흑

    조지아.. 디빵 작은 곳은 맞는데, 저 수족관으로 연명하는 듯 하더라고요.
    지인이 서버브에 사는데 학군에 예산을 줄여야한다며
    스쿨버스 비용을 줄이는 바람에 때아닌 휴교도 했었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로는,
    그곳도 심각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콜라 잘 안 마시는데, 일본 병 콜라가 제일 맛났었다는..
    나라별로 미묘하게 다른 맛나는게 넘 신기했어요.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아, 아침식사에 나오는 grits를 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쌀죽같은것이…
      그런데 내려가보니 grits with shrimp가 남부의 대표메뉴인가봐요? 그건 못먹어보고 왔어요. 튀김들이 너무나 땡겨서리..
      전 저 콜라박물관에서 동남아 지역의 콜라음료들이 젤 맛있더라구요. 옛날생각도 나면서.

  6. Clara · April 11, 2013 Reply

    아틀란타는 일때문에 한번 다녀왔는데…아..정말 아쿠아리움 다녀올 생각은 못했었어요.
    좋다고 하시니..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삐진 승연이 얼굴…얼굴 가린 승빈이..정말 정말 예쁘네요~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요즘 저게 승빈이의 카메라 포즈에요. -_-;; 아님 완전 뒤돌아서거나.

  7. 솜2 · April 16, 2013 Reply

    저 수족관이 정말 좋은건가요? ^^
    저희는 여기 살면서 연회원권을 사고도 딱 한번 갔었네요…
    아이들이 별로 안 좋아해서…^^;
    괜히 다시 가 보고싶어요…올 여름에 한번 다시 가봐야겠어요…

    • 퍼플혜원 · April 19, 2013 Reply

      모든게 아이맥스 규모라 완전이 매료되었었어요.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웠던게 단점이었지만요. 연회원권이 있으시다니 부러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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