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rip to Georgia 3 – Atlanta: Stone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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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에서 일박을 한 후 하루종일 잔디위에서 뛰어놀 생각을 하고 시내에서 삼십분 거리정도에 위치한 Stone Mountain으로 향했다. 

우리가 내려가기 며칠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여름같다고 해 가벼운 옷차림에 봄옷들만 챙겨갔다가 이번 여행 내내 엄청 고생했음. ㅠㅠ 애들은 겨울자켓을 넣어간게 큰 다행.
며칠을 오돌오돌 떨면서 버텼는데 이대로 산에 가면 클나겠다 싶어 가는 길에 Target에 들러 긴소매 옷을 사 입음.

아니 누가 봄이라고 했던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주립공원 분위기를 예상했었는데… 이렇게 썰렁한 모습이 아닌던가! 아마도 웹사이트에서 사진으로만 본 레이져 쇼를 준비하는게 아닌가 싶음.

Stone Mountain은 이름 그대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돌산인데 그 산의 벽면에 남부의 영웅들인 세 아저씨들이 멋지게 조각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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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이 쌩쌩, 눈까지 휘날렸고 이날은 뉴욕보다 기온이 더 낮았다는 사실. 흐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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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완전 여름옷만 가져오신 아빠 엄마도 남편옷을 빌려입기도 하고 급하게 사입은 옷을 낑겨 입고 나름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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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엔 이런 놀이기구로도 많이 알려진곳 같다만 이날은 다 닫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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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몇몇 안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케이블카도 이날 다니지 않는다 해서 크게 실망을 하고 여기까지 나온 김에 드라이브나 하자싶어 좁은 공원길을 돌다가 마침 케이블카가 다니는걸 엄마가 목격하셨다. 정말 이것도 못타고 돌아왔으면 후회할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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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오르는 산인데다가 괜히 산이 있는곳은 정상에 한번 올라봐야 모든걸 둘러봤다는 마무리 짓는 느낌이랄까… 032613-7

애들은 케이블카 자체에 신이 남.
오르내리는 길에 조각을 가까이서 볼수가 있어 조각의 웅장함을 실감하게 된다. 아래에서 보는거랑 느낌이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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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오른 우리는 용기를 내어 휴게소 건물 밖으로 나가봤다. 너무너무너무 추웠다.
펄쩍펄쩍 뛰면 좀 덜 추울까 해서 이 세사람에게 뛰라고 시킴. 펄쩍..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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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에서도 이런 생명체가 파릇파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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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아틀란타시가 보이고… 감히 이 바람을 뚫고 철망이 세워진 저 끝에는 가볼 엄두도 못내고 다시 다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휴~ 이젠 뭔가 한것 같다.. 이럼서.  032613-8

굿바이~ 스톤 마운틴…032613-5

너무 춥고 배고파서 당장 이 근처 어디에서 몸을 녹이고 가자 해서 찾아간 곳이 The Village Corner German Restaurant and Bakery. 엥, 무슨 이런곳에 독일식 레스토랑이? 그치만 대체로 Yelp 리뷰가 좋은것 같아 안심하고 들어감.

건물 자체만 보아하니 생긴지 꽤 오래된것 같은데 내부도 산속 코티지 스탈로 소박하면서 따스하게 꾸며져있다.
주인같던 흰머리의 할머니가 우리테이블에 와서 아이들과 대화도 나누다가 컬러링과 크레용도 가져다 주고 다이닝룸 한쪽엔 엘모를 포함한 아이들 서적도 몇권이 있어 아주 kids friendly 하다. 별 기대 안했던 음식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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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왔으니 당연 소세지를 먹어줘야겠고, 건물벽에도 그려져있는 커다란 프렛젤도 꽤 유명한가보다. 따뜻하게 갓구워나오져나오는것같은 프렛젤이 머스터드와 함께 나오는데 너무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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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내내 승빈이는 “그분이 오셨다”의 지경이 이른오후부터 시작. 잠자리도 바뀌고 워낙 하루종일 돌아다녀 쉴새없다보니 점심시간만 지나면 여기저기 펄펄 날아다니며 사고치기 시작. 그래도 유모차없이 한 첫여행이라 정말 장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032613-14

 

 

10 Comments

  1. 이진 · April 16, 2013 Reply

    승빈이의 뱅헤어
    넘 귀여워여~~
    정말 몰라보게 컸어요~
    남쪽은 따뜻할 거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듯…
    사진 보니 정말 추운데 고생하신듯~

  2. 솜2 · April 16, 2013 Reply

    남쪽도 추울땐 추워요~~~~^^
    그런데도 워낙에 차만 타고 다니고 걷질 않으니 많이 춥다는 생각을 안 하는듯해요…
    혜원님 덕분에 가 볼 식당들이 생겼네요…
    주말에 함 가봐야겠어요…

  3. Jennifer · April 16, 2013 Reply

    독일 식당 음식 무지 땡기네요.
    그래도 저기까지 갔는데, 케이블카까지 타고 와서 다행이에요. 근데, 남쪽으로 갔는데 왜그리 추웠대요 ㅎㅎㅎ

    • 퍼플혜원 · April 19, 2013 Reply

      그러게. 케이블카 못탔으면 허탕치고 오는 느낌이었을꺼야.

  4. Amy · April 16, 2013 Reply

    승빈이의 그분이 오셨다…ㅋㅋ아침부터 빵 터졌어요! 정마 승빈이 많이 컸네요. 저렇게 의젓하게 다니니 말이에요^^

  5. yoonie · April 29, 2013 Reply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 들어왔는데, 저희 동네 다녀가셨네요! 아구 뵐수 있었는데!!! ㅋㅋ
    제일 추웠던 주에 다녀가셨었나봐요. 저희동네가 혜원님 블로그에 나오니 진짜 반갑네요 ㅋ

    • 퍼플혜원 · April 29, 2013 Reply

      ㅎㅎ 뉴욕보다 추웠을때 갔었네요. 하필 ^^;;
      뒤늦었지만..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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