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rip to Georgi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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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있는 Georgia 주의 Augusta는 뉴욕에서 직항 항공편이 없는데다 갖고갈 짐이 너무너무 많아 열두시간 넘는 거리를 차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금요일밤에 퇴근을 하자마자 부리나케 차에 쑤셔넣고 뉴욕을 출발…

(Day 1) New York –> Winchester, VA –> (Day 2, 3) Augusta, GA –> (Day 4) Atlanta, GA –> (Day 5) Augusta, GA –> (Day 6) Savannah, GA –> (Day 7) Charleston, SC –> (Day 8) Augusta, GA –> (Day 9) Richmond, VA –> New York

퇴근길 트래픽에 차가 어찌나 막히던지 다섯시간만에 도착했어야 할 버지니아주의 호텔에 새벽 한시에 도착. 첫날부터 짜증에다 피곤으로 지치기 시작함…

그나마 이 방을 무료로 얻었다니 그나마 덜 아깝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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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시골 구경 열심히 하며 쭈욱 내려가기 시작. 동생가족과 먼저 가 계신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사실 마음은 느긋함보단 빨리 도착해야한다는 조급함이 더했던것 같다. 032313-3

새로운 동네에선 주로 레스토랑이나 꼭 들려봐야 할곳 등을 Yelp 앱에 의존해 정보를 따곤 하는데 이번에 지나는 길은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곳들도 없을뿐더러 들르는곳마다 다 실패…

페북 친구들은 알겠지만 패스트푸드 거부하다가 그나마 손님이 띄엄띄엄 앉아있는 멕시칸 음식점에 들어가 누가 토해놓은것 같은 enchilada (하필 green chile 소스라 녹색 ㅠㅠ) 몇번 깨작거리다가 나옴. 남편왈 이런곳에서는 오히려 패스트푸드가 안전하다는..-.-;; 같은 food flavoring을 사용하니 맛은 정말 똑같겠지.. 다음부턴 남편말 듣기로 함. ㅠㅠ

마침 토요일이라 앤틱샵이나 flea market같은곳이 있으면 한번 들러보고 싶어 앱 보고 찾아 들어갔다가 또 우리가 생각했던곳이 아니라 삥 둘러나오기도 하고… 이래저래 시간을 낭비하기도.

무슨 여행이 이러냐 투덜거리다가 저녁시간에 찾아간 바베큐 레스토랑에서 기분이 풀림.
그나마 들어 본 도시인 North Carolina주의 Charlotte 에 미리 검색해뒀던 Mac’s Speed Shop이란 곳. 유명하다고 해서 리뷰도 읽어보고 찜했었는데 웹사이트를 보고 과연 우리가 애들을 데리고 들어갈 분위기가 맞을까 의문을 가지기도…-.-;

바이커들의 오토바이가 쭉 파킹되어있는 kids friendly가 아닌 biker friend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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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보니 다행히 분위기도 괜찮고(여기저기 걸린 티비에 농구 중개되는 스포츠바 분위기에 무지 시끄러운…) 이른 저녁시간이라 기다리지 않고 앉을수 있었다.

역시 남부의 바베큐라 그런지 점심을 제대로 못먹어 거의 실신상태였던 탓인지 모든게 하나하나가 입에 짝짝 붙게 맛있었음. 남편은 꾸역꾸역 억지로 먹은 점심탓에 이 맛난걸 도저히 못먹겠다며 맛만 대충 보고 우리 먹는거 구경.  032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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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분 양이 4인분으로도 충분해 나머지를 싸와서 그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는… 032313-7

밤 열시가 되어서야 동생집에 도착해 사촌들간의 첫만남 기념샷 ㅎㅎ 032313-8

같은 타운하우스 내에 투베드룸을 일주일간 빌려서 부모님과 우리가족은 별장 온 기분으로 너무 편하게  지낼수 있었다.

워낙 여기엔 뭐도 없고 뭐도 없고 그러길래 (커피를 안마시는 동생집엔 커피메이커도 없고 우리가 있을 투베드룸에도 거의 갈색으로 변한 흰색 커피메에커가 있다는 엄마말에) 쇼핑백에 쏙 들어가는 Nespresso를 들고 감. 아주 탁월한 결정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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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이모와 이모부에게서 선물세례를 받은 승연 승빈은 새 장난감들로 지루할 새 없이 열심히 놀다가 032413-1

이모집으로 걸어가 아가를 보러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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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염으로 항생제 막 끝낸 승빈이는 콜록거리면서 (이모, 정말 미안) 아가를 신기해 했다. 032413-3

이렇게 Augusta에서의 첫날을 보내고 우린 다음날부터 계속될 여행을 준비..

 

 

13 Comments

  1. Clara · April 9, 2013 Reply

    어머나~~~ 아기 정말 예뻐요~!!
    승연이랑 승빈이가 새로 생긴 동생에….장난감에.. 지루할 틈이 없었겠네요.
    어디 놀러가서 보석같은 로컬 음식점을 찾아내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지요.
    저희도 늘 yelp 앱을 쓰는데…사진을 봐도 분위기를 가늠하기 힘들때가 많더라구요.
    애들 장난감을 물려줄 동생이 있어서 좋으시겠네요~ 아…부러워라….(저는 자매 있으신 분들이 젤 부러워용~)

  2. JIHYE KIM · April 9, 2013 Reply

    그냥 부럽기만 한 여행인데요?
    짐 가득 싣은 차는 너무 익숙하네요…
    저희는 요새 캠핑 다니는데 1박 2일 캠핑에 짐은 완전히 이민가는 사람들 같거든요.
    부모님, 동생, 새로 태어난 아기….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셔서 진짜 마음이 더 급하셨겠어요.
    승연이는 이제 완전히 언니같고 승빈이 큰 거는 신기하네요.
    호텔방에서 씻고 나오면 옷도 안입고 티비보는 거 저희랑 똑같아요. ^^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저희도 캠핑 한번 가보고싶은데 올 여름은 가능할까 모르겠어요. 애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면서요.

  3. peanut · April 10, 2013 Reply

    진짜 베이비네요..^^
    안아보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요~ 동생분 정말 수고하셨네요..
    오래간만에 가족 여행이라 먼길이지만 재밌었을것 같아요.
    보고싶은 부모님과 동생내외도 보고 또 조카를 만나니 짧지만 아주 알찬 시간들이었을거라 생각되요.
    승연, 승빈이가 작은 조카옆에 있으니 너무 의젓해보이고 이제 진짜 언니들 같네요..^^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너무 작고 예쁘더라구요.
      피곤했지만 너무 기억에 남는 가족과의 퀄리티타임이었어요.

  4. pebble · April 11, 2013 Reply

    옴마야. 완전 스몰베이비에 비하니 승빈이는 완전 아가씨네요? ㅎㅎㅎ
    셋이서 얼마나 재미나게 커갈지.. 아웅 부러워요!

    • pebble · April 11, 2013 Reply

      아 그리고 버지니아 분위기 완전 죽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난 음식점 별로 없을지도 몰라요. ㅠㅠ
      저 요즘 아예 외식도 포기하고 Yelp 도 소용없더라고요.

      글고 저희 남편이 바이커.. ㅋㅋㅋㅋ
      사실 바이커는 잘못 된 표현이라고 절 맨날 구박하는데 ㅋㅋㅋㅋ
      라이더들이 가는 곳이라면 맛난 음식점이래요.
      그리고 엉덩이들이 가벼워서 먹고는 언능 일어나는 습성 때문에
      많이 안 기다려도.. 그래서 일본에서도 라이더들이 보이면 그 음식점은 안심하고 먹었어요. ㅎㅎㅎ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오호 남편분이 바이커..ㅋㅋㅋ 아, 라이더군요 정확한 표현이.ㅋㅋㅋ
        저 이번에 버지니아의 새로운면을 봤네요. 어찌나 먹을게 없던지..ㅎㅎ

    • 퍼플혜원 · April 16, 2013 Reply

      사촌들끼리 가까이서 자라면 좋을텐데 말이죠..정말 갓난아이 옆에서 승빈이는 큰언니더라구요 ㅎㅎ

  5. Jennifer · April 13, 2013 Reply

    아 진짜 애기랑 있으니까 승빈이도 언니티가 확 나네요. 귀여워라.
    그리고, 네스프레소 잘 쓰고 있다니 뿌듯! (근데, 받침 올리고 긴 컵도 놓을 수 있는 거 알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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