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다운 휴가 – 멕시코 캔쿤(4)

9.7.04 화요일

누가 비온다 그랬어… 일기예보상으론 일주일 내내 비가와야하는데 매일같이 90도가 넘는 뜨거운날의 연속이다. 게다가 너무 습해 사우나가 따로없다. 여기서 스파에도 가려고 하다 굳이 돈주고 사우나에 갈 필요가 있나 싶어 안갔는데 몸이 바삭 튀겨져서 이 몸으로 맛사지를 받는단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쳤다. ㅡㅡ;

이날이 바로 킬러… 너무 더워서 투어고 뭐고 다 안가고 그냥 풀장에서 놀기로 했는데 이때 이마랑 코랑 얼굴이 그냥 지글지글 타버렸다. 지성이라 얼굴엔 오일프리 선블록을 발랐는데 수영한다음에 다시 열심히 발라주지 않아 이렇게 된듯. SPF 30도 여기선 소용없다. 담엔 꼭 SPF50을 가지고 와야지.
근데 이런풀장을 두고 어찌 투어를 가겠냔말이다…
파노라마샷. (사진에 클릭해주세요)

이렇게 앉아 책도 읽고 iPod도 듣고…음냐..

먹고 마시고 화장실 가서 비우고 또 마시고…

어머 누구세요?

풀장에서 3시간 넘게 앉아있다가 시내 flea market 구경하러 나섰다. 호텔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가 있어 편리하게 왔다갔다…
같이 찍은사진이 이거밖에 없다..

이날씨에 누가 밖에서 먹겠냐마는…꽃무늬 의자가 넘 이쁘다..

글고..flea market…남대문시장 같은 분위기. 부산횟집들 마냥 지나가는데 막 서로 자기가게 들어오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일부러 암것도 안사고 여기 오기까지 기다렸었는데 영 시원치 않았던 물건들… 호텔에서 봤던물건들의 짝퉁버젼들도 많고…ㅋㅋ
난 오히려 멕시칸 포장마차같은곳이 있으면 이사람들이 먹는 음식들을 먹어볼라고 잔뜩 기대하고 왔었는데 여긴 오히려 관광객들위주라 맥도날드.. 이런것밖에 없었다. -_-; 테레비 보니까 멕시칸들은 이구아나도 먹던데… 팔면 맛이라도 볼라고 했드만..^^;

결국엔 쇼핑엔 돈한푼 안쓰고 차비에만… 멕시코 버스도 타보고… 에어콘 없이 창문 활짝 열고 다니는… 난 뭐 닭장 들고 타는 사람들도 있고 아주 시골틱 할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음.

호텔로 돌아가는길에 하늘을 보니 무지개도 아닌것이…공기에 습도가 많아 그런지 무지개가 너무 흔하다 여긴.

 

 

4 Comments

  1. 슈가걸 · September 12, 2004 Reply

    아니 시내로 나가는 셔틀이 저리 좋단 말씀? 와~~` 정말 7년 세월이 대단한 거군요…. 전에 제가 탔던거는 지붕도 반만 있는 뻥 뚤린 자동차 아니 트럭 같은거였는디…..^^;; 그리고 두분이 찍은 사진 넘 이쁘네요. 좋겠당~~~

  2. 혜원 · September 12, 2004 Reply

    저건 시내버스고요 (저도 넘 새거라서 놀랐잖아요, 냉방 안된단거 빼곤), 팰리스리조트 셔틀은 보통 고속버스거든요. 저도 여기 아주 못사는 나라란것만 알았다가 여기가보고 놀랬네요. 사실 여긴 관광객들 위주니..

  3. 성희 · September 12, 2004 Reply

    날씨가 날씨가 저렇게 좋아도 되는겁니까??..정말 환상적인 날씨네요.^^ 안탈래라 안탈수가 없겠어여.. 아고고 두분 행복한 모습..마치 신혼여행에서 찍으신것같아요..^^;:

  4. Joanne · September 14, 2004 Reply

    언제나처럼 멋있는 혜원님의 사진들!!!
    파~아란 색 보니 넘넘 시원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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