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우리집

엄만 절대 뭐 버리지 않는다.
버리기 좋아하는 내가 보면 답답할때도 있지만 이렇게 가끔 집을 방문할때면 20년전 사용했던 물건들을 다시 볼때 느끼는 향수는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어쩜 그런걸 지금까지 다 가지고있는건지.. 오랜만에 크리스마스에 맞춰 집에오니 옛날 미국에서 살때 보던게 다 나와있다..세상에..
화장실에도 츄리가 수놓아져있는 빨간 타올이, 현관에서부터 마루, 부엌까지 진열되어있는 우리가 지난 10년동안 보내드린 크리스마스 카드 (정말 다 나와있다!), 크리스마스 접시 등.. 박물관이 따로없다.

사진을 다 찍진 않고 몇개만..

이 식판도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썼던..

식후에 맨날 먹는 키위. 요렇게 잘라 숫가락으로 떠먹는다.

오늘이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땐 교회에서 하는 음악회에 가고 호산나성가대 새벽송이 우리집에 온다. 새벽3시가 되어야 우리집에 올수있다고 아침에 전화가왔다. 아마도 잠을 자다가 일어나야할듯. ^^ 한 30명정도 되는 학생들을 위해 호박죽과 유자차를 끓여야한다.
아마도 긴 하루가 될것 같은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

 

 

5 Comments

  1. joy · December 23, 2004 Reply

    정말 풍성한 크리스마스가 되시겠네요. 새벽송… 어릴때 밤새며 많이 하러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워라~ 저도 뭐 잘 못버리는 스타일이거든요. 근데 저 식판은 정말 새 것 같네요 @.@

  2. 유선 · December 24, 2004 Reply

    아..그런게 있나요? 새벽송..오호..
    엄마들은 원래 담아두시기 좋아하시지만 혜원님 어머님 강적이시네요..흐흐 좋은 것 같아요..예전의 그것..추억을 만나볼수 있으니말이예요..
    아..또 부럽..
    멋진 크리스 마스 보내셨나요?

  3. DongHo · December 25, 2004 Reply

    Well, my # : 019 – 659 – 6686

  4. 연정 · December 26, 2004 Reply

    냉장고에 붙어있는 사진은 너야?혜준이야? 멀리 있어 구분이 안가네 ^^

  5. 혜원 · December 26, 2004 Reply

    조이님 저 식판 진짜 새거같드라구요. 관리를 어찌 하셨는지..
    유선님 조만간 새벽송사진 올라갑니다.^^
    동호야, 내일 날이 밝으면 전화하께. 기다리소.
    연정언니 -_-; 그거 혜준인데. 이번에 와서 만나는사람들마다 너무 닮았단소릴 넘 많이 들어서.. 나까지 깜짝놀랐어요. 그렇게 비슷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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