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timore


매일 하는 출퇴근,  반복되는것만 같은 일상이 지겨워지던 차에 부모님이 오셔서 남은 휴가를 쓰고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여름에 갔었지만 인상 깊었던 수족관을 한번 더 보기위해  Baltimore에 하룻밤 묵고 이튿날엔 Virginia까지 내려가기로.이번에는 숙소를 좀 더 고풍적인 동네 Fells Point에 잡아 첫번째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Baltimore을 볼수 있었다. Bed and Breakfast 분위기에 가까웠던 Admiral Fells Inn (위사진)은 엘리베이터, 복도, 방까지 아기자기하지 않은 구석이 없던 유럽풍의 숙소.  화장실등 자세히 보면 낡았지만 어쩜 내맘에 들던지..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갔었던 아이스크림 집 바로 옆 블록.

점심으론 Food TV와 Travel Channel에도 여러번 나왔다고 하는 Chaps Pit Beef란곳을 찾아갔다. 좀 외진 곳에 있는 이 음식점은 큰 벤치테이블 하나에 테이블 4개정도가 다였음. 전혀 관광객들이 들어가볼 분위기가 아니었던 미국식 기사식당 분위기. GPS없었으면 찾기도 어려웠을뻔…

Roast Beef로 유명하다는…

왜냐, 이렇게 굽기때문에…(근데 잘 안보이는군)

보기엔 뭣하지만 의외로 부모님까지 모두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던 점심. 절대 느끼하지 않고 다 먹고 나온뒤 더 그리워지는 그런곳인것 같다. (후렌치후라이는 별로였음)

수족관은 몇달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었지만 몇달사이에 쑥 커버린 승연이의 모습에 놀랐다. 반응이 완전 틀리던걸.

역시 학생이 되고나니 아는것도 많아지고 학습하는 모습 자체가 달라 이 나이때부터 되도록이면 같은거라도 자주 많이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겐 지겹더라도 말이지..)

카메라만 대면 앞에서 쇼를 펼치던 못생긴 물고기 한마리.
오프시즌에다가 주중에 가니까 손님보다 발런티어 스탭들이 더 많아 질문도 많이 하고 아주 여유롭게 놀다 나올수 있어 좋았다.

밤에 보는 수족관. Rain Forest가 있던곳이 밖에서 훤히 다 보이는게 정말 멋졌다.

담날은 버지니아로!

 

 

11 Comments

  1. yulemom · December 14, 2009 Reply

    와 버지니아에 오시는군요. 반갑네요. 좋은시간 보내셔요~

  2. Jennifer · December 14, 2009 Reply

    언니, 수족관 야경 너무 멋있어요.
    호텔 트리도 너무 코지해 보이고.
    부모님이랑 같이 찍은 사진은 사진관 촬영 구도같은데요? ^^

  3. JIHYE KIM · December 14, 2009 Reply

    가족 사진은 호텔인 거 같은데 정말 구도랑 잘 찍으셨네요..
    승연이가 많이 큰 게 보이네요…
    혜원님도 오랜만에 한 숨 돌리고 오셨겠어요..
    저는 38주 째라 겁나서 어디 못가고 있어요.. -.-

  4. 퍼플혜원 · December 14, 2009 Reply

    그러게 찍고보니 구도가 좀 비슷하네요. 후라쉬로 찍었음 더 밝았을것을…분위기 내볼려고 걍 찍었더니 무지 어둡죠.
    버지니아에도 잘 다녀왔어요^^

  5. Diane · December 14, 2009 Reply

    에스칼레이터 평평한거 아이들 태우기 너무 좋죠?
    혜원님 말대로 보여줬던거 또 보여주는거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네츄럴히스토리뮤지엄 어렸을적엔 어둡다고 무서워하던뎅.. 지금은 또 어떨지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

  6. white100 · December 14, 2009 Reply

    참으로 보기 좋은 가족 사진이네요…^^
    승연이 동생이 벌써부터 기다려 지네요..
    예전 퍼플펍스에 익숙해서인지.. 변신된 이 공간이 아직은 낯설어요.
    부지런히 들락거리면서 적응해야 겠네요.

    찬바람에 감기 조심하세요.

  7. pebble · December 15, 2009 Reply

    저는 오로지 먹는거에만 눈이….
    일본으로 이사 오기 전에 저런 음식점이 가까운데 있어서 자주 갔었는데
    이제는 오로지 우동이나 라멘에 올인.. 아 그리워요!

  8. 퍼플혜원 · December 15, 2009 Reply

    몇달사이에 그렇게 반응이 틀리더라고요. 이번엔 진짜 뭔가를 알고 흥분을 하는듯.
    white100님,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으니 자주 들러서 적응해 주세요~^^
    pebble님, 전 우동과 라멘, 스시가 더 부러운데요..

  9. Solus · December 15, 2009 Reply

    이너 하버 가본지도 벌써 몇년이야.. 구경 잘 했어.. ^^

  10. olive101 · December 15, 2009 Reply

    부모님이랑 여행다녀오셨군요. 좋으셨겠어요. 근데 궁금한점.. 이렇게 맛있고 Food TV에서도 나왔던 음식점들은 어떻게 찾으셨나요? 저흰 여행다닐때마다 항상 “local”들만이 아는 맛있는 집에 가자고. 애기 아빠는 그런델 우리가 어떻게 아냐고.. 아~ 답답합니다. 알려주세요. City Search해도 안나오던데…

    • 퍼플혜원 · December 16, 2009 Reply

      olive101님, 요즘 남편이 Man vs Food 와 Guy’s Diners, Drive-ins and Dives 을 매주 보거든요. 남성적인 푸드채널 프로들..-.-; 거기서 나왔대요.
      애 있기전엔 제가 더 이런데 목숨 걸었는데 요즘은 제가 안하니까 남편이 주로 조사하구요, “도시명, food tv” “도시명, famous eats”등으로 구글검색하시면 대부분 나오더라고요.
      아니면 주로 chowhound.com에 가시면 포럼에 로컬들이 가는 레스토랑들 많이 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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