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lando 2017 – SeaWorld

뉴욕시 공립학교의 Midwinter recess란 2월 한주 방학은 일하는 부모들에게는 별로 반갑지 않은 시스템…연말에 긴 연휴를 보내고 두달 후에 또 방학이라니. 4월 봄방학까지 생각을 한다면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마땅히 아이들 맡길 곳도 없고 해서 휴가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

난 올초 구조조정 이후로 일 헬 ㅋㅋ 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 이번에는 회사 맥북도 들고가고 이메일도 꼬박꼬박 확인하며(출장도 아닌데 기내 와이파이로 이멜등을 보내고…) 아이폰과 한몸이 되어 몸만 올란도에, 마음은 뉴욕에 남겨두고 온 여러모로 참 불편했던 여행이 되겠다.

일보다 더 스트레스 받았던건…
무엇보다 승연이가 출발 당일날 아침부터 토를 하기 시작해 (저녁출발인데!!! — 몇년전에 시작한 비행기 멀미가 기내에 들어가기도 전 공항에서부터 시작되는걸 보고 이건 완전 정신적인거라 약도 없고 정신을 다스릴수밖에 없다 결정을 내렸는데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헐….)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토만 하다가 비행기를 탄거다. 아니 디즈니엘 가는데 이런 분위기라니!!!!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 희망을 버리지 않고 ㅠㅠ 나도 마음을 가다듬고 올란도에 도착을 했는데 애 컨디션도 좋지 않은데 택시 줄이 @.@… 공항택시 줄이 이렇게 긴건 또 처음.  우버도 한대 찾을수가 없고 밤 열한시에 당황한거 생각하믄… 정말 기적으로 우버를 한대 찾아 타고 오는데 알고보니 무슨 내셔널 컨벤션이 있어 여기에 몇만명이 몰렸던거였다. 어쩐지 그래서 호텔 잡기가 이렇게 힘들었구나…

우리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그후로도 계속 무슨 일들이 생기는데… 지금은 (비)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몇개 생긴거지만 참 여러 방면에서 핑크빛 휴가는 되지 못했음. ㅋㅋ 그 다음날도 토를,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하는데 먹지도 못하는 애를 보는게 너무 답답해서 애를 완전 잡았는데 알고보니 장염같은 바이러스였나보다…. ㅠㅠㅠㅠ 그걸 너무 늦게 알아차린 나도 너무했고 그것도 모르고 정신차리라고만 다그친게 참 미안하고. 나중엔 미안했다고 몇번이나 얘길 했던지. -_- 당시엔 주머니란 주머니엔 여기저기 비닐 쑤셔넣고 다니던 그 상황이 어찌나 짜증나던지. 거기까지 가서.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금은 웃는다. 하나의 추억으로 남겨둔다.

이번엔 지난번 가지 못한 SeaWorld로 시작. 난 30년전에 이곳에 가서 Shamu를 봤던 기억이 생생한데 요즘엔 리뷰가 별로 좋지 않아 별 기대없이 갔던 곳. 전체적으로는 강추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작년 아루바에서 보지 못한 플라밍고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곳.

눈이 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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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널널한 스케줄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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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돌고래는 쌍으로만 다니는게 너무 신기했다. 훈련을 받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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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비실 따라다니는 언니에 비해 순간순간을 즐기던 동생. 그래, 한넘이라도 즐겨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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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고래쇼에 비해 정말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던 ㅋㅋㅋ. 이렇게 예쁜 그림도 만들어주고 ㅎㅎ
승빈이는 커서 animal trainer가 되어 이곳 씨월드에서 고래들과 수영하는 저 언니들이 되고싶다 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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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젤 재밌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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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라이드를 타고 펭귄관을 둘러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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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픈된 공간에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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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을 이렇게 유리없는 코앞에서 본 적은 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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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완전 북극 날씨라 오돌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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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명한 포토존인 상어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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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름 여유로운 첫날을 보내고 다음날부터 시작될 디즈니 여정을 위해 일찍 호텔로 들어가 홍삼톤 마시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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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애셋맘 · March 14, 2017 Reply

    어! 십이년전 시월드 갔을땐 펭귄 못봤는데 새로 생겼나요?
    유리없이 보면 애들이 정말 좋아하고 신기해할것 같아요!
    반팔 입은 모습이 너무 부럽네요 :)

    • 퍼플혜원 · March 20, 2017 Reply

      최근에 새로생긴거 같아요. 팽귄 그렇게 자주 봤어도 이렇게 코앞에서 유리없이 보니 또 새롭더라고요 ㅎㅎ 진짜 손 뻗으면 수영하는 팽귄이 만져질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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